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하면 옛날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제가 여렸을때에도 함박스테이크는 고급 경양식당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는 일반 등심이나 안심과 같은 고급 부위의 쇠고기를 먹기는 일반적이지 않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특별한날이면 경양식 식당으로 아버지께서 함박스테이크를 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함박스테이크는 전부가 쇠고기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잘 갈아서 섞어 함박 스테이크 모양을 만들고 애피타이저로 크림스프와 빵을 그리고 조금 지나면 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철제 쟁반을 나무가 감싸도록 만든 특별한 접시에 함박스테이크가 담아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함박스테이그에 대한 추억을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이후로 진정한 고기맛을 맛보다 보니 함박스테이크처럼 고기를 갈아 만든 스테이크는 베스트 메뉴에서 멀어지게 된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저렴한 가격과 입맛 당기는 소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메뉴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번엔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함박스테이크집을 찾아갔습니다. 지나다 보면 항상 사람들이 붐비고 나름 저렴한 가격을 가계앞에 제시한 터라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게였습니다. 상호는 구슬함박입니다. 맛집으로 추천하는 블로거들도 꽤나 있는듯하고 비주얼 적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마침 운이 좋게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 메뉴인 오리지날 함박을 주문하였습니다. 조금 지나니 철재 후라이펜과 같은 형상의 접시에 밥과 함박스테이크 계란후라이 감자튀김 그리고 숙주나물이 함께 올려져 나왔습니다. 물론 철재 후라이펜 접시는 기대했던것 처럼 덥혀져 있어서 지글지글 끓어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더욱 증가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데코리이션도 아주 괜찮은듯하고 특히 빨간색 소스와 흰색밥 노란색 감자 튀김 그리고 하얀 흰자위에 샛노란 노른자가 아주 돋보입니다. 우선 한입 함박스테이크를 먹어봤습니다. 먹는 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감칠맛과 고기의 맛을 느끼기에는 많이 밋밋한 맛이었습니다. 함박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은 있지만 고기로 만들어졌으면 고기맛이 어느정도는 나야 함에도 그냥 밋밋합니다. 소스도 역시 제 입맛에는 크게 와닺지 않는 맛입니다. 숙주는 볶아서 나오는데 아삭한 식감과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서 준비된듯하나 조화롭다고는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계란도 역시 맛을 더욱 살려주는 조연 역활을 하기엔 주연인 함박이 너무 특징없이 밋밋한 느낌임엔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차려진 식단이니 최대한 맛을 살려볼려고 이것 저것 같이 먹어봤지만 평범하다고 평할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이 싼편이긴 한데 다시 먹으러 일부러 들려보고 싶은 맛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비주얼과 명성에 비해 저에게는 맞지않는 가게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언제나 맛있는 음식점만 있는건 아니고 또 사람마다 입맛이나 추구하는 성향이 각각인것을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별로였던 함박스테이그 식사였습니다.
'맛집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두커피 - 후안발데즈 (0) | 2017.07.18 |
---|---|
라멘-나리타 국제공항 (0) | 2017.07.17 |
양념치킨 - 뉴욕통닭 (0) | 2017.07.11 |
규동-일본식 가정식 (0) | 2017.07.11 |
체코 프라하 광장 주변의 새우크림파스타 (0) | 2017.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