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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오늘은 대구 동성로의 새로운곳을 가보았습니다.

마침 봄으로 가기전 꽃샘추위로 쌀쌀한 가운데 오후엔 비까지 살짝내려서 한층 더 따뜻한 국물이 있는 면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지난번 방문했었던 라멘81 번옥에서의 실망감이 있었지만 가장 즐겨찾는 유타로 외에 다른 맛도 보고싶어 새로운곳을 검색하여 찾은곳은 큐산이라는 곳입니다,

가게의 입구 사진입니다. 위치는 검색을 통하시면 워낙 많은 분들이 평을 해놓은터라 쉽게 찾을수 있을것 같고 다만 제 주관에서 다른곳과 맛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라멘 전문집 같다는 느낌이며 일본분들이 직접 운영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일본어로 인사를 하거나 주방에서 일본어가 들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라멘중 가장 기본인 돈코츠 라멘과 매운 돈코츠 라멘에 차슈추가를 하여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가방은 따로 보관대에 보관하라고 약간 강제적인듯한 느낌으로 종업원이 안내를 해줍니다. 자리가 좁고 의자가 작아 편의상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혹시 분실의 위험이 살짝 걱정됩니다. 

테이블 셋팅은 정갈하게 잘되어 있습니다.그리고 물겁은 종이컵이네요. 기본 메뉴는 김치만 테이블에 있고 락교라던지 초생각이라던지는 따로 요청을 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내부는 유타로 나 멘야산다이메 보다 넓은듯 합니다 통로도 쾌적하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테이블로 되어 있는 좌석과 주방을 보면서 식사할수 있는 일렬 테이블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돈코츠 라면이 나왔습니다.

뽀얀 돼지육수 베이스의 국물과 야채 해초류 반숙된 계란이 들어 있습니다.

우선 첫 국물을 먹어본 맛은 간이 아주 잘 맞고 돼지육수 특유의 냄새를 아주 잘 잡아낸듯 합니다. 국물을 처음 먹는 순간 느낌은 기본이 잘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수한 돼지 육수와 면 그리고 고소한 차슈와 아삭한 식감을 주는 숙주나물과 해초가 아주 잘 어울어 집니다.

배달은 깔끔하게 흰색의 조금 높은듯한 그릇을 쟁반에 담아 주는데 덩그러니 저렇게 서빙을 해주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것 처럼 락교와 초생강, 단무지는 주문을 해야 하는것같은데 너무 썰렁해 보입니다. 

다음은 매운 돈코츠 라멘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돈코츠 라멘과 동일한듯 합니다. 국물을 맛보니 매콤함이 확실하게 올라옵니다. 매콤함에도 종류가 있는데 은은하게 맵지만 뒷끝까지 매운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히 매운맛을 즐길수 있도록 만든것 같습니다.

면은 가늘고 하얀면을 사용한것 같고 우리나라의 소면처럼 흐물흐물하지는 않고 약간의 식감이 살아있는 정도의 쫄깃함이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돈코츠도 그렇고 매운 돈코츠도 마찬가지로 숙주가 조금 작다라는 느낌입니다. 수죽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부분은 상당히 아쉽네요.

그리고 매운 돈코츠는 매운 맛때문에 돈코츠의 구수함이 많이 희석되어 버린 맛입니다. 그렇다고 진한 고기짬뽕같은 맛은 아닙니다만 매운맛으로 인해 돈코츠 라멘에 비해 특징이 사라져 버린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대구 동성로 일본 라멘 맛집을 비교해 보면 각자 특징이 있는듯 합니다.

1. 큐산 : 

장점 -기본이 아주 잘된듯하고 돼지 육수의 구수함을 아주 잘 살린듯하고 간이 잘 맞춘듯 합니다. 

단점 - 이집만의 특징이 없는듯 합니다. 기본이상은 하는데 뭔가 매력이 조금 부족한듯 하며 숙주가 적게 들어있어 아삭한 식감과 푸짐해 보이는 비쥬얼에서 약간 손해를 보는듯 합니다. 서빙이 너무 단촐하고 가방을 따로 보관하는것은 분실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2. 유타로 : https://tomi4all.tistory.com/116

장점 - 다른곳에서 맛보지 못한 면발과 이곳만의 맛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단점 - 살짝 짜거나 양념이나 간이 센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가 너무 좁아 대기시간이 긴경우가 있습니다.

3. 멘야산 다이메 https://tomi4all.tistory.com/33

장점 - 돈코츠 라멘의 구수한 육수와 차슈가 맛있습니다. 

단점 - 돈코츠 라멘의 육수에서 돼지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메뉴는 그닥 취향이 아닙니다.


제의 마음속 순위는 1위 유타로 2위 큐산 3위 멘야산 다이메 정도로입니다. 라멘81 번옥은 등외로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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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일본라멘 - 멘야산다이메

대구 동성로에 일본 라멘집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중 한곳인 메야산다이메에서 돈코츠라멘과 찍어먹는 라멘이라는 츠케멘을 먹어 보기로 했다.돈코츠 라멘은 구수한 돼지뼈 국물이 좋은데 차슈 두조각이 올려져 있고 달걀반쪽이 들어 있습니다. 파채로 토핑도 되어 있고 청경채도 보입니다.챠슈는 다소 탄듯한 비쥬얼입니다만 좀 그을린듯한 모습이 더 맛이게 보이는 이상한 효과도 있는듯 합니다.구수한 국물과 적당한 면발.. 괜찮은 맛의 돈코츠 라멘입니다.다음으로는 찍어 먹는다는 처음 도전하는 츠케멘입니다.면과 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면위에 파채와 청경채 달걀 그리고 면이 나오고 이름모를 소스가 함께 나옵니다.어떤맛일까 궁금해서 면을 소스에 듬뿍 찍어 먹었습니다. 이건뭐지.. 너무 심심한 맛입니다. 면은 식힌 면이었습니다. 몇번 더 찍어 먹다가 소스를 부어서 먹으면 좀더 맛이 나을까해서 소스를 면에 부어 보았습니다만 아닌건 아닌가 봅니다. 오히려 돈코츠에 점수를 많이 주고 츠케멘은 제 입맛에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다시 안시킬 메뉴 리스트에 오를듯 합니다. 



메뉴판과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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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항에서 먹은 돈코츠라멘

일본라면이 첫번째로 인상깊게 남았던것이 언제였나 돌이켜 보면 만화영화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가 먹던 라면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후로 란마 1/2이라는 코믹지에서 역시 라면이 등장하고 심심치 않게 일본 만화엔 라멘이라는 아주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라면이 있기에 별반 다리지 않을거라는 상상을 해왔었습니다. 나름 우리나라의 라면도 맛으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만 첫 일본 연수를 갔을때 우연히 들러서 먹게된 라멘의 맛을 지금도 있을수 없는 인생 라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전일이라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일본의 토요타 TPS 교육당시 역주변의 호텔앞의 구멍가게에서 먹었던 라멘, 만화가게와 라멘등 분식을 함께 판매하는 집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날 라멘을 먹었던 동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너무 맛있다와 너무 느끼하다. 하지만 분명 한국의 라면과는 다른 깊은 사골 육수와 더불어 큼지막하게 올려진 돼지고기 수육에 튀기지 않은 적당한 굵기의 면발이 너무나 색다를 경험이자 새로운 맛의 세계를 찾게 해주는 인도자 역확을 한것이 틀립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일본 현지에서 먹은 이름없는 구멍가게의 라멘에 반하게 되어 한국에서 몇몇 라멘가게를 찾아 다녔지만 만족할만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최근에서야 한국에서도 그럴듯한 라멘맛을 즐길수 있는 음식점을 찾게 된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지방도시에서 말입니다. 일본을 방문할때면 항상 한끼정도는 맛보고 싶은것이 라멘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아주 짧은 일정과 나름의 스케쥴때문에 거창한 라멘 여정을 준비할수가 없었습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새벽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하네타 공항에 도착 나름 일정을 마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저녁 9시가 넘어 버려 마땅히 들어갈만한 음식점을 근처에서 찾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멘은 꿈도 꾸지 못한상태에서 어저다 다음날 하네다가 아닌 나리타로 가야할 일정 변경이 생겨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되는 일정과 시간이 조금 많이 남은 관계로 나리타 공항의 음식점을 기웃기웃였습니다. 역시 일본의 국제 공항답게 많은 음식점이 있었고 그중 라멘을 메뉴에 전시해놓은 푸드코트를 찾았습니다. 일본에 오랜만에 왔는데 라멘을 안먹고 갈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라멘을 시켰습니다. 돈꼬츠 라멘을 주문하고 라멘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우선 국물은 간장 베이스의 닭육수에 가깝다고 생각되었고 돼지뼈 육수와 달리 구수한 맛은 별로 나지 않고 많이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라멘이었기에 불평없이 면을 한젓가락 먹어 봤습니다. 약간 덜익힌듯한 면이 입안을 거쳐 목으로 거침없이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올려진 파 고명과 삼겹살 수육을 함께 후루룩 먹었습니다. 역시 조금은 짠듯한 간이 썩 맛있다는 느낌이 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옆에 계란 노른자가 살짝 반숙되어 있는 삶은 계란이 있고 별다른 특징도 맛도 나지 않은 그냥 라멘이구나 라고 할정도이 라멘입니다. 이정도 라멘은 한국의 잘하는 라멘집에 비하면 인스턴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공항이라는 특수한 환경이다보니 제대로 맛을 추구하기보다는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편리함과 적당함을 추구한 메뉴인듯합니다. 라멘에 대한 환상을 그냥 남겨둔체 나리타 공항에서의 라멘을 선택하는것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듦니다. 하지만 한번 라멘의 본맛을 느끼는것을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 라멘에 대한 찬미가 없어진것은 아니기에 또 다른 라멘의 맛을 즐기기 위한 음식점을 찾아 글을 써볼까 합니다. 공항음식에 대한 큰기대는 하지 않는것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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