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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동은 튀김을 올려 먹는 일본식 덮밥의 한 종류입니다. 튀긴 음식이라면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는데 튀김과 밥이라는 조합은 한식에서 그리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기도 하죠. 보통 분식에서 자주 먹는 게 튀김이니까요. 아재 입맛에는 텐동이 과연 맛있을까 간장 비빔밥에 튀김을 같이 먹는 게 뭐 그리 다르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이제껏 먹으러 가보진 않았는데 점심시간에 뭘 먹을까 보다가 우연히 텐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이거다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대구에 유명한 텐동 맛이 몇 군데 있더군요. 우선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것 같은 곳이 만촌동의 고미텐이라는곳이 있고 여긴 눅눅한 튀김 텐동으로 유명한데 단점은 주차문제가 조금 어려움이 있어서 포기하고 일단 동성로 현대 백화점 볼일이 있어서 그 주변을 검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성로 현대 백화점 근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유이쯔라는 곳이 검색이 되네요. 점심 전인 11시 40분쯤 현대백화점에 주차하고 나와서 반월당 쪽 유이쯔 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웬걸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인데 대기인원이 10팀이상 있는 걸 보고는 급 포기하고 다른 곳을 검색했습니다. 아마도 젊은 친구들한테 유명한 곳이다 보니 인기가 많은 듯하네요. 1 지망에서 대기인원이 많은 관계로 빠른 포기를 하고 2 지망이 현대백화점에서 가까운 온센 텐동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온센 텐동은 앞에 고풍스러운 삼덕동 스타벅스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네요.

이곳은 저희가 갔을때 한 팀만 식사를 하고 있어서 살짝 느낌이 이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기다리는 것도 싫고 새로운 곳을 찾아가기엔 배고 고팠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뭐 튀김 덮밥이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어하면서 말이죠.

매장은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한옥의 석가래가 보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주방앞에서 주문과 결제를 직접 해야 하는 시스템이네요. 아마도 주방에서 서빙하는 분이 많지 않아서 주문도 직접 가서 해야 하는 게 불편하긴 했습니다. 

메뉴판 감상 시간입니다. 온센텐동이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것 같고 가리아게 텐동(닭튀김)과 에비텐동(새우 ), 가자미텐동, 이까텐동) 오징어 튀김)그리고 아나고 텐동이 있네요. 가자미와 아나고 텐동이 있다는 게 조금 신기했는데 생선 튀김에 대한 느낌이 별로라 주문하면 에비텐동이나 이까 텐동을 다음에 주문해 보고 싶네요,. 버섯텐동은 이제 메뉴에서 빠진 것 같습니다.

뒷면을 보니 텐동 이외에도 마제우동, 온센소바, 온센 우동과 디저트 들이 나와 있습니다. 가격도 나름 괜찮은 것 같네요. 그중에서 당고도 있는데 일본 애니를 보면 당고를 먹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네요. 문화를 지배한다는 게 이렇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긴 합니다.

저희는 온센 텐동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하고 한참이 지나자 음식이 나왔는데 이렇게 우동국물과 덮밥 위에 튀김이 있고 밥 위로 덜어 먹는 접시도 같이 올려서 주네요. 

온센텐동은 새우1마리와 김튀김 1, 단호박 1, 느타리버섯 1, 가지 1 꽈리고추 1, 온센타마고 달걀 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텐동은 처음 먹오보지만 먹는 방법이 우선 위에 여분의 접시에 튀김을 옮겨 담고 밥을 비빈 후 튀김과 같이 먹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튀김을 덜어 놓고 보니 새우는 꽤 큼직하고 다른 튀김들도 큼직큼직한 편입니다. 끝은 살짝 눅눅해 졋는데 전반적으로 바삭한 부분도 아직 잘 살아나 있습니다.

바닥에 깔려 있는 밥에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고 반숙으로 익혀진 겨란이 있습니다. 계란을 터트려서 간장과 함께 밥에 비벼 먹으면 되는데 비벼보니 튀김 없이도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이 맛있네요. 간장이 짜지 않고 달달한 느낌이 있고 계란 노른자가 고소한 풍미를 줍니다. 뭐 별다른 맛이겠어했는데 의외로 이거 맛있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눅눅해 질수 있는 김튀김을 먼저 밥과 함께 먹고 느타리버섯은 꽤 두툼해서 쫄깃한 식감을 내주고 단호박은 많이 먹어본 맛이긴 합니다.

그래도 튀김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새우튀김이죠. 큼직한 새우 한 마리가 튀겨져 있어서 맛있습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다음엔 애비텐동이나 오징어 튀김이 있는 이까 텐동을 먹고 싶네요 

별로 기대안하고 먹어본 텐동인데 의외로 맛있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살짝 의심했던 온센텐동인데 맛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저희가 먹고 나갈 때쯤에는 만석이 되더군요. 다만 대기는 없어서 기분상 맛집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 천원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서 온센텐동은 9900원이 계산 되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던 스파벅스의 한옥 기와 처마와 이젠 가을이 느껴지는 맑고 파란 하늘의 배경이 너무 예뻐서 텐동을 먹고 한컷 남겨 봤습니다. 이상 대구 동성로 현대 백화점 근처 온센 텐동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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