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해장국 일명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은 돼지 등뼈를 푹 고와서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시레기 혹은 묵은지를 넣고 푹 끓여낸 얼큰하고 구수한 속풀이로도 좋은 음식으로 서민적인 음식임에도 맛있고 든든하게 한끼를 먹을수 있는 음식입니다.
요즘은 뼈 해장국 체인점이 아주 다양하게 곳곳에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전국적인 체인을 가진 브랜드 부터 지역 브랜드까지 다양하기도 하지만 다들 저마다 특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대구에서는 뚝배기 해장국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하고 만족도가 높은 곳은 홍천뚝배기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는 집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홍천뚝배기는 오래된 맛집처럼 정감가는 건물과 거의 단일메뉴로 우거지가 아주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홍천 뚝배기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긴 한데 집에서 거리가 있고 주차가 힘들다 보니 맘 먹고 가지 않으면 들르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자탕을 먹고싶기는 한데 유명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음식점들의 맛과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아서 몇군데 찾아보니 이미 가본사람들의 추천과 사진으로 봤을때 제가 좋아하는 구성인것 같아서 새로운 감자탕 (뚝배기 해장국) 맛집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상호는 보백관이라는 곳이고 위치는 시지에 있습니다. 이곳도 체인점이긴 한데 가장 가까운곳이 시지점이었습니다. 아마 본점은 다사에 있는것 같네요. 시지점은 솔찍히 아파트단지 뒷편 주택가에 있어서 주차롸 찾기가 쉽지 않은 동내 장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전화로 포장주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니 매장에 식사하는 손님이 한분도 안계셔서 그냥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장안은 크지 않고 테이블이 6~8개 정도 있는것 같네요.
가격표를 보시면 뚝배기는 9,000원이고 포장은 8,000원입니다. 감자탕은 전복이 들어가 있네요.그리고 촌돼지찌개도 있습니다. 아마도 짜글이 같은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 밑반찬 차림은 고추와 양파, 깍뚜기 된장이 나오고 공기밥과 앞접시 그리고 뼈를 넣는 그릇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문하고 5분정도 지나니 뚝배기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국물은 붉은색의 된장 고추장 베이스의 국물이고 우거지가 위에 홍천뚝배기처럼 듬뿍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넉넉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저는 이 우거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멀건 국물에 뼈만 나오는 곳보다는 좋았던것 같습니다.
요즘 뼈 해장국은 들어가 있는 뼈의 수가 많이 줄어든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예전에 보통 3마디가 들어 있다가 최근에는 2마디가 들어간 곳까지 경험을 했습니다. 보백관은 뼈가 3마디가 들어가 있고 뼈에 붙어있는 살고기가 꽤 실하게 있어서 발라먹는 재미와 양이 생각보다 괜찮은것 같습니다.
특히 돼지고기 등뼈는 국내산이라고 되어 있어서 수입산을 쓰는곳보다 잡내가 덜나고 부드러워서 먹기에 좋았습니다. 우선 국물을 한모금 먹어보았는데 간이 조금 센편이라 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겨자 간장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국물과 뼈의 고기와 함께 먹으면 간이 적당한듯 합니다.
오랫동안 푹 삶아져 나와서 뼈에 붙어 있는 살고기는 쉽게 분리가 잘 됩니다. 구수한 맛을 잘 살렸내요.
살을 발라내고 밥을 절반 말았습니다. 백종원씨가 밥을 말았을때의 맛을 또 변한다고 하는데 밥을 말아보면 밥에서 나오는 구수한 맛이 국물에 함께 섞이면서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것 같습니다.
많이 얼큰하지 않지만 밥과 함께 고기와 우거지를 함께 먹으면 뜨끈하면서 구수하고 매콤한 국물이 입안을 거쳐 배속으로 들어가 추운 겨울 언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뼈 사이에 곳곳에 큼직한 살고기가 숨어 있어서 살고기를 먹는 재미와 맛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집주변의 프랜차이즈 감자탕집 보다는 훨씬 맛과 양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너무 주택가 골목에 있다보니 손님이 알아서 찾아와야 한다는 점에서 음식점 운영이 제대로 될까 하는 오지랍 넓은 걱정이 들긴 했습니다. 맛집에 손님이 없어서 사라진다면 이맛을 좋아화는 손님 입장에서는 아쉬울수 밖에 없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보봭관이라는 뚝배기 해장국, 감자탕 집이 있다면 한번 들러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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