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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중에서 특히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대구에서 일본 라멘 맛집으로 유명한 몇군데를 다녀봤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제 입맛에 맞는 맛집으로 꼽는다면 유타로를 꼽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타로의 단점이 사람이 너무 많고 공간이 좁아서 최근 코로나 같은 사람간 접촉을 멀리해야되면 방문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라멘 밀키트도 사다 조리해 먹어봤는데 그다지 만족스러운 맛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라멘 맛집이 있다는 검색을 보고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류센소.. 정확히는 한자로 되어 있는데 한국식 발음으로는 용천장 입니다. 아마 일본식 발음이 류센소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간판 어느곳에도 류센소라는 이름은 없고 한자만 적혀 있어서 용천장으로 읽을것 같네요. 중국집으로 착각할수도 있을것 같기는 한데 간판 아래에 영어로 라멘이라고 되어 있네요. 

위치는 동성로와 2.28 공원 사이에 있습니다. 뭐 자세한건 네이버나 다음 지도를 찾아보면 나오겠죠. 아무튼 동성로중에서 아주 번화가라인은 아니고 살짝 비켜 있는 위치의 큰도로변에 있습니다.

내부는 유타로와 차별화가 확 느껴지는데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의 테이블과 인테리어 입니다. 유타로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한때 유행이기도 했던 매니아들을 위한 장식으로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류센소는 정갈하고 깔끔한 일본 초밥집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 입니다. 테이블도 있고 조리바를 마주보게 되어 있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조리장과 연결되어  있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테이블위에는 종이물컵과 나무젓가락 절임들이 들어있는 반찬단지와 작은 그릇 그리고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루센소 메뉴판입니다. 저는 기본적인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고 차슈 추가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차슈 하나는 아쉬울것 같아서 추가를 했습니다.  메뉴판 아래에 간이 세면 육수를 신청하면 되고 면은 단단면이고 퍼진 식감을 원하면 주문할때 이야기 하라고 되어 있네요. 

반찬통을 열어보니 생마늘과 갓절임, 초생강이 들어 있습니다. 후기를 보니 생마늘을 넣어 먹는게 맛이 더 좋다고 해서 저도 마늘을 넣어 먹었습니다.

생마늘은 그냥 먹는게 아니라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는 마늘 다지기를 이용해서 분쇄하면 됩니다. 이케아 방문시 하나 사왔던 마늘 분쇄기와 똑같은 제품이네요.

류센소 본점은 부산에 있는것 같네요. 검색해보니 전국으로 체인을 늘려가고 있는 중인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매장이 대구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점에서 다른곳과 차별화를 기대해 봅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류센소 라멘(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빨리 나와서 놀라웠습니다. 라멘의 구성은 계란반속 반개와 챠슈3장 그리고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은 나물(?)같은 재료와 파가 보이네요.

특이한점은 그냥 라멘 그릇만 나오는게 아니라 그릇을 받치는 접시까지 이중으로 해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뜨거우니 손을 데일 우려를 줄여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먹기전에 생마늘을 분쇄해서 넣어주었습니다. 먼저 국물맛을 보았습니다. 첫 국물맛의 느낌은 적당히 진하고 구수한데 돼지고기의 잡내가 전혀 안난다는 점이고 마늘을 섞어 맛보니 알싸한 마늘맛이 느끼함을 정확히 잡아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면은 제가 좋아하는 얇은 면으로 단단면으로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유타로와 비해서 가운데 심지 느낌은 없었고 적당히 잘익은 면인것 같네요. 돼지고기 사골국물과 라멘의 얇은면의 조합은 그냥 최고 입니다. 한입에 후루룩 먹기에 너무 좋네요. 그리고 국물이 살짝 짠데 면과 함께 먹으면 짠지 모르고 먹을수 있습니다. 거기다 알싸한 마늘 맛과 꼬들꼬들한 갈색의 (정확히 뭔지는 모름)토핑까지... 오랜맛에 맛있는 라멘을 먹어본것 같습니다.

챠슈의 경우도 잡내가 하나도 안나고 젓가락으로 들자마자 결이 분리될 정도로 부드럽게 익혀져 있습니다. 챠슈를 주문하면 직접 즉석에서 토치로 불향을 입히는 장면을 보았는데 불향이 진하게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고 맛있는 챠슈이고 추가주문은 필수 인것 같습니다. 

남김없이 건더기는 다먹고 국물만 먹다보니 좀 짜서 밥말아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났지만 더 먹기엔 부담스러워 포기했습니다. 다만 살짝 양은 적은듯 해서 아쉬었습니다. 챠슈를 추가하던 면을 추가하던 공기밥을 추가하던 해야 양이 맞을것 같네요. 

유타로 이후로 가장 제 입맛에 맞는 라멘집인것 같네요 가격이 저렴한편은 아니지만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아미도 여러번 방문하게되면 다른 메뉴들도 한번씩 먹어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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