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아르헨티나 붉은새우 이지필 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길래 지난번 시식을 했었던 식감이 기억이 나서 구입하였습니다.
붉은새우는 냉동제품으로 판매가 되고있고 자연산이라고 되어 있네요. 보통 새우는 익히기 전에는 붉은 빛과 흰 새우살이 잘 나오지 않는데 이새우는 익히지 않은 생새우인데도 껍질이 붉은색이고 새우살도 익흔듯한 흰색을 띄고 있는 신기한 놈입니다.
가격은 코스트코 새우들 (자숙 혹은 생새우)보다 비싼편인데 크기가 상당히 큰편이라 거짓말 조금 보태서 랍스터의 1/2정도 크기와도 비교될만한듯 합니다.
그래서 이새우를 어떻게 해야 맛있게 요리해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옛날 괌에서 먹었던 랍스터 요리가 생각나서 그냥 즉흥으로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는 붉은새우, 버터, 마늘,후추, 소금, 피자치즈,튀김가루 조금, 소스로 만들 땅콩, 스윗칠리 소스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붉은새우는 냉동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해동을 시킬려고 요리할만큼만 덜어 내서 냉장실에서 해동을 시켜주었습니다.
붉은새우 이지필은 기본적으로 머리와 내장이 제거되어 있어서 손질이 간편한편입니다. 새우껍질을 까지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통마늘 4개정도를 준비해서 마늘 분쇄기로 잘가 부서주었습니다. 마늘 분쇄기는 이케아 방문했을때 눈에 띄여 하나 구입했네요.생각보다는 잘 부셔졌지만 분쇄기 앞의 망에 마늘이 완전히 제거가 되지 않고 잔여물이 남아 있어서 살짝 불편하네요.
마늘은 그냥 칼로 다져도 되고 갈아놓은 마늘을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버터를 필요한 만큼 넣어주시고 파슬리 가루가 있으면 첨가해서 서로 버물여 주었습니다. 이때 버터가 너무 딱딱하면 전자레인지에 살짝(10초 이하) 돌리면 버터는 다 녹아 있어서 마늘과 섞기가 좋습니다.
넓은 접시에 튀김가루를 살짝 뿌려 놓고 거기에 소금으로 간을 조금해줍니다. 그리고 후추도 함께 넣어주면 좋습니다.이때 전 새우에도 후추를 조금 뿌려주었습니다.
새우의 등쪽 칼집을 따라 넓게 펴서 새우에 남이있는 물기를 이용해서 튀김가루를 살짝만 묻혀줍니다.
튀김가루는 뒷쪽만 살짝 묻혀주고 갈라진 부분에 피자치즈 덩어리를 골고루 뿌려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마늘과 버터 파슬리 가루를 버물인 소스를 새우위에 얻어 주고 익혀줄겁니다.
프라이펜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어느정도 온도가 올라가면 새우를 올려서 노릇노릇할때 까지 구워 주었습니다.
뒷면도 구워주었는데 한가지 잘못생각한것이 새우가 익으면서 치즈를 얻은쪽이 바깥으로 휘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치즈와 마늘버터 소스가 새우에 담겨져 있지 않고 다 밖으로 떨어져 나가 버렸네요. ㅠㅠ 갈라진쪽이 아니라 반대쪽에 치즈와 버터 마늘을 올려야 했습니다.
남아 있던 새우들은 굽기전에 치즈와 버터 마늘을 반대편으로 올려주고 프라이팬에서 구워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자 않네요. 이건 오븐에서 구어야 하나봅니다. 프라이팬에서는 자꾸만 새우가 익으면서 모양이 틀어져서 생각했던데로 치즈와 마늘이 그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떨어져 나가버리네요.
어찌돼었던 새우를 다 구워주었고 보기엔 나쁘지 않은 모양이 나왔습니다. 땅콩을 빻아서 옆에두고 새우위에도 조금 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땅콩과 스윗칠리 소스와 함께 썩어준다음 새우를 찍어 먹도록 했습니다.
조리한 맛은 우선 붉은새우 자체가 새우향이 강하게 나면서 새우살의 식감은 다른 새우보다 쫀득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우의 크기가 커서 약간 대게나 랍스터같은 맛이 살짝 나기도 했는데 랍스터 구이에서 처럼 치즈가 쭉늘어나는 치즈맛을 더하지 못한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겉에 튀김가루가 묻어있어 바삭한 식감과 비릿내를 잡아주었고 버터와 마늘이 익으면서 고소함을 더해주었기에 따로 소금간을 더 할필요가 없이 소스에 찍어 먹기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땅콩과 스윗칠리 소스는 약간 태국이나 베트남등에서 먹는듯한 동남아 요리 스타일을 따라 해봤는데 나름 괜찮은 조합이었던것 같네요.
맛있는 새우요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한 데로의 맛은 아니지만 새우+마늘+버터 만으로도 이미 90점을 따고 들어간 터라 아쉬움은 뒤에 남겨두기로 하였습니다.
아직 붉은새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다음에 요리해볼때는 꼭 성공적으로 100점이 될수 있게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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