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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량주를 애호하는 애주가로써 이번엔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공연주를 구입해 마셔 보았습니다.

공부가주는 공자를 기리기 위한 제사술로 사용되었다는 술입니다. 인터넷 자료를 보면 "곡부(曲阜)는 위대한 사상가 공자의 고향이다. 이 지역은 2,000년 전부터 양조업을 시작했으며, 공부가주는 명나라 때부터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쓰였으나 곡부를 방문하는 고관대작들이 늘어나면서 연회용 술로 사용되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중국의 백주(고량주)중에서 명주들이 많은데 제가 아마도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쉽게 시중에서 구입할수 있었던 제품이 공보가주 라는 이름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공보가주가 공부가주와 유사한 이름때문에 상표권 위반이 되면서 사용이 어려워 졌고 그래서 예전이름은 공보가주였지만 지금은 공연주로 이름이 바뀌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공연주는 500ml당 9,490원으로 연태고량주나 경주와 비교해서 고량주에 비해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장상자에 공자를 기리는 제품답게 공자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 공자상과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공자 모습을 나타낸게 아닌가 합니다.

공연주의 알콜도수는 39%로 중국 백주답게 높은 도수입니다.

용량은 500ml이고 원재료명은 수수, 쌀 찹쌀, 밀, 보리, 정제수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제품은 중국산이네요. ㅎㅎ 중국산이어서 좀더 좋아 보이는 제품도 있긴 하네요.

종이 박스를 열면 안쪽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병목을 잡아주는 형태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제품은 오랜된 전통과 역사를 알려주듯 작은 항아리병에 붉은색 바탕의 술주자가 적혀있고 마게는 붉은색 천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옆면에든 공연주라고 새겨져 있네요. 

그리고 수입처에서 우리나라 유통을 위해서 붙인 라벨이 있습니다. 19세 미만 청소년이 마시기엔 매우 독한 술이니 판매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뭐 약한 알콜술도 청소년은 거들떠 보지 않는게 건강상 좋습니다.

두껑에 둘러져 있던 천을 제거하면 플라스틱으로 된 마게가 나옵니다. 이게 손톱으로 잘 들어올려야 마게를 열수 있습니다.

돌려서 여는 방법이 아닌데 살짝 힘이 들고 불편하긴 합니다.

마게를 제거하면 은은하게 풍기는 수수향이 아주 좋습니다. 백주가 대부분 그렇듯 투명한 술입니다. 공연주는 수수향이 거스르지 않게 포지면서 목넘기이 거칠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원재료에 쌀 밀 보리 등이 함께 사용되어서 인지 강하고 독한 고량주의 맛을 상당히 부드럽게 만들어 놓은듯 합니다. 물론 고량주 끼리의 비교에서 그렇게 느껴진것이고 다른 술에 비하면 독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향이 깊고 은은하게 입안으로 풍겨지는 맛과 부드러우면서 살짝 달콤한 느낌이 느껴지는 술입니다. 안주없이 먹어도 될정도의 맛이긴 한데 그건 백주 (고량주) 애호가인 저에게만 해당될듯 합니다.

홀짝 홀짝 먹다보니 좀 많이 먹었는지 다음날 멀쩡한듯 하면서 술에 취해 있는 느낌이 반나절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물론 속이 안좋거나 머리가 아픈건 없었습니다만 과음은 부작용을 유발하긴 하는 모양입니다. 술은 언제나 적당히 드시길 바라고 좋은 안주 (특히 기름진 안주)가 있으면 추천할만한 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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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 중국에 주재원으로 있었던 친구 덕분에 베이징을 가본후 빠져 버리게된게 중국의 백주 였습니다. 고량( 수수)의 독특한 향과 높은 도수임에도 취기가 빨리 사라지고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쓰린 후유증이 덜한 술이라는것을 알게 된후 여러가지 중국 고량주를 애음하게 되었습니다.

공보과주, 죽엽청주, 마오타이, 오량액, 연태고량주 등 다양한 술을 접해보았습니다. 다 나름 특색있고 특유의 향이 있는 제품이었습니다만 한국에 들어오면 가격이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마트에서 쉽게 중국의 백주를 쉽게 구할수 있어서 좋아졌습니다만 항상 중국제품의 가품이 유통 되고 있지 않은지 솔찍히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국내 고량주 브랜드를 알게되었고 중국 브랜드의 백주에 비해 합리적 가격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브랜드명은 수성고량주 라고 하며 몇가지 종류의 고량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쉽게 접하고 대중적인 제품이 수성 후레쉬 라는 제품입니다. 붉은 수수 증류주 라고 되어 있고 알코올 도수는 40도 입니다. 맥주가 5도 소주가 16~18도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도수 입니다.

250 ml 한병에 4천400원 정도 입니다. 연태고량주가 7~8천원 대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것을 보면 싸고 나쁘지않은 맛을 유지하기 떄문에  저와같이 백주를 즐겨 마시는 애주가에겐 좋은 선택지가 아닐수 없습니다.

뒷면에 백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네요. 주정이나 포도당을 사용하지 않아 순도가 매우 높은 증류 곡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고량주의 첫맛은 높은 도수에 의해 식도가 타는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내 향긋하게 올라오는 향과 높은 도수로 살짝 취기가 오르다가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취기가 가라앉으면서 빨리 술이 깨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도수가 높다보니 많이 마시면 술에 취해서 인사 불성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조금 취기가 오를정도로 마셔도 다음날 숙취가 없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더 구미가 당기는 술입니다. 국내에는 국민술 하면 소주일텐데 저는 소주의 그 인위적인 향과 뒷맛 그리고 숙취가 너무 싫어서 잘 마시지 않게 되었습니다만 백주는 제게 잘 맞는 술인듯 합니다. 

아무튼 국내 브랜드이면서도 맛과 가격까지 만족할만한 고량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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