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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다운타운은 점촌에 있습니다. 원래 점촌이 좀 더 큰 도심을 형성하고 있고 문경은 읍으로 조그마한 동내인데 어감상 점촌 보다는 문경이 좀 더 세련(?)되었다고 생각이 되었는지 시로 승격하면서 문경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경에서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는다면 관광지인 문경새재 근처나 점촌에서 찾아야 합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저녁 식사를 조촐하게 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장소로 양꼬치집을 선택했습니다. 

문경새재에는 양꼬치 집이 두세군데 있는데 평들을 확인해 보니 다들 큰 우열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비등비등한 것으로 보여서 중국분인지 조선족 분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지인 분들이 운영하는 곳인 것 같아서 심양 양 꼬치 집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이곳은 테이블이 있는 홀도 있고 좌석으로 앉아 먹을수 있는 홀도 있는 곳입니다. 메뉴를 보니 꼬치류와 요리류로 나누어져 있는데 일반적인 중국집 메뉴가 아닌 중국현지식의 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양갈비가 메뉴엔 없네요. 아무튼 양꼬치를 먹으러 왔으니 양꼬치를 주문했습니다. 일반 양꼬치와 양념 양꼬치를 각각 2인분씩 주문했네요. 

같이 갔던 친구가 하얼빈 맥주가 맛있다고 해서 처음 보는 맥주이기도 해서 한번 주문해 봤습니다. 맛은 그냥 옛날 오비 맥주 같은 라거류의 맥주인데 맛이 진하지 않고 탄산감이 살짝 있는 맥주인것 같네요. 그리 특이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양꼬치가 나왔습니다. 이정도 양이 4인분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기계를 가동시키니 꼬치가 돌면서 골고루 익었을 때 하나씩 꺼내서 먹으면 됩니다.

기본찬으로 땅콩과 양파 절임과 중국음식 먹을 때 나오는 기본찬이 나오고 시즈닝으로 쯔란도 나왔습니다. 익숙한 양꼬치 시즈닝 냄새가 나네요.

양꼬치가 잘 익으면 더이상 타지 않도록 위쪽에 올려두면 식지 않으면서 따뜻함을 유지한 채로 하나씩 먹을 수 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는 그리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약간 양고기 냄새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심해서 입안에 넣기 어려웠던 누린내를 경험한 저로써는 이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이네요. 양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굉장히 담백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반 양꼬치는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 맛이 있다면 양념은 살짝 매콤하면서 양념맛이 더해져서 양고기 냄새도 좀 더 살짝 묻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념이 좀 더 다양한 맛이 있어서 초보자들에게는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꼬치만 먹기엔 그래서 요리를 하나 시켜봤습니다. 가지볶음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메뉴라서 주문해 봤고 사전 검색해 본결과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처음엔 가지튀김이 나온 게 아니라 고구마 맛탕이 나온 지 알았습니다. 가지는 보통 쪄 먹어서 흐물흐물한 상태로 많이 접했기 때문에 비주얼적으로 조금 생소했네요. 우선 가지를 하나 집어 봤습니다. 겉은 조금 단단하게 튀겨져 있어서 정말 가지라고 말을 하지 않으면 고구마인줄 알 것 같네요. 한입 먹어보니 맛이 신기합니다. 우선 식감으로 겉은 바삭바삭합니다. 그리고 속은 촉촉한 가지의 맛이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양념은 맛탕처럼 달달할 줄 알았는데 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전문과 매콤함이 조금 베여 있어서 은은한 맛이 올라오네요 그런데 이거 속이 뜨거워서 먹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냥 성큼 물었다가는 입천정 다 데일수가 있습니다. 양꼬치를 많이 먹지 않고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배가 불러서 밥을 시킬 수 없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아주 뛰어난 맛집은 아니지만 기본은 하는 것 같고 특히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좋았고 두 명이 온다면 꼬치 3인분에 요리를 하나 시키면 아주 맛있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 문경 점촌 양꼬치 맛집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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