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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면 뜨끈한 국밥이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문경새재의 문경읍에서 원픽으로 꼽는 국밥집은 읍내에 있는 시장순대의 순대국밥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데 뭔가 좀 더 담백하고 구수한 맛인 돼지국밥을 먹고 싶어 져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단 한 군데 돼지국밥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음식점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가격도 괜찮은 것 같아서 새로운 맛집을 한 군데 뚫어 볼까 하는 생각에서 방문을 해봤습니다.

상호는 경미 순대라는 곳이고 순대국밥부터 돈까스 까지 돼지고기로 만드는 메뉴를 다양하게 하는 곳인 것 같네요. 눈에 띄는 것은 조선최고 맛집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전광판이 재미있네요.

비도 오고 초 저녁이라서 그런지 테이블에 손님이 한분도 안계시네요. 벽에 낚싯대가 디스플레이가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낚시를 좋아하시는 취향을 사장님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방은 오픈형으로 훤히 보이는게 깨끗하고 정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너무 없고 음식들이 안 보여서 살짝 걱정이 되긴 합니다. 

메뉴판입니다. 순대국밥과 돼지국밥 순대국이 모두 7천 원이고 포장은 6천 원입니다. 가격 좋네요. 저렴해서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돼지석쇠 막창석쇠 닭발 석쇠도 있고 콩국수와 머리 고기도 있네요. 뭐 시골 음식점이다 보니 메뉴는 가능한 한 여러 종류로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다른곳과 달리 돼지국밥이 조금 시간이 걸린 후에 가져다주시네요. 우선 구성은 돼지국밥과 깍두기 그리고 양파, 새우젓, 청양고추와 다진 양념과 밥 한 공기가 한상 차림입니다.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에 구수하면서도 잡내가 크게 없는 구수한 국물의 담백한 맛입니다. 여기에 새우젓을 넣으면 맛이 확 변하면서 감칠맛이 마구 올라 옵니다.

돼지국밥에 들어가 있는 고기는 살코기보다는 약간 비계가 섞여 있는 고기이고 고기의 질은 조금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님이 없고 조리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나름 괜찮은 맛을 내는 돼지국밥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돼지국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서마산 돼지국밥에 비해서 돼지고기의 맛과 양에서 살짝 못 미치는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꽤 잘 끓여낸 국밥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매운 고추를 조금 넣으면 얼큰함이 올라오면서 딱 맛있는 맛이 만들어집니다. 국물은 묵직하지 않지만 구수한 맛을 유지하는 국물입니다. 비가 오는 저녁에 뜨끈하고 구수한 국물이 너무 좋네요.

밥을 말아서 먹다가 다진 양념을 넣어 먹으면 다시 한번 맛이 달라지는데 그 위에 깍두기를 얹어서 먹으면 정말 국밥을 먹는 맛이 이런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문경새재에서 가장 가까운 문경읍에 위치한 경미순대에서 먹어본 돼지국밥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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