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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엔 유독 짬뽕 맛집이 많아서 왠만하면 짬뽕이 맛있다고 명함을 내밀기 부끄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대구 사람들의 입맛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성 때문에 짬뽕이라는 음식이 가장 이런 식습성을 잘 맞춰 줄수 있는 음식이 된것 같네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짬뽕 맛집을 찾아보니 어떤분이 추천하는 짬뽕 맛집이 있어서 같은 대구지만 꽤 먼거리를 차로 이동해서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구 다사는 달성군에 속해 앴는 지역으로 대구의 대표적인 공단지역인 성서공단을 지나쳐 서쪽으로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 대구로 편입되면서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으로 되었습니다. 예전엔 농업지역이었지만 주변에 신주거지역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조금 늘었고 지하철 2호선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읍 세천 지역에서 중화춘이라는 중국음식점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짬뽕에 오징어 한마리를 통채로 넣어주는 해물짬뽕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탕수육도 맛있다고 합니다. 위치는 비교적 찾기 쉬운 대로변에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항아리 짬뽕이라는 메뉴에 해물짬뽕이 있습니다. 가격은 1만원입니다. 그외에도 고추짬뽕 , 불짬뽕등 항아리 짬뽕이 이집의 특별 메뉴인것 같습니다. 탕수육은 대,중,소로 구분하지 않고 간단히, 적당히, 넉넉히로 구분해 놓았네요. 저희의 인터넷 맛집으로 추천하신분의 선택에 따라 해물짬뽕과 탕수육 간단히를 주문해 봤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2시쯤 도착했는데 맛집이라고 하기에 민망하게 매장엔 손님이 아무도 없네요. 아마 식사시간에 주문이 몰리는 스타일인것 같네요. 주문한 탕수육은 시간을 조금 대기하니 나왔습니다. 부먹찍먹 논란이 있을것 같은 미리 소스를 부어서 나왔습니다. 간단히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는 양이 꽤 넉넉한 편이어서 2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튀김옷은 별로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밀가루 옷을 입혀서 튀겨낸 바삭한 튀김옷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스는 좀 점성이 높아서 부어서 나와도 바삭함이 일정 시간동안 살아 있는것이 특징인것 같네요. 한입 베어물어봤는데 막 튀겨서 아주 바삭하고 고소합니다. 옛날 방식의 탕수육의 맛입니다.튀김옷도 적당하고 고소한고 바삭한 맛과 고기도 부드러워서 먹기 좋네요. 고기에 밑간은 안되어 있는듯 합니다. 

탕수육 속의 고기는 생고기를 그대로 튀겨낸듯하고 잡내 없고 연하고 맛있습니다. 다만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점이 살짝 아쉽네요. 그냥 어릴때 먹었던 탕수육인데 바삭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잘 튀겨낸 그냥 동네 맛있는 탕수육 정도 될것 같네요.

미리 소스를 따로 달라고 하면 따로 주신다고 하네요 찍먹파들에겐 부어서 나와서 눅눅해 지는것을 싫어할수 있는데 이집의 부먹 탕수육은 그래도 먹을만 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기대하고 있던 항아리 해물 짬뽕이 나왔습니다. 야채와 해산물이 보이는 짬뽕으로 해물 짬뽕 답게 국물의 색이 그리 붉지는 않은것 같네요. 양은 꽤 푸짐해 보입니다. 얼른 눈으로 보이는 느낌은 별 특징이 없어 보이긴 하는데 오징어가 한마리 들어가 있다는 점 정도 입니다. 먼저 국물맛을 봤습니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해물맛이 나지만 강력한 한방은 없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항아리 짬뽕이라고 해서 커다란 항아리에 주는줄 알았는데 정확히는 질그릇 짬뽕이네요. 높이가 높지 않은 넓은 항라리 재료로 만든 질그릇에 담아주는 짬뽕이었습니다.

오징어 몸통이 통으로 한마리 들어가 있습니다. 가위와 집게를 주시는데 원하는 데로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몸통만 들어가 있고 다리는 안보이네요. 해물짬뽕이니 들어간 해물을 확인해 보니 오징어, 홍합, 쭈꾸미, 새우 정도가 보이고 그외엔 들어간 해물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정도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재료인데 예전 소개자료를 보니 꽃게도 들어 있었는데 없습니다. 아마 가격인상을 하지 않는대신 재료를 제외한것 같네요. 아쉽습니다. 국물맛은 일반 해물짬뽕과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다만 조미료 맛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고 약간 마일드한 맛으로 부담없이 먹을수 있다는 정도고 오징어가 통으로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국물에 오징어의 시원함이나 맛이 느쪄지지 않아서 일반 짬뽕국물을 베이스로 오징어는 따로 삶아서 넣어둔 정도인것 같습니다.

짬뽕의 면발은 적당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은 꽤 많아서 꼽배기 정도 되는것 같네요. 옆테이블에 일반 짬뽕을 드시는 분을 흘깃 살펴보니 거의 동일한 짬뽕국물에 재료를 사용하고 항아리 해물짬뽕은 해물을 조금더 넣어주고 오징어를 통으로 한마리 넣어주는 정도의 차별이 있는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해물 짬뽕의 맛이 평균이상이지만 멀리서 찾아와서 일부러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동네 맛집은 맛는것 같습니다만 전국적인 맛집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 입맛은 저희 동네 근처의 읍내반점의 짬뽕과 탕수육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계신다면 한번 드시러 가셔도 좋을듯 한데 일부러 찾아서 갈 필요는 없는 곳입니다. 맛은 평균 이상이지만 특징이 없이 어디서든 먹어볼수 있는 맛이고 가격인상 없는데신 재료를 뺀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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