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되기전 계획했던 해외 여행 계획이 이제는 기악이 없어져 버려서 가까운 제주도라도 가볼까 했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일정을 찾아 볼때 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서 제주 여행 마져도 만만치 않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코로나가 주춤한 타임을 잘맞춰서 과감하게 잘 다녀오시기도 하던데 제겐 그런 운은 없나 봅니다.
제주도 여행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에서 제주도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고기 국수를 제주도를 가지않고도 맛있게 하는 음식점이 없을까 찾아 보게 되었네요.
대구에서도 몇군데 제주도 고기 국수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었는데 접근성이 좋은 동성로에 위치한 한곳을 찾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진자가 2만명이 넘어서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일 조차도 왠지 부담스러워 집니다만 최대한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애매한 시간대를 맞춰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을 넘기고 저녁시간은 아직 이른 4시쯤에 제주도 고기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제주 곤이 칼국수집을 찾아 갔습니다. 위치는 동아쇼핑 약전 골목에서 만경관 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왼쪽편에 건물을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방역체크를 하고 들어갔더니 마침 데이블에서는 한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다른 손님은 없어서 시간대를 잘 맞춰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법 넓은 매장과 깔끔한 테이블이 인상적이고 2층도 있는것 같습니다.
메뉴는 날도 춥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저는 제주 고기 칼국수를 주문했고 아내는 제주 고기 비빔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두메뉴모두 7,900원이네요.
반찬은 셀프로 먹을 만큼 가져다 먹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찬으로는 국내산 즉석 멸치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청양고추, 마늘 쌈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멸치 김치는 김치라기보다는 재래기에 가까운것 같네요. 진한 양념이 되어 있는 숨이 죽지 않은 배추라서 밖의 양념이 속까지 베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매콤한 맛을 좀 추가하기 위해서 청양고추 썰어 놓은것도 조금 가져 왔습니다.
주문후 시간이 조금 지나자 고기 국수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큰 그릇에 고기 칼국수가 담겨져 있는데 이리저리 젓가락으로 휘져어 보니 고기양이 상당합니다. 고기국수의 육수의 빛깔은 맑지도 탁하지도 않은 약간 혼탁한 국물이 었습니다. 육수의 색만으로는 그리 맛있게 보이는 색은 아닌듯 하네요.
먼저 국물맛을 살짝 보았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고기 국물의 맛이 확실히 도는데 돼지국밥과 같이 진하고 구수한 맛은 아니고 그렇다고 갈비탕 처럼 기름지고 뼈를 진하게 우려낸맛도 아니었는데 뒷끝이 깔끔한 국물이였습니다. 육수에서 뭔가 잡내를 잡아주는 익숙한 맛이 있었는데 그게 뭔지 기억이 잘 아나네요.
저는 돈코츠 라멘의 묵직하고 구수한 돼지고기 뼈를 고아낸 맛을 좋아하데 살짝 가벼운 맛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청양고추를 썰어 놓은 것을 함께 넣고 매운맛을 추가해 주었습니다. 확실히 매운맛이 들어가니 좀더 맛이 올라오는것 같네요.
그리고 칼국수면은 아주 굵지는 않지만 적당한 굵기에 부드럽게 잘 씹히고 먹기에 좋은 면이었습니다. 굵은면을 즐기지 않는 저로써는 칼국수의 면발이 좀 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굵기에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은후 소화도 잘되는것 같아서 칼국수면은 육수가 진하지 않았음에도 국물과 고기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고기 국수 안에 들어간 돼지고기 수육은 정말 넉넉하네요. 국수를 먹을때마다 고기를 한점씩 같이 집어서 먹어도 나중에 고기가 남아 있을정도입니다. 수육 자체도 부드럽고 기름기가 없는 부위라서 국물과 함께 먹기엔 궁합이 착착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 국수를 먹다가 맛이 조금 단조로워 지면 멸치 김치와 함께 먹으면 김치의 매콤하고 강한 맛이 고기 국수의 단조로운 맛을 잡아주는 역활도 하는것 같습니다.
아내가 시킨 고기 비빔국수는 수육과 칼국수에 야채와 김을 넣고 고추초장으로 새콤달콤하게 비벼먹도록 만든 제품인데 쫄면에 면만 칼국수로 바꾼듯한 맛과 느낌이었습니다. 여기도 수육이 꽤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데 차게 먹는 비빔국수에 기름기가 별로 없는 살코기 위주의 수육이 올라가 있으니 퍽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비빔국수에는 육수가 따로 나왔는데 고기 국수에 쓰인 육수와 동일한 육수인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비빔국수는 별다른 특장점을 찾지 못했고 흔한 분식집에서 먹었던 쫄면의 맛에 고기가 좀더 풍부하게 들어간것을 제외하고는 차이점이 없어서 그냥 평범하다고 평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고기 국수는 넉넉한 고기 덕에 꽤 맛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만 진하고 구수한 돈코츠 라멘의 국물을 예상했던것에는 살짤 못미치는 가벼운 국물맛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넉넉하고 푸짐한 수육 고기와 부드러운 칼국수의 면의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상 제주고기 국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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