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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메인 카메라는 캐논의 DSLR 풀프레임 바디인 6D makr2 였습니다. 물론 솔직히 DSLR 보다는 아이폰으로 더 많은 일상을 기록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영상용 바디는 소니의 미러리스 A6400 입니다. 이 두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각각 장점과 사용용도가 달라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바디였습니다.

1. 우선 사진입니다. 사진은 초보자인 제가 느끼기에도 풀프레임의 장점이 크롭바디와는 차이가 있다고 경험했기 때문에 저조도에서의 노이즈 감소와 뒷배경이 부드럽게 흐려지는 심도가 낮은 사진을 찍어내기엔 풀프레임으로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캐논의 스위블 액정과 기계식 셔터의 감성적인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입당시 캐논 DSLR의 렌즈군이 훌륭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캐논의 색감은 후보정을 하지 않고 바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만족스러운 색감이었습니다.

2.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AF는 소니가 캐논을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큰 장점 중 하나가 4K 촬영을 지원하면서 30분 촬영제한이 없는 무제한 촬영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롭바디가 1.5배 확대가 되다 보니 먼 거리를 망원 촬영을 목적으로 구입했기에 풀프레임에 비해서 크롭이 장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영상 촬영에서 거의 모든 설정을 빠르고 손쉽게 해 줄 수 있다고 커스텀 버튼등의 편리성이 좋았습니다. 다만 소니렌즈에는 그 당시 600mm 장망원이 무척 비싸거나 없어서 MC-11을 이용해서 캐논 렌즈를 사용했었습니다. 따라서 캐논렌즈를 소니바디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DSLR 시대가 지나가고 미러리스 시대를 소니가 주도적으로 차지하면서 캐논도 미러리스로 전환을 하게 되었고 캐논의 AF도 소니 못지 않게 향상되면서 두 개의 바디를 사용하기가 번거로워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로 통합하자고 생각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바디가 캐논 EOS R8이었고 풀프레임 4K 60 프레임에 무제한 촬영되는 제품으로 기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소니 A6400과 캐논 6D mark2 (육두막)을 당근으로 보내고 나니 딱 EOS R8을 구입할수 있는 금액이 마련되었습니다. 굳이 변경을 안 해도 상관없기는 한데 전자기기라는 게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내려가니 생각난 김에 변경을 단행했습니다. 당금에서 미개봉 정품 등록이 가능한 제품을 온라인 오프라인의 가격보다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하게 되었네요.

당근에서 미개봉으로 구입한 제품은 특이점이 봉인씰이 없다는 점이고 박스크기에 비해 무개가 무척 가볍다고 느껴집니다. 소니는 이보다 훨씬 작은 박스에 묵직하고 캐논 육두막의 박스도 이것보다는 작지만 탄탄하다고 생각했는데 크기에 비해 내부가 비어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우선 가장 먼저 보인느것이 보증서와 정품등록 안내문 그리고 넥스트립이 보이네요. 사용설명서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인쇄물들을 들어내고 나면 충전기와 자그마한 배터리 그리고 전원케이블이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플라스틱으로 된 보호 케이스가 많이 비어 있습니다. 왠지 괜한 낭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구성입니다. 뭔가 더 알차게 차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

액세서리가 들어 있는 케이스를 들어내면 아래쪽에 바디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또 빈 공간이 보이는에 아마 렌즈 킷을 구입하면 그곳에 렌즈가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바디킷 상자와 렌즈킷 상자가 달랐는데 요즘은 통합으로 하나의 박스에 저렇게 구성을 하는가 봅니다 그렇다 해도 낭비가 좀 심하네요.

캐논 EOS R8 바디 입니다. 익숙한 모양의 미러리스입니다. 소니의 미러리스는 기존의 DSLR 형태와는 다른 일명 똑딱이 디자인을 많이 반영한듯한 형태입니다만 캐논은 기존의 DSLR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다만 크기는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진 형태입니다.

이전 육두막에 비해서 R8은 업그레이드가 아닌 다운그레이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다운그레이드가 맞습니다. 편리하게 사용했던 버튼들이 줄어들었고 위쪽의 LCD 정보창도 없습니다. 다만 동영상 촬영을 위해서 별도의 촬영 버튼이 있는데 사용을 해보니 이건 좀 불편했습니다. 바디를 손에 잡고 검지 손가락으로 해당 버튼을 누르기가 굉장히 불편했고 위치감도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셔터 버튼을 촬영 정지 버튼으로 사용하는 게 훨씬 편했기에 이 버튼의 채용한 위치와 사용성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옆면에는 다양한 포트가 있습니다. 마이크와 헤드폰 그리고 USB-C를 채용한점은 기존의 육두막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육두막에는 5핀 단자와 해드폰 단자는 없었습니다. 

뒷면은 깔끔하면서 육두막에 있던 휠버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소니 처럼 커스텀 버튼 C1, C2 이 없다는 점도 조금 아쉽습니다. 그냥 원래 한번 세팅을 하면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액정은 영상 촬영에 유리한 스위블입니다. 

육두막은 측면에 SD 메모리카드를 삽입하는 별도 커버가 별도로 존재 했는데 이 제품은 저가 제품답게 바닥에 배터리와 메모리를 함께 수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다운그레이드입니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닥에 메모리와 배터리를 동시에 삽입하도록 구성된 점과 배터리가 작은 용량이 탑재된 점입니다. 이는 기변당시 R6 makr2로 가지 않는 이상 성능은 옆그레이드이고 편의성의 다운그레이드임을 알고 구입을 했던 내용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불만보다는 아쉬움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다만 가격적인 매리트가 있고 사진과 촬영이 모두 한 바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을 해본 소감입니다.

1. 사진은 옆그레이드가 맞다 - 육두막의 촬영감이나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R8이 R6와 동일한 센서와 프로그램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기본 사진을 찍어 봤더니 뭔가 채도가 무척 높게 설정이 되어 있는 느낌이고 기존의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캐논 색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색감이 좋아 보이는 유명한 분의 픽쳐 스타일을 적용하고 사진을 찍어보니 개선이 된 것 같네요. 사진의 화소수가 조금 줄어들었고 뷰파인더가 광학식이 아니라 모니터라 살짝 거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AF 포인트를 아주 잘 잡고 인물, 동물, 등등 다양한 피사체를 추적하고 인식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데 AF 포인트 영역을 원하는 위치로 조절할 때 조정버튼을 누른 후 방향키로 이동시켜야 하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육두막은 좀 더 손쉽게 휠버튼의 방향키로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2. 동영상은 업그레이드되었다 - 기존 육두막은 4K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니 A6400제품은 30 프레임까지만 지원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공연 연상을 촬영할 때 이상하게 소니 미러리스에 로데 외장 마이크를 적용하면 이상한 튀는 노이즈가 발생되었습니다. 육두막에 적용하면 발생하지 않았고 내장 마이크를 사용하면 또 괜찮았습니다. 아마 R8도 이런 노이즈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AF는 아주 좋아졌다고 생각이 되고 공연영상을 한번 촬영해 볼 기회가 생기면 확실히 확인이 될 듯합니다. 기존 보유 중인 렌즈가 손떨방이 있는 렌즈라 바디 손떨방이 없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고 소프트웨어 IS 기능이 액션캠의 발전과 함께 비슷하게 적용되는 듯해서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크롭은 되지만 그게 단점으로 느껴지는 사용 패턴은 아니라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에서 나만의 세팅을 하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소니의 경우 색감이나 촬영 조건등을 커스텀화 하기에 편리했는데 제가 아직 기기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직관적이지 않고 매번 동영상 모드로 변경 시 이것저것 만져 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C log로 촬영이 가능하지만 소니에 비해서 조금 기능이 작은 듯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영상 바디로 소니를 찾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촬영하고 예쁜 색감을 기대한다면 캐논이 좀 더 강점이라면 선명하고 실질적인 느낌은 소니의 강점이라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좌는 AV 모드 색감 세팅은 자동으로 찍은 사진이고 우는 노만 PEACH 픽쳐 스타일 적용 사진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기존 육두막 색감이 노만 픽쳐 스타일 적용한 사진에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가벼운 바디 그리고 풀프레임 사진과 4K 60 프레임 동영상을 모두 가능하게 해 준 캐논 EOS R8 기변 간략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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