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 공항에서 먹은 돈코츠라멘

일본라면이 첫번째로 인상깊게 남았던것이 언제였나 돌이켜 보면 만화영화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은하철도 999에서 철이가 먹던 라면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후로 란마 1/2이라는 코믹지에서 역시 라면이 등장하고 심심치 않게 일본 만화엔 라멘이라는 아주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라면이 있기에 별반 다리지 않을거라는 상상을 해왔었습니다. 나름 우리나라의 라면도 맛으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만 첫 일본 연수를 갔을때 우연히 들러서 먹게된 라멘의 맛을 지금도 있을수 없는 인생 라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전일이라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일본의 토요타 TPS 교육당시 역주변의 호텔앞의 구멍가게에서 먹었던 라멘, 만화가게와 라멘등 분식을 함께 판매하는 집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날 라멘을 먹었던 동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너무 맛있다와 너무 느끼하다. 하지만 분명 한국의 라면과는 다른 깊은 사골 육수와 더불어 큼지막하게 올려진 돼지고기 수육에 튀기지 않은 적당한 굵기의 면발이 너무나 색다를 경험이자 새로운 맛의 세계를 찾게 해주는 인도자 역확을 한것이 틀립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일본 현지에서 먹은 이름없는 구멍가게의 라멘에 반하게 되어 한국에서 몇몇 라멘가게를 찾아 다녔지만 만족할만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최근에서야 한국에서도 그럴듯한 라멘맛을 즐길수 있는 음식점을 찾게 된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지방도시에서 말입니다. 일본을 방문할때면 항상 한끼정도는 맛보고 싶은것이 라멘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아주 짧은 일정과 나름의 스케쥴때문에 거창한 라멘 여정을 준비할수가 없었습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새벽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하네타 공항에 도착 나름 일정을 마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저녁 9시가 넘어 버려 마땅히 들어갈만한 음식점을 근처에서 찾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멘은 꿈도 꾸지 못한상태에서 어저다 다음날 하네다가 아닌 나리타로 가야할 일정 변경이 생겨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되는 일정과 시간이 조금 많이 남은 관계로 나리타 공항의 음식점을 기웃기웃였습니다. 역시 일본의 국제 공항답게 많은 음식점이 있었고 그중 라멘을 메뉴에 전시해놓은 푸드코트를 찾았습니다. 일본에 오랜만에 왔는데 라멘을 안먹고 갈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라멘을 시켰습니다. 돈꼬츠 라멘을 주문하고 라멘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우선 국물은 간장 베이스의 닭육수에 가깝다고 생각되었고 돼지뼈 육수와 달리 구수한 맛은 별로 나지 않고 많이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라멘이었기에 불평없이 면을 한젓가락 먹어 봤습니다. 약간 덜익힌듯한 면이 입안을 거쳐 목으로 거침없이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올려진 파 고명과 삼겹살 수육을 함께 후루룩 먹었습니다. 역시 조금은 짠듯한 간이 썩 맛있다는 느낌이 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옆에 계란 노른자가 살짝 반숙되어 있는 삶은 계란이 있고 별다른 특징도 맛도 나지 않은 그냥 라멘이구나 라고 할정도이 라멘입니다. 이정도 라멘은 한국의 잘하는 라멘집에 비하면 인스턴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공항이라는 특수한 환경이다보니 제대로 맛을 추구하기보다는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편리함과 적당함을 추구한 메뉴인듯합니다. 라멘에 대한 환상을 그냥 남겨둔체 나리타 공항에서의 라멘을 선택하는것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듦니다. 하지만 한번 라멘의 본맛을 느끼는것을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 라멘에 대한 찬미가 없어진것은 아니기에 또 다른 라멘의 맛을 즐기기 위한 음식점을 찾아 글을 써볼까 합니다. 공항음식에 대한 큰기대는 하지 않는것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구슬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하면 옛날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제가 여렸을때에도 함박스테이크는 고급 경양식당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는 일반 등심이나 안심과 같은 고급 부위의 쇠고기를 먹기는 일반적이지 않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특별한날이면 경양식 식당으로 아버지께서 함박스테이크를 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함박스테이크는 전부가 쇠고기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잘 갈아서 섞어 함박 스테이크 모양을 만들고 애피타이저로 크림스프와 빵을 그리고 조금 지나면 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철제 쟁반을 나무가 감싸도록 만든 특별한 접시에 함박스테이크가 담아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함박스테이그에 대한 추억을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이후로 진정한 고기맛을 맛보다 보니 함박스테이크처럼 고기를 갈아 만든 스테이크는 베스트 메뉴에서 멀어지게 된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저렴한 가격과 입맛 당기는 소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메뉴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번엔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함박스테이크집을 찾아갔습니다. 지나다 보면 항상 사람들이 붐비고 나름 저렴한 가격을 가계앞에 제시한 터라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게였습니다. 상호는 구슬함박입니다. 맛집으로 추천하는 블로거들도 꽤나 있는듯하고 비주얼 적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마침 운이 좋게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 메뉴인 오리지날 함박을 주문하였습니다. 조금 지나니 철재 후라이펜과 같은 형상의 접시에 밥과 함박스테이크 계란후라이 감자튀김 그리고 숙주나물이 함께 올려져 나왔습니다. 물론 철재 후라이펜 접시는 기대했던것 처럼 덥혀져 있어서 지글지글 끓어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더욱 증가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데코리이션도 아주 괜찮은듯하고 특히 빨간색 소스와 흰색밥 노란색 감자 튀김 그리고 하얀 흰자위에 샛노란 노른자가 아주 돋보입니다. 우선 한입 함박스테이크를 먹어봤습니다. 먹는 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감칠맛과 고기의 맛을 느끼기에는 많이 밋밋한 맛이었습니다. 함박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은 있지만 고기로 만들어졌으면 고기맛이 어느정도는 나야 함에도 그냥 밋밋합니다. 소스도 역시 제 입맛에는 크게 와닺지 않는 맛입니다. 숙주는 볶아서 나오는데 아삭한 식감과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서 준비된듯하나 조화롭다고는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계란도 역시 맛을 더욱 살려주는 조연 역활을 하기엔 주연인 함박이 너무 특징없이 밋밋한 느낌임엔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차려진 식단이니 최대한 맛을 살려볼려고 이것 저것 같이 먹어봤지만 평범하다고 평할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이 싼편이긴 한데 다시 먹으러 일부러 들려보고 싶은 맛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비주얼과 명성에 비해 저에게는 맞지않는 가게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언제나 맛있는 음식점만 있는건 아니고 또 사람마다 입맛이나 추구하는 성향이 각각인것을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별로였던 함박스테이그 식사였습니다.


반응형

'맛집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두커피 - 후안발데즈  (1) 2017.07.18
라멘-나리타 국제공항  (1) 2017.07.17
양념치킨 - 뉴욕통닭  (1) 2017.07.11
규동-일본식 가정식  (1) 2017.07.11
체코 프라하 광장 주변의 새우크림파스타  (1) 2017.07.09
반응형

닭강정 맛집- 뉴욕통닭

모 티비 프로그램에서 지역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니며 소개했던 곳중 대구 지역에서 초창기에 소개되어 난리가 난 식당 몇군데를 다녀봤습니다. 그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으로 말하자면 단연 양념치킨을 먹었던 뉴욕통닭이 아닌가 합니다. 위치는 대구시내 동아쇼핑에서 약령시 방향으로 가는 일방통행로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티비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것 처럼 하루에 80마리만 주문을 받아서인지 조금 늦게 도착하면 이미 주문이 완료되었다는 그냥 노트를 뜯어내 적어 놓은듯한 문구를 식당 입구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일찍 주문을 하러 갔습니다. 정확히 주문을 하러간건 아니었고 평소보다 이른시간인 오전 10시경에 그 주위에 볼일이 생겼던 것이었습니다. 주문을 하니 약 2시간후에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일단 우리는 식당에서 먹겠다고 하고 주문을 하고 볼일을 본후 다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안은 티비에서와 별반 다르지 않게 현장에서 드시는 분들이 많지 않음을 알수 있듯이 테이블 몇개가 전부이며 인테리어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듯한 가계를 보실수 있습니다. 처음 이곳의 통닭을 먹어보는 터라 양념과 후라이드 반반을 주문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엔 벌써 마지막인듯한 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식당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조금 기다리니 주문했던 반반 치킨이 나옵니다. 양념이 잘 베어들어 있고 윤기가 좌르르 흐릅니다. 티비에서 한말처럼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양념으로 코팅이 잘 되었다고 표현해야 맞는 말일듯합니다. 우선 후라이드를 먹어보았습니다. 일반 체인점의 치킨과 바삭함이나 식감은 특이한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닭 특유의 냄새는 없는듯 합니다. 다시 양념을 치킨을 먹어 보았습니다. 우선 굉장히 바삭한 식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념에서 느껴지는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단맛과 고소한맛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살에서는 잡내 하나 없이 존득한 식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보통 체인점 양념닭은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어서 몇번 먹다보면 콜라나 사이다를 찾던지 물려서 몇조각 먹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저에겐 딱 맞는 양념이 입혀진 보기 힘든 양념치긴이라는것을 한번에 알아 챌수 있을정도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집의 치킨은 후라이드 보다는 양념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후라이드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라면 양념에서 이 통닭집의 맛이 완성된다고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중 하나는 닭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간혹 치킨을 먹을때 닭고기 특유의 냄새가 약간 거슬릴때가 있습니다만 뉴욕통닭의 양념치킨은 그런 잡내가 없이 닭고기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맛있는 특징을 잘 살리고 양념으로 잘 버물러져 비로소 완성체를 이루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작은 차이 때문에 사람들이 이집을 계속 찾고 맛집으로 소문이 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반반을 주문했지만 다음 부터는 양념만 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말씀드리면 우리에게 서빙해준 치킨엔 다리가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주인에게 말하니 여러 마리를 튀기는 과정에서 다리하나가 다른 곳으로 갔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일어버린 다리하나를 찾아서 맛있게 시식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일본 가정식 체인점 - 키야하 규동

최근에 많이 생겨난 일본 가정식 식당들이 집 주변에 생겼습니다. 일본 가정식은 과연 어떤음식을 말하는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늘 먹는 초밥,회, 아니면 라멘등 여러가지 문득 떠오릅니다만 식당음식이 아닌 가정식이 무엇인지는 가까운 이웃나라에 살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티비에서 보는 작은 밥공기에 생선구이 한조각 그리고 우메보시 나 단무지 한조각과 미소장국 정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더욱 일본 가정식이라는 간판에 궁금증이 폭발한것 같습니다. 집주변을 지나가다 보면 항상 사람들이 줄을서서 자신의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는 일본가정식이 있습니다. 키야하 라는 곳입니다. 처음 식당이 오픈하였을때는 파란색 간판이 신선하였고 눈에 띄었지만 저렇게 작은 가계에 그리고 일본가정식이라는 메뉴를 가지고 장사가 잘될까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몇달만에 바뀌었습니다. 어느샌가 하나둘씩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식사때까되면 대기표를 받아서 한끼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원래 집앞은 잘안가지게 되는데 큰 마음 먹고 일본 가정식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대기표를 뽑고 점원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를 물었더니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밥한끼 먹자고 한시간은 너무 한것 같지만 오늘이 아니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을것 같기도 하고 해서 마냥 기다렸습니다. 지루함 기다림에서 메뉴를 보면서 무엇을 먹을지 선택을 하고 입구에 놓아둔 표지판의 메뉴 사진을 보며 군침을 삼키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차례가되어 가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상대로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놓여진 탁자와 의자 그리고 주방을 보며 먹을수 있도록 된 높은 선반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었는데 주로 덮밥이 주메뉴인듯하고 연어 샐러드 및 쇠고기 샐러드 등의 샐러드류와 규동류 그리고 우동들이 있습니다. 우선 저녁식사를 목표로 이곳에 왔기에 규동의 메뉴중 일반 규동을 주문하였습니다. 규동의 메뉴에 적힌 설명은 비법 간장으로 맛을낸 쇠고기 덮밥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규동의 종류는 일반 규동, 매콤규동,김치규동,가츠동, 가리야게동,아게다시동, 에비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쇠고기 닭튀김 새우 두부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규동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몇분을 기다리니 규동이 나왔습니다. 네모난 트레이에 규동, 미소된장국 그리고 옥수수샐러드, 단무지 마늘의 기본 반찬과 함께 트레이 위에 담겨나왔습니다. 규동은 마치 다양한 색상을 지닌 화려한 꽃처럼 노란색 분홍색 초록색 그리고 갈색으로 색깔을 치장하여 시각을 자극하여 식욕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쓴것 같습니다. 노란색은 단무지로, 본홍색은 생강절임 그리고 녹색은 파를 썰어 소고기를 간장에 절여 밥위에 올려놓은후 고명을 그위에 치장해 두는 형태입니다. 마지막으로 깨소금 그리고 여라가지 밥에 뿌려먹는 가루를 흩뿌리고 규동은 완성된듯 합니다. 우선 살짝 재료를 섞지 않고 맛을 보았습니다. 밥에도 뿌려먹는 가루가 얻혀진 탓인지 약간의 조미 맛이 가미된듯 하고 쇠고기는 간장으로 조려서인지 그 자체로는 조금 짠듯한 느낌입니다. 우선 밥과 고기를 같이 먹어 봤습니다. 간은 심심한 밥에 간이 조금은 세게된 쇠고기가 어울어져 풍부한 맛을 내어 줍니다. 이젠 올려진 고명과 함께 밥을 먹어 봤습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은 단무지와 새콤 달콤한 생강절임이 절묘한 궁합을 이루는 맛입니다. 다만 쇠고기는 아주 연하거나 그렇지는 않고 어쩌다 조금 질긴 힘줄 같은 부위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양은 적당한 편이며 한끼 식사를 했다는 포만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일본식 가정식은 어떤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체코 프라하에서 맛본 새우 크림 파스타

6월 하순의 출장일정중 마지막 유럽여정은 체코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최초 계획은 독일 폴란드를 거쳐 다시 독일 베를린의 티겔 공항에서 프랑크 푸르트 든 암스텔담이든 인천공항으로 가는 국적기를 타고 복귀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연결편이 마땅치 않은 관계로 폴란드를 거쳐 프라하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출발지인 폴란드의 브로츠 와프에서 프라하까지의 길을 네비게이션 정확히 구글 맵을 활용하여 찾은 시간은 약 2시간 30분정도 였습니다. 브로츠 와프의 스칸딕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짐을 꾸리고 차에 탑승한후 체코로 넘어가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가는도중 LG 간판의 공장이 보였습니다. 이곳 브로츠 와프의 근처에 LG 공장이 들어서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것이 바로 이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하였습니다. 고속도로와 같은 차량 전용도로를 달려 잠시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용무도 해결할겸 장거리 운전에 대비한 간식거리도 맛볼겸해서 들렀던 휴게소였습니다. 이곳 폴란드의 휴게소에는 주유소가 함께 있지 않은닷인지 화장실을 이용하고나니 사용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폴란드 화폐로 별로 비싸진 않은것 같은데 환율이나 이런게 익숙지 않아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동전 몇개를 주고 운전중 졸림을 방지하기위한 껌과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으면서 다시 체코로 출발하였습니다. 체코로 가는길은 예상외로 전용도로로만 구성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자그마한 시골 동네를 거쳐 달리기도 하고 마침내 평지가 없어지고 산처럼 보이는곳이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국경지역을 지나자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립니다. 그제서야 국경을 지났구나 라는 인식이 될정도로 국경의 느낌이 없이 그냥 시골 마을 하나를 지나니 나라가 바뀌어 있습니다. 대륙에서 국경이란 개념이 편의상 나눈 행정 구역 정도로 인식될것 같고 이렇게 넓고 평평한 땅을 국경이라고 뭔가 팬스를 친다던가 검문소를 만든다던가 하는 일도 무의미 해 져 모였습니다. 예상외로 국도를 거쳐 달리다 보니 프라하에 도착하는 시간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모든사람이 추천하고 감탄하던 프라하는 토요일이었기에 주요 관광지 근처에 주차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마침 공용주차장을 발견하고 그곳에 갔습니다만 무슨 이유에선지 빈 주차 공간이 있음에도 주차를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리저리 몇번을 둘러보다가 점심도 해결해야 하기에 음식점앞에 주차 공간을 발견하고 그곳에 주차하였습니다. 음식점은 두군데인데 맞은편 음식점이 좀더 맛나 보였기에 주차를 한 곳 반대편의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도 역시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도 많았고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야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혹시 우리가 주차한 곳이 반대편 음식점 앞이어서 누군가 항의하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차를 지켜보기 위해 야외를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일단 저는 프라하가 처음이라 빨리 먹고 남은 시간에 프라하에 왔었다는 눈도장이라도 찍기 위해 가장 먹기 쉽고 간단한 새우 크림 파스타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음식점은 생각보다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손님이 아주 많은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한국 같았으면 재촉하였을 터이지만 외국인터라 그냥 마냥 기다리다 보니 저희 음식들이 한꺼번에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새우크림파스타는 우선 파스타가 아주 두꺼운 파스타로 되어 있고 통통한 새우가 여러마리 들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파스타위에 흰색으로 뿌려져 있는 코코넛 가루였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크림의 고소함과 코코넛의 향이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면은 약간 딱딱하다고 생각할정도로 삶아져 있고 먹는내내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크림 파스타의 느끼함을 새우와 함께 먹음으로써 어느정도 중화시키고 단조로운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어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빨리 먹을수 있는 파스타를 주문하였지만 우리의 국수처럼 후루룩 들이키듯 먹을수 있을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1시간 정도의 프라하 광장과 성을 볼수 있는 다리까지를 목표로 하는 시간적 여유가 만들어 졌습니다. 다른 일행들은 프라하가 처음이 아니라 저혼자 먼저 일어나서 프라하의 관광명소중 핵심만 둘러보았습니다. 그 후에 공항으로 가기전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습니다만 다음편에 이야기 하는것으로 하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동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호텔 조식

이번 유럽 일정에서 늘 가장 알뜰 살뜰 챙겨 먹는게 호텔에서 나오는 아침 조식입니다. 이유는 불확실성 떄문일듯 합니다. 매번 일정이 있는 관계로 어디서 어떤음식들을 접하게 될지 알수 없기 때문에 아침 조식만큼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재료의 음식과 어느정도 평준화된 음식맛으로 쉽게 만족할만한 식사에 접근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중이거나 업무중에 혹시 간단히 먹지 못할 점심 식사에 대한 보험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스칸딕호텔을 이야기 하자만 처음 독일에서 머물때 예약을 하려 했던곳이 바로 스칸틱 호텔이었습니다. 나금 몇번의 독일 출장 경험이 있는 직원이 추천하고 선호했던 호텔이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기간동안에 모두 예약이 차버려서 할수없이 엘링턴 호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에 없던 폴란드 여정이 추가되고 귀국 비행편이 독일의 프랑크 푸르트에서 체코의 프라하로 변경되면서 폴란드 일박이 결정되고 예약을 한곳이 스칸딕 scandic hotel 호텔 입니다. 호텔은 화려하지 않고 단정하였습니다만 외부 시설은 폴란드여서 그런지 조금은 낡은 오래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객실의 침대 공간은 독일보다는 작고 욕실공간은 독일보다 넓은 전형적인 호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창문너머로는 고풍스러운 유럽의 건물들이 보이고 그위로 생소한 광고판이 어울리지 않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건물위로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는것이 낯설기도 하고 약간은 서글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칸딕의 토요일 아침식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독일과 같이 전자동 커피머신이 있고 베이컨 햄 오이 토마토 그리고 각종 빵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요거트와 과일이 비치되어 있으며 치즈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독일보다는 물가가 싸서 그런지 양송이 조림 그리고 오이 피클 애호박 조림, 올리브 붉은색의 순무등 다양한 야체들을 볼수 있었고 토마토도 생토마토 구운 토마토 위에 바질을 얻은 것, 그리고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함께 얻어 놓은것등 다양한 종류가 눈에 보였고 파프리카 요리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팬케익이라고 씌여있는 푯말이 있긴한데 펜케익보다는 얇고 밀가루 전병 같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널 펜케익이 있었고 삶은 콩과 시럽들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유한잔과 야체를 우선 몇가지 접시에 담고 천천히 맛을 보면서 전날 많이 섭취했던 육류 담백질을 중화 시켜주겠지라는 생각으로 과일과 야채를 먹었습니다. 우리 한국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야채인데 여기 유럽에서 먹으니 뭔가 분위기도 다르고 맛도 훨씬 다른 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야채와 리코타 치즈를 곁들여 고소한 맛이 더해지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유 한잔을 준비하여 얇은 전병과도 같은 펜케익에 메이플 시럽을 부린것과 함께 먹으니 우유의 고소함이 더욱 증가되는것 같습니다. 베이컨은 독일에서는 좀 많이 바싹 구워져 나왔는데 이곳 폴란드 스칸딕에서는 적당하게 보기좋은 상태로 구워져 있었습니다. 물론 이건 조리사의 재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은 전자동 머신에서 내린 커피한잔을 마셨습니다. 폴란드 스칸딕의 커피는 독일의 헤링턴 호텔의 커피보다 못한것 같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따로 커피를 사서 마시는걸로 스칸딕 호텔의 조식에 대해서 마칠까 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서 맥주 한잔을 한후 광장을 돌아다 보며 경치를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어 어둠이 거리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인근 주변의 식당가를 찾기위해 주변을 확인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붑비는 가운데 적당한 식당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찾고 있는 식사류 보다는 스넥이나 와인등의 음료를 파는 가게들이 대부분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마침 조용한 음식점을 한곳 찾았습니다. 그 음식점 앞을 보니 와인과 스테이크라고 적혀 있었고 테라스 앞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손님들로 미루어 보아 식당보다는 와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패스하고 다른 곳이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KFC 매장이 보이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패스트 푸드를 이곳 폴란드까지 와서 저녁으로 삼기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와인 전문점인듯 보이는 음식점으로 향해 메뉴판을 보니 그래도 꽤 여러종류의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결정을 할수 있는 선택권이 없었으므로 이곳으로 저녁식사 장소를 결정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음식은 곡물이 곁들어진 치킨이었습니다. 이곳 유럽와서 처음으로 먹는 치킨입니다. 사실 점심때 스테이크를 먹었기에 양갈비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자제하기로 하고 치킨으로 선택한것입니다. 치킨은 닭가슴살을 적당한 간을 하고 구워내고 아래에는 호밀과 여러 곡물을 섞어 끓여낸것으로 되어 있고 가장자리에는 야체와 드레싱 그리고 구운사과와 견과류 조금이 함께 나왔습니다. 닭고기 가슴살은 의외로 텁텁하지 않고 부드럽고 적당히 간이 배여 있는 상태로 딱 먹기 좋게 구워져 있습니다. 곡물은 약간 죽을 더 졸여놓은듯한 상태로 보시면 되고 우리가 먹는 흰쌀밥이나 보리밥을 예상하시면 너무 알갱이들이 각자 따로 놀고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들정도로 조리되어 있습니다. 구운사과는 처음에 감자인줄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만 한입 배어먹어보니 감자가 아니라 사과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선한 야체와 텁텁하지 않은 닭가슴살 구이 그리고 곡물이 더하여 아주 예쁘게 장식하여 멋을 더한 테코레이션까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남김없이 깨끗이 접시를 비우고 와인도 함께 주문하였습니다. 와인은 여러종류가 있습니다만 레드 와인으로 그리고 와인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추천 하우스 와인을 선택하였습니다, 와인의 맛은 너무 무겁지 않고 단맛이 없는 것으로 추천 받은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고급 와인과 달리 유럽에서 하우스 와인은 크게 비싸지 않은듯 합니다. 저렴하게 괜찮은 와인을 맛볼수 있고 여러 요리에도 잘어울리기도 합니다. 역시 타지에 와서는 입맛이 더 당기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이어트 할생각하면 자제를 해야하지만 이번아니고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꼭 끼니를 챙겨서 먹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독일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어 체코로 이동하는 중에 머물렀던 도시는 브로츠 와프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체코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폴란드에서 역사도 깊고 꽤 큰도시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난장이 동상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좀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번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녁무렵 이곳에 도착하고 Scandic 호텔에 짐을 풀고 주변에  저녁식사를 할만한 곳이 없는지 중앙광장으로 나섰습니다. 거리에 나오자 마자 눈에 띄는것은 스타벅스커피점이 있습니다. 이젠 세계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 커피점은 만나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중앙광장은 사람들로 붐볐고 입구의 유독 사람들이 많이 있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유럽은 공기가 맑아서인지 식당 외부에 설치된 좌석에서도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한잔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눈에 띈것은 생맥주인데 조금은 특이한 모양의 생맥주가 눈에 띄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이 맥주를 주문하면 다른 맥주 보다는 좀더 맥주를 서빙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표식과 함께 가격도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 같은걸로 통일해서 주문을 하였고 한참을 기다리니 맥주가 도착했습니다. 맥주의 모양을 설명해 드리면 먼저 맨아래층은 일반 맥주의 색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노란색의 황금빛 맥주색상이고 그위로 흑맥주를 부은것처럼 짓은 갈색의 색상이 눈에 띕니다. 마지막으로 하얀 풍성한 맥주 거품이 시각적인 자극을 더해줍니다. 이 맥주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런 시각적인 새로움과 호기심에서 였습니다. 맥주를 음미하며 평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쨰로 전해져 오는 느낌은 부드러운 거품의 느낌입니다. 밀도가 꽉찬 마치 솜과 같은 느낌의 거품이 입 주위를 맴돌고 맥주의 쓴맛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는듯합니다. 두번쨰로 느끼는 진한 갈색의 액체는 정확히 흑맥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조금은 진한맛과 진득함이 묻어나는 맛이라고 평가 할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맥주와 같은 황금빛 맥주는 청량감을 더해주는 역활을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자리는 2층에 자리를 잡은터라 아래층에서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볼수 있었습니다. 우선 일반 맥주를 반쯤 부어 안정화 시킨다음 짙은 갈색의 맥주를 섞여서 층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추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품을 따로 추가하여 맥주 한잔을 만드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왜 메뉴판에 시간이 걸린다는 표시를 해둔것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정성과 주의를 기울여 만들지 않으면 이런 모양이 맥주가 완성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은 안주는 절인 소시지를 주문하였는데 시큼한 식초같은 액체에 프랑크소세지 모양의 소세지가 밀봉된 병속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맛은 역시 시큼한것이 제 입맛에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평가하기엔 어려울것 같습니다. 이번엔 맥주 자체만으로 훌륭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