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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어 체코로 이동하는 중에 머물렀던 도시는 브로츠 와프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체코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폴란드에서 역사도 깊고 꽤 큰도시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난장이 동상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좀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번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녁무렵 이곳에 도착하고 Scandic 호텔에 짐을 풀고 주변에  저녁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는지 중앙광장으로 나섰습니다. 거리에 나오자 마자 눈에 띄는것은 스타벅스커피점이 있습니다. 이젠 세계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 커피점은 만나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중앙광장은 사람들로 붐볐고 입구의 유독 사람들이 많이 있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유럽은 공기가 맑아서인지 식당 외부에 설치된 좌석에서도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한잔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눈에 띈것은 생맥주인데 조금은 특이한 모양의 생맥주가 눈에 띄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이 맥주를 주문하면 다른 맥주 보다는 좀더 맥주를 서빙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표식과 함께 가격도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 같은걸로 통일해서 주문을 하였고 한참을 기다리니 맥주가 도착했습니다. 맥주의 모양을 설명해 드리면 먼저 맨아래층은 일반 맥주의 색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노란색의 황금빛 맥주색상이고 그위로 흑맥주를 부은것처럼 짓은 갈색의 색상이 눈에 띕니다. 마지막으로 하얀 풍성한 맥주 거품이 시각적인 자극을 더해줍니다. 이 맥주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런 시각적인 새로움과 호기심에서 였습니다. 맥주를 음미하며 평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쨰로 전해져 오는 느낌은 부드러운 거품의 느낌입니다. 밀도가 꽉찬 마치 솜과 같은 느낌의 거품이 입 주위를 맴돌고 맥주의 쓴맛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는듯합니다. 두번쨰로 느끼는 진한 갈색의 액체는 정확히 흑맥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조금은 진한맛과 진득함이 묻어나는 맛이라고 평가 할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맥주와 같은 황금빛 맥주는 청량감을 더해주는 역활을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자리는 2층에 자리를 잡은터라 아래층에서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볼수 있었습니다. 우선 일반 맥주를 반쯤 부어 안정화 시킨다음 짙은 갈색의 맥주를 섞여서 층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추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품을 따로 추가하여 맥주 한잔을 만드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왜 메뉴판에 시간이 걸린다는 표시를 해둔것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정성과 주의를 기울여 만들지 않으면 이런 모양이 맥주가 완성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은 안주는 절인 소시지를 주문하였는데 시큼한 식초같은 액체에 프랑크소세지 모양의 소세지가 밀봉된 병속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맛은 역시 시큼한것이 제 입맛에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번엔 맥주 자체만으로 훌륭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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