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기존 돼지고기 대신 치킨으로 만든 쫄깃하고 바삭한 꿔바로우 후기

꿔바로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탕수육과 같은 중국의 돼지고기 튀김음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돼지고기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내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탕수육은 길다란 스틱형태로 고기를 튀김옷을 묻혀서 튀겨내는 반면 꿔바로우는 넓쩍한 고기를 튀겨낸후 먹을때 잘라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꿔바로우가 우리나라로 전수되면서 탕수육으로 변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원조격(?) 제품인듯 합니다.

코스트코 냉동코너에 하림에서 나온 닭고기 꿔바로우를 판매하고 있어서 간식 혹은 술안주로 적당할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을 했습니다. 가격은 9,490원에 구입했고 용량은 1.1Kg 이네요.  
지난번엔 씨제이 에서 나온 탕수육도 구입해 보았는데 이번엔 닭고기로 만든 제품이니 뭔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치킨 꿔바로우는 12시간 숙성한 닭 안심살을 수제타분 방식으로 반죽하여 튀긴 쫄깃 바삭함을 특징으로 하는것 같습니다.

포장의 뒷면에 나와 있는 조리법에 에어프라이어에 조리가 가능하다고 하니 기름을 사용해서 튀겨내는 번거로움도 조금 줄어 들어서 조리의 편리함에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외에 직접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튀기듯 구워내는 조리법도 있습니다. 아마 맛은 후자가 더 맛있을듯 합니다.

 
자세한 조리법은 위에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포장속이 구성품을 보면 꿔바로우 소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되어 있고 하얗게 튀김옷이 잘 입혀진 치킨 꿔바로우는 따로 비닐포장으로 들어 있습니다.  소스가 2개 따로 동봉된것을 보니 2인분 혹은 2번에 나눠 먹을수 있는 양인것 같은데 꿔바로우는 그냥 이반 비닐포장이라서 한번 뜯으면 재포장하여 보관하기가 조금은 불편하게 되어 있네요. 최근에 지퍼팩을 많이 적용해 주는데 이런 세심함은 없는듯 합니다. 

하림에선 나온 꿔바로우는 찹쌀로 옷을 입혀서 이미 한번 조리가 완료된 상태로 냉동판매되는 제품입니다. 하림은 닭고기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죠. 그래서인지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닭고기를 재료로한 제품을 많이 개발하고 있는것 같고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는 닭가슴살 (안심)을 활용하기 위한 제품이 나온게 아닌가 합니다. 

조리는 간편하게 에어프라이어에서 180도 13~15분 가열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우선 10분 가열하는것으로 셋팅해 두었습니다. 
중간에 한번 열어서 뒤집어 보니 노릇노릇한 맛있는 색이 제대로 안나있길래 추가로 3분정도 더 조리 시간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튀김옷이 찹쌀처럼 흰색이라 색이 노릇하게 나오지 않는다는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소스는 끓는물에 중탕을 해서 데워서 준비해 두면 됩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가 가능한 제품들의 특징은 이미 한번 튀겨낸 상태나 조리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체로 기름을 머금고 있어서 추가로 기름을 바르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있어서 기름 섭취를 줄일수도 있고 조리시 주변에 기름이 튀어서 지저분해 지는것을 막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마침 명절 이후 사과가 남았길래 왠지 꿔바로우와 잘 어울릴것 같아서 추가해 주었습니다.

조리가 완료된 꿔바로우를 소스 붇기전 맛을 보니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쫄깃한 찹쌀옷으로 튀김을 한것같은 식감과 닭고기 살엔 어느정도 염지가 되어 있어서 인지 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꿔바로우 소스는 짙은 브라운색으로 탕수육 소스보다는 덜 걸쭉하지만 좀더 시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달콤하지만 과일향 같기도 하고 한약재 같기도한 향이 있습니다. 포장지를 확인해 보니 사과 농축액이 들어가 있네요. 역시 탕수육이나 꿔바로우에는 사과가 잘 어울리나 봅니다.

닭가슴살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돼지고기 꿔바로우와 같은 쫄깃한 식감이 없고 고기의 지방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돼지고기에 비해 못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 쿰쿰한듯한 냄새도 살짝 나는것 같아서 꿔바로우에 닭고기 안심은 그다지 좋은 점수를 줄수가 없을것 같네요. 튀김옷의 경우는 바삭함은 크지 않고 쫄깃함은 어느정도 잘 살아 있는듯 합니다. 처음엔 튀김옷이 찹쌀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마치 식감은 찹쌀과도 유사했었습니다. 오히려 소스가 나쁘지 않아서 찍어먹기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치킨 꿔바로우는 새로운 시도는 좋았으나 하림에서 안팔리는 닭가슴살을 소비하기 위한 제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살짝 드는 제품입니다. 그냥 무난무난한데 같은 돈을 주고 사먹는다면 돼지고기 탕수육으로 선택할것 같습니다. 이상 치킨 꿔바로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