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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도저히 도심에서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는 1시간도 견디기 어려워 졌습니다. 코로나로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은 조용한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보자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다가 당일치기 혹은 1박2일 짧은 기간동안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떠났습니다. 

우선 첫번째 장소는 속리산 자락의 화양구곡입니다. 화양구곡은 충북 괴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유명한 계곡이 많은 괴산의 명소중 한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번도 가보지 못해 이번에 계곡과 산행을 통해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어 보려고 선택했습니다. 뭔가 하루만에 갔다 오기는 아쉬움이 있어서 1박2일을 계획했고 잠자리는 문경의 STX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방문 2틀전에 예약을 했지만 다행이 예약이 가능해서 이곳에서 쉬어갈 계획을 세웠습니다.STX리조트의 바로 앞은 문경의 쌍용계곡 자락이라 리조트를 내려오면 물놀이도 가능한 지역인것 같아 이틀 연속 계곡을 즐기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문경에서 최근 알게된 단산모노레일을 타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장소인 단산의 정상까지 체험해보고자 미리 모노레일을 예약을 출발전에 해두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첫째날은 속리산 화양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다가 오후에 문경 STX 리조트로 넘어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는 쌍용계곡에서 피서를 한후 오후 늦게 단산 모노레일을 타고 패러글라이딩장을 구경한후 귀가하는 스케줄로 잡았습니다. 

보통 준비성이 많으신 분들은 몇달전부터 혹은 최소 한달전부터 일정을 준비하고 계획하시겠지만 저는 즉흥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돌아볼 계획을 준비했는데 다행이 일정에 무리 없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먼저 화양구곡은 속리산 자락의 계곡이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보니 계곡에서 취사와 물놀이를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세지 않고 물놀이가 가능한 구간 3곳정도에 한해서는 물놀이를 할수 있도록 허용을 해주고 관리원분들께서 안전사고에 대비해서 상주하고 계셨습니다. 

화양구곡을 네비게이션으로 찾아갔는데 주차료는 다른지역에 비해 꽤 비싼 편이었습니다. 승용차 기준 5,000원의 주차료가 징수됩니다.

주차를 하고난후 한참을 상류지역으로 올라가야 적당히 물놀이를 할수 있는 장소가 나오는데 한 2km정도는 상류로 이동을 해야해서 짐이 많거나 어린아이들이 있으시면 힘들수도 있을듯 합니다. 일부 차량은 상류 물놀이 지역까지 출입이 되기도 했는데 아마도 민박이나 팬션을 이용하는 분들은 차를 가지고 이동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대부분 물놀이가 가능한 구간은 팬션과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편의를 위해서 물놀이 허가가 난것인것 같습니다.

괴산 화양구곡

당일 날씨는 엄청 맑고 드문드문 구름이 조금 있는 전형적인 여름날씨였습니다. 화양구곡, 화양 계곡에는 꽤 물이 많았고 계곡의 폭도 넓은 편이었습니다.

계곡의 물색이 약간 녹청색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어서 정말 맑은 투명한 물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물이 더럽거나 그런건 아니고 이지역의 물색의 특징인것 같은 느낌입니다.

화양구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다양한 바위들과 기암괴석들이 있습니다. 거기엔 팻말들이 잘 붙어져 있어서 그 설명을 읽어보는것도 재미일듯 합니다.

상류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트레킹하기에 좋은 곳이고 가다가 신기한 바위가 있었는데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진짜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물놀이가 가능한곳에 그늘이 드리워져 유아들도 놀기에 편리했고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에어컨의 바람에 비할바 아닌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연 바람의 시원함이란 이렇게 다르구나를 느끼게 해줍니다.,

모래사장이 있는 물놀이 가능 구간엔 튜브를탄 어린이들이 꽤 많이 보였고 안정 부표들을 띄워 놓아서 위험구역으로 가지 않도록 경계를 처두었습니다. 계곡의 물은 아주 차갑지는 않았지만 충분이 시원했고 맑았으며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계곡에 자리를 깔고 발을 담그는 정도는 아무곳에서나 허용이 되는듯했고 물놀이 허용구간에서만 계곡물에 입수하는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불을 이용한 조리는 불가능하고 도시락과 같은 싸온 음식은 취식이 가능합니다.

확실히 산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뜨거운 도시의 바람과는 달리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고 그늘에서 잠시 쉬다보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양계곡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내고 오후무렵에 문경STX 리조트로 출발했습니다. 괴산과 문경은 바로 인접해 있는 지역이기 떄문에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STX 리조트 문경

문경 STX 리조트는 개관된지가 된 콘도형 리조트기 떄문에 웅장한 외관과는 달리 낡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실내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입구는 낡은 느낌이 많이 났고 보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렇지만 4층에 위치한 프런트와 객실은 나름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코로나 떄문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듯했습니다. 방은 주니어스위트로 제일 작은 규모의 방을 예약했고 1박에 15만원을 호텔스닷컴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나름 저렴하게 예약한 금액이 아닌가 합니다.

객실은 방1개 거실겸 주방 1개 화장실 1개인 단촐한 룸입니다. 거실에는 쇼파와 테이블 그리고 TV가 있었고 와이파이 공유기도 비번없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주방엔 밥솥과 전기인덕션 그리고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고 기본적인 그릇과 냄비 식기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실내 방에는 싱글 침대 두개가 나란히 있었고 시트와 베개는 깨끗이 정리 정돈 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침실에 딸려 있는 형태였고 세면대와 변기 그리고 샤워 부스가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에어컨은 거실과 침실에 각각 시스템 형식으로 되어 있어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도록 빵빵하게 냉기가 나옵니다.

테라스 너머로 보니 야외 간이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개방하는 간이 물놀이 공간이며 유야들이 이용하기에 좋을것 같네요. 코로나 기간이지만 개방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투숙객들을 보니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이곳에서 맘껏 물놀이 하면서 놀고 있는것 같으니 붐비지 않고 조용한 피서지로 제격인것 같네요.

리조트 이벤트로 산책로 2코스중 비치되어 있는 확인 스템프를 3곳이상 받아 오면 카페테라스에서 커피 (아아 혹은 뜨아)와 쿠키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숙박을 한 다음날 아침에 이곳을 돌아 보아고 확인 스템프를 채워서 프런트에 제출했더니 이렇게 교환쿠폰을 주었습니다. 의외로 산길이 꽤 오르막이고 스템프 있는곳이 산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아침부터 땀을 흘리게되었습니다. 

이벤트로 받은 쿠키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입니다. 아침 땀의 결과물입니다.

문경 쌍용계곡

체크 아웃을 하고 리조트 바로 앞에 냇가는 쌍용계곡 자락으로 물이 맑고 그늘이 군데 군데 있습니다. 이곳 하천에는 따로 제제가 없어서인지 텐트을 치고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피서를 즐기는 분들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괴산과는 달리 물이 맑은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만 자잘한 돌들이 많아서 발을 디딜때 주의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점심은 문경읍내에 숨겨진 맛집인 시장순대에서 순대국과 순대를 시켜 먹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에 순대와 고기들이 잔득 들어간 얼큰한 국물이 정말 속을 확 풀어주면서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의 순대는 다른곳과 다른 독특한 맛과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꼭한번 드셔보시길 권하는 숨겨진 맛집 1순위 입니다.

문경 단산 모노레일

문경새재에 새로 생긴 단산 모노레일 입니다. 이곳의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900미터의 산 정상으로 급경사를 타고 이동할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문경시청 홈페이지에서 하루전 예약이 필수고 운행 횟수와 정원이 정해져 있어서 늦게 예약을 하면 매진되어 이용을 할수 없을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은 필수 입니다.

모노레일 운행 시간은 상행 35분 하행 25분 전망대 관광 30분 으로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마지막 모노레일 열차가 6시30분에 상부 전방대에서 출발하니 늦지않게 탑승을 마쳐야 합니다.

아찔할 정도의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로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주위 경관과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상부 전망대에 도착하면 입이 딱 벌어질정도의 장관이 펼쳐 입니다. 아름다운 산세와 탁트인 언덕이 완전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제일 높은 언덕은 패러글라이딩이 출발하는 장소로 아찔한 높이를 과감하게 활공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포토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소원을 비는 별모양의 테그를 매달아 놓은 장소도 있습니다.

올라올때와 달리 내려갈때는 급경사를 온몸으로 체험해서 더 짜릿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단산 모노레일 체험은 꼭한번 추천해 드릴만한 코스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알뜰히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시 복귀하니 도심의 무더위가 다시 느껴지네요. 하지만 자연과 함께한 힐링은 지쳤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조금이나마 불어 넣어 준것 같습니다.

이상 당일치기 혹은 1박2일 계곡 피서지 추천 여행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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