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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음식 하면 전라도 음식이 최고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예전 경상도과 극과 극 비교를 많이 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많이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음식 하면 전라도가 맛과 가격에서 우월한 것 같긴 합니다. 아마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음식문화가 발달되거나 그렇지 못한 배경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역시 경상도 음식은 척박한 땅에서 빈약한 재료를 커버하기 위한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이 주종을 이루는데 비해서 전라도는 곡물과 바다의 풍부한 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식들이 발전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모임이 있어서 1박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녁모임을 마치고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서 지인이 자주 간다는 꽃게 백반집을 가보았습니다. 위치는 광주광역시 하산동에 위치한 원조 꽃게장 백반 식당입니다.

오래된 가게 답게 간판이 많이 바래져 있습니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11시경에 도착하니 아직 식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으시네요.

방송에도 몇번 소개가 된 곳인 것을 입구에 자랑해 두셨네요. 꽃게장 백반이 1만 4천 원입니다. 보통 일반 백반도 만원이 훌쩍 넘는데 꽃게 백반이 1만 4천 원이면 정말 가격에서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식당은 오픈하자마자 방문해서인지 다른 손님들은 없었습니다. 테이블이 꽤 많은 식당이었습니다.

중요한 메뉴판입니다. 신기한게 다른 메뉴는 없습니다 단순히 꽃게장 백반만 있고 나머지는 음료와 공기밥추가 가격만 있네요.

쌀, 돼지고기, 김치는 국내산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꽃게와 조기는 중국산이네요. 가격이 저렴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은데 그래도 경상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이게 전라도 백반집의 위엄인것 같네요. 꽃게장 2가지에 반찬 16가지와 꽃게탕과 밥이 나옵니다. 조그마한 조기도 한 마리씩 나오네요. 푸짐한 반찬구성입니다 메인이 꽃게 이기 때문에 양념꽃게장이 조금 더 많이 나옥 간장은 상대적으로 양이 작습니다.

가장 중요한 꽃게장의 맛을 이야기 하자만 간장게장은 너무 짠맛이 강했습니다. 맛있게 하는 곳은 비리지도 짜지도 않고 은은한 단맛이 나면서 짭짤하다는데 이곳의 간장게장은 많이 짭니다. 같이 먹은 일행은 살짝 비리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못 느꼈습니다. 양념게장은 갖 무쳐낸 양념이 매콤 달콤하니 괜찮습니다. 아주 맛있는 꽃게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격을 고려하면 적당한 수준의 꽃게장인 것 같네요. 먹다 보니 양념 꽃게장이 금방 동이 났는데 추가로 요청을 하니 저희가 마수걸이라 그런지 몰라도 인심 좋으신 식당 이모님이 한 번 더 리필을 해주셨습니다. 전라도 인심이 좋네요. 

이 지역이 꽃게백반집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골목을 기준으로 꽃게 백반집이 많이 드러서 있네요.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곳을 골라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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