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하면 시큼 텁텁한 발효주로 농활을 가서 새참으로 마셔봤던 기억이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고 이런 텁텁함을 없애주기 위해서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서 마시는 막사 라는 믹스주를 대학가 주막촌에서 판매를 하거나 각자 개인이 섞어서 사이다의 톡쏘는 탄산의 청량감과 단맛을 추가할수 있어서 시큼하고 텁텁한 맛을 완화 시켜주는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이제는 막걸리도 기능화 다양화 되다보니 다양한 막걸리가 출시되고 거친맛의 막걸리가 좀더 순하고 부드러워 졌으며 다른 과일 밤, 옥수수, 꿀 등을 추가해서 맛을 보완하기도 하는등 맛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것 같네요.
확실히 막걸리는 쉽게 발효되다보니 지역 메이커로 막걸리 판매를 한정하다보니 지역마다 특색있는 막걸리가 있었던 반면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마트에 들렀더니 젊은 커플이 한병 남아 있던 느림마을 막걸리를 카트에 담으면서 득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러던중 동네 편의점에 느림마을 막걸리가 있는것을 보고 맛을 보기 위해서 바로 구입해왔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느린마을 막걸리 가격은 3,400원으로 마트 보다는 가격이 좀더 높게 되어 있네요. 느린마을이란 브랜드는 배상면 주가에서 만든 제품이네요.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순수하게 빚어 만든 프리미엄 수제 생막걸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일반 막걸리 가격이 2000원대 미만인것에 비해 가격은 프리미엄급이 맞는것 같네요.
사계절 별로 맛이 살짝 달라지는지 계절별 맛을 구분해서 표시해 두었습니다. 겨울은 13일차 부터 진정한 술꾼의 막걸리 라고 되어 있네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쌀, 누룩, 물만으로 빚어 순수하다고 하면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스러운 맛의 변화를 그래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막걸리의 에탄올 함량 즉 도시는 6%로 맥주보다는 약간 높은 도수를 보입니다. 보통 맥주가 4.5~5도 정도 되죠. 막걸리의 단점은 역시 곡물로 제조된 술로 많이 마시면 뒷끝이 안좋은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아마도 동동주가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취해서 앞뒤 가리지 못하게되고 숙취로 고생도 많은 술이기도 합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그냥 가만히 두면 아래에 침전물이 뽀얗게 가라앉아 있고 윗부분은 약간 탁한 느낌의 술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잘 흔들어서 침전물을 함께 섞어 먹어도 되지만 우선 그냥 맨윗쪽에 살짝 탁한 부분만 따로 마셔 봤습니다.
첫맛은 신기한 탄산감이 있다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텁텁하고 시큼한 막걸리 특유의 맛보다는 달콤한맛이 올라와서 부담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막걸리에 탄산감이 강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느낌으로 입안을 자극해 주기 때문에 나름 청량감을 올려주는 역활을 하고 텁텁하고 거친 막걸리의 맛을 잘 중화 시켜주는 역활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단맛도 설탕의 단맛과는 구성이 다른 맛으로 아스파탐을 넣지 않았다는데 이런 맛이 난다는 점에서 다른 막걸리와는 확연이 구별이 되는 맛입니다.
술을 즐기지 않거나 막걸리에 대해서 시큼텁텁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의 경우에는 느린 마을 막걸리를 먹어보면 이런 부담감에서 벗어날수 있을것 같고 명절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맛이라 남은 제사음식을 막걸리와 함께 처리하는데 에도 궁합이 잘 맞는 제품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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