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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맥주들은 대부분 탄산감이 강한 라거 맥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에일이나 밀맥주의 향긋하고 부드럽고 진한 바디감을 느끼게 해주는 수입맥주들을 그동안 이용해 왔었습니다. 특히 호가든처럼 향긋하고 향이 있거나 독일의 바이젠처럼 밀맥주의 진하고 부드럽고 바디감이 좋은 맥주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인데 그동안 국내 맥주들은 이런 제품이 수제 맥주 형태로 나와서 가격적인 부담이 있어서 애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맥주는 코스트코에서 주로 구입을 했는데 최근에 코스트코도 맥주 종류가 줄어든듯하고 할인행사도 그리 강하지 않은듯 합니다. 그러던 중 트레이더스에서 발견한 제주 위트 에일 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500ml 6개 들이 10,98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2천 원 할인을 적용받았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가격 매리트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민트색의 포장을 지닌 제주 위트 에일 맥주는 6개 캔이 한박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트르 한 맛을 제주 햇감귤피로 구현한듯한 제가 좋아하는 밀맥주라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밀맥아 6.69% 들어 있고 알코올 도수는 5.3%로 다른 맥주들 보다는 약간 높은 듯합니다.

원재료를 보면 보리맥아는 네덜란드산이고 밀맥아는 독일산 호프펠렛 독일산, 감귤 피는 제주산, 건조 오렌지 껍질은 스페인산입니다. 원재료 구성도 좋은 것 같네요.

캔을 꺼내보니 산뜻한 풍미의 밀맥주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제주위트는 향료를 넣지 않는다는 점도 왠지 믿음이 갑니다.

제조사는 제주맥주 주식회사로 대기업이 아닌 듯합니다만 기획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특산물인 햇감귤로 산뜻하고 향기로운 맥주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아주 적절한 재료 사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잔을 컵에 따라보니 풍성한 거품과 약한 탁한 노란색의 맥주 색이 밀맥주 특유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탄산감도 나쁘지 않고 특히 쌉싸름하면서 상큼한 맛이 제대로 에일 맥주의 풍미를 느끼게 해 주면서 바디감도 좋아서 밀맥주의 맛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그냥 맥주만 마셔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맛이 있지만 역시 출출해진 배를 채워줄 안주가 더해지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이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BBQ 폭립을 곁들였더니 독일에서 먹었던 밀맥주 부럽지 않은 듯하네요. 

오래간만에 국산 맥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맥주를 찾은 것 같고 그동안 구입했던 수입 맥주를 대체하고도 남을듯한 맥주가 될듯합니다. 

에일 맥주와 밀맥주의 특징을 모두 갖춘 맥주로 저처럼 라거보다는 밀맥주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마셔보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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