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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체적으로 해물찜에 대해서 좋아하는편이 아닌 사람입니다.

아구찜 역시 마찬가지고 찜에 들어가는 콩나물과 걸쭉한 찜소스도 제 입맛에는 그닥 맛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식성이나 취향의 차이겠지만 그나마 꽃게찜을 제외하고 해물찜에 들어가는 해물 (미더덕 이나 각종 조개류, 생선등)이 제맛을 살려준다기 보다는

매콤한 소스맛으로 제대로된 재료의 맛을 없애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찜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맛에 먹는거겠지만 찜알못이 먹는 느낌이란

그냥 대충 한끼를 때우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수준입니다. 내 돈주고 사먹고싶지는 않은 메뉴라는거죠.

어찌어찌해서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아구찜 맛집이라는곳을 찾아갔습니다. 

아구찜은 여러번 먹어본터지만 역시 아구의 살이 조금 탱탱하다는것을 제외하고 아구가 특별히 맛있다거나

먹기편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구가 뼈가 크고 억센편인것 같아서 별로 먹을것도 없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극혐으로 입에도 대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에 먹으러 가자는 가족들과 함께 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아구찜하면 마산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구찜 골목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가 선택한곳은 마산의 내서읍 주택가에 위치한 내고향 아구찜 이라는곳입니다.

인터넷 검색과 모 티비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이라는 정보로 방문하였습니다. 주차는 식당 뒷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댓수는 7~8대는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데 아구찜 중간 사이즈와 아구 불고기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메뉴와 가격표는 아래 사진 참고해주세요.


우선 밑반찬이 나오고 사진에는 없는데 동치미도 나옵니다. 동치미는 단맛이 전혀 없고 시큼한 김치국물입니다.

부추전이 나오는데 가족들은 부추전이 맛나다고들 하는데 제가 먹어본 느낌은 테드리가 바삭해야 맛있는데 조금 눅눅한 느낌이고 좀 눅눅하다느 느낌입니다.

자주가던 일식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전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맛인것 같은데.. 다른분들은 그곳 부추전을 먹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맛나다고 합니다.

밑반찬들은 단촐합니다. 바닷가라 두부와 톳을 무친 것과 도토리묵 그리고 버섯무침 배추무침 미역등 특별할것 없는 밑반찬입니다.



아구찜이 먼저 나옵니다. 맛은 다른곳과 특별히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콩나물에서 식초때문인지 약간 시큼한 맛이 났습니다.

역시 찜알못이기 때문에 맛구분이 안됩니다. 다른 분들은 맛나게 먹었다고 하는데 차이점이 뭔지를 물어보니 아구의 양이 다른곳 보다 많다는 정도...

식당 사장님이신것 같은데 들어보니 냉동이 아니라 생물 아구를 쓴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아구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비교적 아구찜보다는 먹음직 스럽게 보입니다. 저는 찜보다는 아구 불고기가 훨씬 더 나은것 같네요. 우선 아구 불고기는 조금 맵게 양념이 되어 있습니다.


먹으면서 느낀점이 술안주나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나서 찜알못인 제가 먹기엔 불고기 완승이네요.

어느정도 먹고 나니 공기밥을 추가하고 밥을 볶아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공기 밥은 한공기에 밥이 가득해서 꽤 양이 많습니다.


밥3개를 시켰는데 성인 4명이서 충분히 먹고도 남는 양이며 남기기 아까워 억지로 다 먹었더니 배터질것 같네요. 적당히 아구찜과 불고기를 먹었다면 2인당 밥 1공기가 적당한양일것 같습니다.

찜알못이 먹은 맛집 아구찜이지만 역시 제 입맛에 크게 와닫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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