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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도 일본 라멘을 요리하는 맛집들이 꽤 많이 생겨 났습니다. 보통은 돈코츠, 미소, 시오 등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라멘 종류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늘어난 라멘 맛집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 있는 맛으로 경쟁을 시작한 듯합니다.

정말 무지성으로 정보 하나 없이 여기 한번 들어가 볼까? 하고 무지성으로 들어가 본 라멘집이 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위치는 동아 백화점에서 중앙 파출소 쪽 방향으로 나있는 연매시장 골목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약전골목거리와 반월당 도로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골목으로 주로 후문으로 이용하는 통로로 실제 커피명가등의 매장이 약전골목 쪽으로 입구가 나와 있고 이 골목으로는 업무용 혹을 직원들이 잠깐의 담배타임을 위해서 드나드는 쪽문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한적하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골목에 자그마한 라멘집이 있고 그곳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라멘가게 이름은 멘야큐로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과 입구의 라멘 사진 그리고 일본풍의 입구로 느낌을 살렸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가게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립 테이블은 아예 없고 주방을 중심으로 ㄱ자 형 주방을 마주하게 보이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좌석은 8석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이곳이 이렇게 작아도 되는 이유는 아마도 1인 운영체재이기 때문에 더 크면 감당이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1인이 운영하기에 딱 맞는 크기와 손님수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자그마한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메뉴 종류는 라멘종류 7가지와 소바종류 1가지 가 있습니다. 그런데 메뉴 이름이 조금 생소하네요.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 저는 여기서 메뉴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토리와 키리라는 이름으로 라멘이 구성되어 있고 청탕과 백탕이 있습니다. 우선 일본을 모르고 생소한 이름으로 메뉴를 선택하려면 유심히 봐야 하는데 키오스크 화면이 너무 작았습니다. 젊은 분들은 괜찮을 것 같은데 조명도 어두운 데다가 화면도 작으니 가독성이 떨어져서 안경을 안 쓰고 왔더니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게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문안해 보이는 토리청탕-시오와 토리백탕-시오를 주문해 봤습니다.

키오스크 앞에 메뉴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이걸 하나하나 읽고 선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슨 차이인지 손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은 시오와 소유 차이 즉 소금라멘과 간장라멘 차이를 설명한 것 같고 토리는 육수를 일반 닭육수나 돼지뼈 육수가 아니라 닭과 돼지에 조개 육수를 더한 이 집만의 고유한 육수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보통 조개를 넣는다는 설명을 본적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네요. 

청탕과 백탕이라는 이름은 먹어보고 의미가 파악이 되었는데 청탕은 맑은 국물이고 백탕은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라는 의미인 것 같네요. 메뉴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알게 된 것인데 이에케라는 메뉴가 있는데 찐한 돈코츠 스프라는 메뉴도 있습니다. 아마 제대로 읽을 시간과 시안성이 확보되었다면 이에케를 주문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라멘 한 그릇을 먹으러 들어온 이유 중 하나는 의외로 손님들이 꽤 자석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피크시간을 넘어서 오후 2시를 넘은 시간임에도 점심 식사를 하러 오는 분들이 있다는 건 그래도 맛은 어느 정도 도전해 볼만하다는 나름의 척도가 되어 주었습니다.  착석해서 보니 가게의 입구 통창 앞에 직접 제면을 하는 설비인 것 같은 기기가 자리 잡고 있네요. 그래서 이곳은 혼자서 제대로 운영하는 곳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설비에서 면을 뽑는다면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 놓여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오염이나 파손등으로 위생상으로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소가 좁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기는 한데 뭔가 커버를 해둔다거나 해서 위생에 좀 더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네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다시 메뉴소개와 먹는 법이 적혀 있습니다. 앞에서 메뉴를 선택하기 전에 이야기되었어야 할 토리 청탕과 백탕의 구분이 이곳에 적혀 있습니다. 이미 주문을 해고 앉았는데 메뉴를 소개하는 게 조금 아이러니했는데 이건 메뉴선택 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좀 더 좋을 듯합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림의 시간이 있습니다. 1인 운영 가게이다 보니 주문하자마자 조리해서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토리 청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에 적양파가 특이해 보이고 차슈는 약간 햄같이 불맛 없는 느낌의 차슈입니다. 국물을 마셔보니 맑은 국물인데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시오 라멘답게 짭짤한 맛이 있는 국물인데 속풀이에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을 것 같습니다.

토리 백탕입니다. 토리 백탕에는 마늘 프레이크 같은 게 올라가 있고 좀 더 국물이 탁해 보입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한 것 같은데 국물과 토핑이 조금 바뀌는 것 같네요. 국물을 맛을 보니 바로 느낌이 딱 오는 게 닭백숙 국물 맛입니다. 진한 닭육수 맛이 훅하고 올라오는 맛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닭백숙 느낌이 라멘에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육수는 묵직한 돼지뼈 육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청탕이 더 호감이 갔습니다.

챠슈는 얇은 햄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돈코츠 라멘의 짭짤하면서 부드럽고 불맛 나는 차슈를 좋아하는데 얇은 햄을 썰어 넣은듯한 챠슈는 이 라메에는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구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는 괜찮았습니다.

면은 소면과 중면의 중간정도의 굵기인데 처음에 면을 먹었을 때 조금 싱겁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먹다 보니 국물이 짭짤해서인지 싱겁다는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너무 기름지지도 너무 닭고기 향이 강하지도 않은 국물이 참 마음에 드는데 이건 속이 좋지 않을 때 속풀이나 깔끔한 라멘을 먹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은 라멘입니다. 돈코츠 라멘은 최애 라멘이기는 하지만 뭔가 깔끔한 라면을 먹고 싶을 때는 한 번씩 먹으면 좋을듯한 서브 메뉴로 적당할 듯합니다. 이상 무지성 라멘집 방문인 멘야큐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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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쌀쌀해지는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로 변해 가면서 뜨근한 국물이 있는 음식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돈코츠 라멘 생각이 많이 나서 새로운 맛집이 없을까 검색을 했더니 눈에 띄는 곳이 있어서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후기나 블로그들이 대부분 광고를 진행하면서 평가를 해둔 곳이라 스킵할까 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과 특이하게 돼지뼈가 아닌 소뼈로 육수를 우려낸 국물의 규꼬츠 라멘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검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새로 생긴 라멘 전문점이라는 인상을 주기위한 인테리어로 평가해 보고 싶지만 간판도 없고 일본어로 쓰여있어서 한국인이자 일본어를 모르는 저 같은 사람에겐 불편함 300%인 것 같네요. 이곳이 찾던 라멘집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광고 블로그의 외관을 확인하고서야 찾던 곳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현지 전문점같이 보이기 위해서 한 듯한데 조금 컨셉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합니다. 아니면 아주 홍보와 맛집으로 유명해지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신생 라멘집의 포부가 너무 큰 듯하네요. 입장하기 전 살짝 불안감이 식사 손님이 한 명도 없네요.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람이 작아서 좋기도 했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사야카라는 알파벳을 보고서야 확인이 되네요. 그것도 너무 광고메뉴판에 조그많게 쓰여 있어서 찾기 쉽지 않습니다. 대충 한문은 읽을 수 있어서 보기 한우뼈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고 국내산 사용이내요. 그 아래에 사야카 2002부터 영업을 했다고 아주 작게 통창밑에 자그마하게 쓰여 있습니다. 

들어가서 보이는 전경을 사진찍어 봤습니다. 시간이 저녁 7시 반쯤 되었는데 제 앞에 1팀이 주문을 하고 있고 거의 첫 손님이나 마친가지입니다. 2002년부터 영업을 이곳에서 한 것은 아닌 듯하네요. 

키오스크 주문을 하고 메뉴판은 따로 없습니다. 저는 원래 돈코츠를 즐겨 먹으니 이번에도 규코츠 라멘을 주문하려다가 차슈 규코츠라멘을 보니 차슈가 훨씬 많이 들어있고 가격은 4천 원 정도 올라가는 것 같아서 차슈 규코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상으로 차슈가 6개 올라가 있고 차슈 추가는 1장에 1,500원이니 기본 2장 차슈에 4장이 더 올라가니 2천 원더 이득인 걸로 판단했습니다. 규코츠라멘이 만원이고 차슈 큐코츠는 14,000원입니다.

광고성 블로그에서 본 생활의 달인 규코츠 라멘 달인이라는 명패가 보이네요. 뭔가 생활의 달인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긴 합니다.

이곳의 특징은 자가제면이고 유기농 안심 밀가루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야카는 유기농 수제 전문 일식음식점이고 100%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해서 만든다고 제면장소 통유리에 적혀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일본풍의 애니나 피규어로 장식한 라멘집의 인테리어와는 다르게 깔끔해서 좋고 앞에 물과 종이컵 그리고 젓가락과 수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스류가 없어서 조금 허전합니다.

차슈 규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만드는 것을 보니 챠슈에 불향을 입히기 위해서 토치로 열심히 구워서 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슈 고기는 5장이 올라가 있고 가운데 반숙 달걀 반쪽과 청경채 1장 그리고 파채 조금이 올라가 있습니다. 뭔가 조금 허전해서 보니 챠슈가 주문할 때 그림은 6장이었는데 실제 나오는 건 5장입니다. 1장당 1,500원이면 3장 더 추가되면 4,500원입니다. 규코츠라멘과 겨우 500원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4천 원을 더 주고 주문하기보다는 그냥 원하는 만큼 차슈를 추가해서 먹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조금 기분이 나빠진게 메뉴에서 선택할 때 그림과 실제 음식이 다른 점과 챠슈 몇 장이 올라간다는 정보가 전혀 메뉴선택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업체에서 마음대로 나중에 차슈 양을 줄여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종의 허위메뉴로 소비자를 현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씁쓸했습니다. 

챠슈는 돼지고기로 되어 있고 부드러운데 조금 두께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얇은 차슈입니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차슈를 집었을 때 접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우선 국물맛을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돈코츠의 국물맛과 달리 덜 기름지고 더 가볍지만 소고기뼈의 육수에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이 있기는 합니다. 간장으로 맛을 냈기 때문인지 짭짤한 맛이 있고 돈코츠에서 처럼 특유의 돼지 냄새는 없어서 좋았습니다. 라멘의 면은 적당한 굵기와 먹기 편한 식감에서 꽤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물과 면은 나름 잘 어울리고 닭고기 육수나 돼지뼈 육수와는 다른 맛이 나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구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이 되는데 저는 돼지뼈에서 우러나는 묵직하면서 구수하고 기름진 느낌이 있는 국물이 라멘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즐겨 먹기 때문에 조금 가볍게 느껴지는 소뼈 국물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차슈는 조금 더 두꺼웠으면 좋았고 불향은 살짝 나지만 얇기 때문에 입에서 금방 없어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우선 다른곳에 없는 우골 육수를 쓴다는 점이 특징이고 유기농 자가면을 쓴다는 점이 좋았습니다만 돈코츠 라멘의 진득한 국물과 무한의 구수함을 좋아한다면 그저 그런 라멘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게 간 편이 잘 눈에 띄지 않아서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알기도 찾기도 어려웠다는 점이고 자신감이 있으셔서 우리 음식점 이름 따위는 눈에 안 띄어도 사람들이 마구마구 찾아와서 줄 서서 먹는 곳이 될 거야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현실은 저녁장사에 손님 두 테이블 밖에 안 찼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메뉴에 있는 사진과 실제 음식과 차이가 가격을 변동시킬수 있는 재료에서 차이가 난점은 빨리 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사람들은 용하게 맛있는 음식점과 매력적인 음식이 있는 곳을 아는데 왠지 한가한 이유를 알 것 같은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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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요리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면요리가 바로 일본 라멘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라면도 또다른 측면에서 맛있습니다만 일본 라멘은 그 진하고 깊은 국물과 부드럽고 고소한 차슈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맛이라 이런 돼지뼈를 삶은 육수를 섭취하는 음식으로 한국은 돼지국밥이 있고 일본은 돈코츠 라멘이 있는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맛있게 한다는 라멘집을 많이 다녔고 그중에 정말 맛있게 먹은 곳과 기대 이하의 라멘집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맛집이 없나 찾아보던중 눈에 띄는 한곳을 발견했습니다. 상호가 뭔지 잘 모르겠고 다소 오글거리는 이름을 가진 라멘집인 간판에는 노라멘 노라이프 라고 적혀 있고 진짜 상호는 나의 피는 라멘으로 되어 있어 라는 중2병 걸린 일본만화 제목같은 라면집입니다.

이곳 노라멘노라이프 는 점심 식사시간을 피해서 3시가 넘는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대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조그마한 라멘집으로 내부 공간과 수용인원이 작아서 한 9명 정도 식사가 가능한것 같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사시간대가 아닌 시간에 대기가 있다는점에서 기대가 되는 라멘집이었습니다. 내부 자리가 없으면 우선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를 확인한후 외부에서 대기를 해야 합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대기하는 장소에 비닐천막이 있기는 했지만 쾌적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대기하면서 라멘에 대한 설명글이 나와 있습니다. 가장큰 특징은 진한스프와 강한염도, 굵고 터프한 면등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자극적이라고 되어 있네요. 지로케 라멘과, 돈코츠 라멘, 아부라 소바 가 메인 메뉴인것 같습니다. 아마로 지로케 라멘이 일반 라멘집과의 차별화를 만든 라멘인것 같네요. 지로케 라멘은 돼지비계를 듬뿍 얹어 느끼하고 기름진 라멘이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호불호가 분명할것 같은 메뉴인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간대에 상관없이 대기가 있다는건 이집만의 매력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기타 메뉴로 마늘 볶음밥과 메뉴엔 없지만 군만두도 있습니다. 돈코츠라멘은 시오와 소유 두가지 메뉴를 갖고 있네요.

외부 대기장소에 있는 팻말입니다. 우선 먼저 도착하면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해야 대기번호가 발행됩니다. 솔찍히 지난번 방문을 했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환불하고 못먹고 간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그래서 가자마자 바로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번호를 받았습니다. 지난번보다는 앞선 대기팀이 2팀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단축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오산이었습니다. 주문하고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외부 대기 장소에서 있었는데 좀처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없네요. 그래서 매장 내부를 들여다보니 10분전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팀에 아직도 음식이 제공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아니 라멘을 만드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릴 일인가 그리고 식사를 하시는 분들의 식사 속도가 일반적인 라멘집엣 먹는 속도와 현저히 차이가 나게 천천히 드시는것 같더라구요. 라멘은 준비된 재료와 빠른 조리 그리고 빠른 식사가 가능한 메뉴로 생각했는데 완전히 상식을 벗어나는 음식점이 었습니다. 

저도 한국사람인지라 대기하는거 즐기지 않고 음식은 주문하면 가능한 바로바로 나와야 하고 식사시간역시 느긋하게 즐기기 보다는 빨리 맛보고 빨리 자리를 뜨는거셍 익숙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적응이 안되고 대기가 길어지다보니 슬슬 킹이 받기도 했습니다. 음식이 나와서 천천히 즐기는 손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음식이 제공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테이블에 빈자리가 군데 군데 있어서 1인 손님은 우선 입장을 시켜도 될듯한데 전혀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는듯 하더라구요. 음식점을 하면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무척 노력을 할텐데 전혀 그런건 안중에도 없어 보였습니다. 뭐 장인의 음식인가? 아니면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오타쿠 적인 음식점인가? 1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보니 인내심이 슬슬 바닥나고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과연 만원짜리 일본라멘을 먹겠다고 내 소중한 1시간을 대기에 써야 하는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되는 대기와 서비스이지 않을까 합니다.

1시간의 대기 끝에 마침내 자리가 나서 착석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마주보는 테이블 형태가 아니라 주방과 연결되어 있는 일본식 라멘집입니다. 주방은 정면에서 보이도록 되어 있네요.

내부공간이 넓지 않아서 수용인원도 많지 않습니다. 마침 저희가 착석하니 식사를 마치고 떠나신 분들이 좀 계시네요. 

테이블 앞에는 간마늘과 고추기름, 쇼유타레, 두반장 종이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의 기호에 따라 첨가해서 먹을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주문했던 돈코츠 라멘인 부타니 쿠엔 (시오) 라멘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나왔습니다. 돈코츠 라멘을 여러곳에서 먹어봤는데 좀 특이한 점은 차슈가 간장에 조려지고 불맛을 입힌 차슈가 아니라고 수비드로 익혀 훈연을 한 차슈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고 라면의 구성은 김과 메추리알, 죽순, 그리고 일본 만화에 많이 보이는 나토루모양의 어묵이 들어 있어서 모양은 아주 먹음직 스럽게 보였습니다.

좀 다른 점은 국물에 다진 양파가 올려져 있습니다. 국물맛을 보니 다른곳보다 진득하고 진한 돼지뼈 육수라는게 한입에 느껴지고 기름진맛이 입안에 맴돌지만 오래동안 남아 있지 않은 국물입니다. 국물은 나름 간도 적당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면은 얇은면이고 국물의 간이 면과 함께 먹으면 딱 적당한 조합으로 되는것 같네요. 면은 아주 약간 심지가 살아 있는 면이었습니다. 이라멘의 국물맛에 다진 생양파의 식감이 함께 느껴지면서 느끼함을 살짝 완충시겨주는 역활을 해주는것 같네요.

챠슈는 수비드한 챠슈라고 했는데 먹어보니 부드럽고 훈연한 맛이 나는데 고기라는 느낌보다는 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간장에 조려진 불맛을 입힌 일반적인 챠슈가 더 맛잇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름진 국물의 맛때문에 좀 담백하게 차슈를 준비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맛은 그다지 어울린다고 할수는 없을것 같네요.

곧바로 나온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는 소유지 로케 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은 마늘 프레이크와 돼지비계 그리고 다진 양배추와 양파 숙주 그리고 큼지막한 돼지고기 수육 덩어리 1개가 보입니다. 

이음식은 라멘이라기 보다는 약간 국밥 같은 느낌이 드는 비쥬얼의 메뉴입니다. 숙주가 수북히 쌓여 있어서 살짝 콩나물 국밥의 한종류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 입니다. 국물을 먹어 보았습니다. 첫맛은 잘 섞지 않아서 였는지 땅콩버터의 고소한 맛이 강하게 났습니다. 아마 땅콩버터도 들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돈코츠 라멘 보다는 확실히 더 기름지고 간도 세고 특히 마늘향이 아주 강하게 나는듯하면서 돼지비계의 고소함과 돼지냄새도 조금은 나는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이 라멘을 먹어보고 일본에서 처음 먹어봤던 아주 진하고 강한 돼지고기향이 나는 라멘의 느낌이 났습니다. 

라멘의 면도 기존의 얇은 면과는 다른 굴고 구불구불한 약간 수제비 같은 느낌의 면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얇은 면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굵은면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데 나름 숙주와 진한 기름기가 흐르는 국물에 양파와 양배추의 식감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면의 불호를 줄여주는것 같습니다.

두툼한 돼지고기 한장 이 들어가 있는데 고기의 맛을 즐기기엔 충분하고 두툼한 두께감이 좋을수도 있는데 한입에 먹기엔 불편해서 조금 얇게 여러장을 썰어서 두는게 어떨까 합니다. 이 음식은 아주 기름지기때문에 분명 불호이신 분들이 있을듯한데 저의 경우는 워낙 기름진 음식도 잘 먹는 편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주문을 한다면 돈코츠 라멘을 주문할것 같고 대기시간이 없다면 다시 방문 할수도 있지만  굳이 1시간씩 기다려 가면서까지 먹어야 할 임팩트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회전율 빠른 유타로로 가는게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일듯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라멘과는 다른 진하고 자극적이고 돼지기름의 오일리한 느낌을 좋아하고 즐기신다면 꼭 들러볼만한 매니악한 음식점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식사시간이 훨씬 넘어선 시간에도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끊임없이 손님들이 오는 곳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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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중에서 특히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대구에서 일본 라멘 맛집으로 유명한 몇군데를 다녀봤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제 입맛에 맞는 맛집으로 꼽는다면 유타로를 꼽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타로의 단점이 사람이 너무 많고 공간이 좁아서 최근 코로나 같은 사람간 접촉을 멀리해야되면 방문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라멘 밀키트도 사다 조리해 먹어봤는데 그다지 만족스러운 맛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라멘 맛집이 있다는 검색을 보고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류센소.. 정확히는 한자로 되어 있는데 한국식 발음으로는 용천장 입니다. 아마 일본식 발음이 류센소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간판 어느곳에도 류센소라는 이름은 없고 한자만 적혀 있어서 용천장으로 읽을것 같네요. 중국집으로 착각할수도 있을것 같기는 한데 간판 아래에 영어로 라멘이라고 되어 있네요. 

위치는 동성로와 2.28 공원 사이에 있습니다. 뭐 자세한건 네이버나 다음 지도를 찾아보면 나오겠죠. 아무튼 동성로중에서 아주 번화가라인은 아니고 살짝 비켜 있는 위치의 큰도로변에 있습니다.

내부는 유타로와 차별화가 확 느껴지는데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의 테이블과 인테리어 입니다. 유타로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한때 유행이기도 했던 매니아들을 위한 장식으로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류센소는 정갈하고 깔끔한 일본 초밥집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 입니다. 테이블도 있고 조리바를 마주보게 되어 있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조리장과 연결되어  있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테이블위에는 종이물컵과 나무젓가락 절임들이 들어있는 반찬단지와 작은 그릇 그리고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루센소 메뉴판입니다. 저는 기본적인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고 차슈 추가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차슈 하나는 아쉬울것 같아서 추가를 했습니다.  메뉴판 아래에 간이 세면 육수를 신청하면 되고 면은 단단면이고 퍼진 식감을 원하면 주문할때 이야기 하라고 되어 있네요. 

반찬통을 열어보니 생마늘과 갓절임, 초생강이 들어 있습니다. 후기를 보니 생마늘을 넣어 먹는게 맛이 더 좋다고 해서 저도 마늘을 넣어 먹었습니다.

생마늘은 그냥 먹는게 아니라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는 마늘 다지기를 이용해서 분쇄하면 됩니다. 이케아 방문시 하나 사왔던 마늘 분쇄기와 똑같은 제품이네요.

류센소 본점은 부산에 있는것 같네요. 검색해보니 전국으로 체인을 늘려가고 있는 중인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매장이 대구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점에서 다른곳과 차별화를 기대해 봅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류센소 라멘(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빨리 나와서 놀라웠습니다. 라멘의 구성은 계란반속 반개와 챠슈3장 그리고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은 나물(?)같은 재료와 파가 보이네요.

특이한점은 그냥 라멘 그릇만 나오는게 아니라 그릇을 받치는 접시까지 이중으로 해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뜨거우니 손을 데일 우려를 줄여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먹기전에 생마늘을 분쇄해서 넣어주었습니다. 먼저 국물맛을 보았습니다. 첫 국물맛의 느낌은 적당히 진하고 구수한데 돼지고기의 잡내가 전혀 안난다는 점이고 마늘을 섞어 맛보니 알싸한 마늘맛이 느끼함을 정확히 잡아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면은 제가 좋아하는 얇은 면으로 단단면으로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유타로와 비해서 가운데 심지 느낌은 없었고 적당히 잘익은 면인것 같네요. 돼지고기 사골국물과 라멘의 얇은면의 조합은 그냥 최고 입니다. 한입에 후루룩 먹기에 너무 좋네요. 그리고 국물이 살짝 짠데 면과 함께 먹으면 짠지 모르고 먹을수 있습니다. 거기다 알싸한 마늘 맛과 꼬들꼬들한 갈색의 (정확히 뭔지는 모름)토핑까지... 오랜맛에 맛있는 라멘을 먹어본것 같습니다.

챠슈의 경우도 잡내가 하나도 안나고 젓가락으로 들자마자 결이 분리될 정도로 부드럽게 익혀져 있습니다. 챠슈를 주문하면 직접 즉석에서 토치로 불향을 입히는 장면을 보았는데 불향이 진하게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고 맛있는 챠슈이고 추가주문은 필수 인것 같습니다. 

남김없이 건더기는 다먹고 국물만 먹다보니 좀 짜서 밥말아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났지만 더 먹기엔 부담스러워 포기했습니다. 다만 살짝 양은 적은듯 해서 아쉬었습니다. 챠슈를 추가하던 면을 추가하던 공기밥을 추가하던 해야 양이 맞을것 같네요. 

유타로 이후로 가장 제 입맛에 맞는 라멘집인것 같네요 가격이 저렴한편은 아니지만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아미도 여러번 방문하게되면 다른 메뉴들도 한번씩 먹어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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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몇몇 대구의 일본 라멘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제가 추천드리는 곳은 유타로 입니다.

라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부터 추천 혹은 블로그로 소개된곳입니다만 예전에 방문했었던 사진을 찾아 블로그에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게가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대기줄이 길고 주로 저녁시간에 찾아가곤 했는데 저녁 5시부터 오픈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아기자기 온갖 피규어와 애니메이션 포스터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좁디 좁은 공간에 라멘을 즐길수 있는 자리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데 맛이 좋으니 이런것도 색다른 경험으로 이집만의 아이덴티티로 생각됩니다.

자주 가다보니 메뉴판을 찍어둔 사진이 옛날 것밖에 없어 그냥 참고로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가격이 조금 오른듯 합니다. (약500원정도 더 오른듯) 그리고 중요한건 오꼬노미 야끼메뉴가 사라졌습니다.

유타로의 오꼬노미 야끼는 강추하고 싶은 메뉴중의 하나인데 라멘 손님이 많아지다보니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인지 메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제껏 먹어본 오꼬노미 야끼중에 가장 맛이는 곳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짭조름 하면서도 문어의 씹는 맛과 고소함이 아주 맥주 안주로 그만인듯한 메뉴입니다. 없어져서 아쉬운 메뉴라는...


라멘집에서는 역시 라멘이 맛있어야 합니다. 이집은 돈코츠라멘 중에서 쿠로와 시로 메뉴가 있습니다.

쿠로는 흑된장( 다른곳에서 볼수 없는 메뉴입니다)추가한 돈코츠 라멘으로 느끼한것을 즐기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릴만한 메뉴입니다.

푸짐한 숙주와 팽이버슷 그리고 파채가 듬뿍 올라가 있으며 약간 매콤한 맛을 냅니다. 드리고 계란은 반쪽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중에 기본인 시로 (돈코츠 라멘 ) 입니다.

맑은 돼지육수를 베이스로 한 구수한 라멘이고 유타로의 라멘들은 면속에 심같은것이 있어 면또한 다른곳과 차별화가 되어 있습니다.

챠슈는 다른곳과 비교해서 그냥 수육정도.. 불맛을 내기위해 한번 토치 심하게 그을리지는 않는 상태로 나옵니다. 

한가지 국물에서 약간의 돼지육수 특유의 냄새가 살짝 나기도 합니다.

락교와 생강 초절임은 테이블에 있어 덜어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유타로에서 소개하는 부타동 입니다. 돼지고기를 매콤 달콤한 소스로 볶에 밥위에 얻어먹는 식사입니다.

밥이 생각날때 아주 딱인 메뉴 입니다.

맨밑에 밥을 깔고 위에 돼지고기 뽁은것을 올리고 단무지 파채 초절인을 곁들여 먹는 일본 가정식 이라고 합니다. 

유타로는 다른곳과 비교해서 가게만의 특별함이 있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애 라멘집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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