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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치킨이 유명합니다. 치맥 패스티벌을 할 정도로 치킨에 대한 사랑과 그에 맞게 다양한 맛과 종류를 선보이고 있는 지역 치킨집이 있엇고 대형 치킨 프렌차이즈의 발생도 대구에서 시작한 예가 많습니다.

아직도 대구에는 지역 치킨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예전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왔던 뉴욕통닭도 그렇고 찜닥으로 유명한 곳도 있고 또 닭똥집 튀김으로 유명한 평화시장내 가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마리 치킨을 시작하곳도 대구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다른 치킨 사랑을 실천하는 저희 가족들은 각기 다양한 메뉴를 좋아하는데 저는 간장치킨,프라이드, 양념치킨등 각자 좋아하는 메뉴 다른편이라 주문을 할때는 항상 타협을 하면서 골고루 시키곤 했습니다.

이번엔 어떤 치킨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저희 아이친구가 추천해준 동네 맛집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솔찍히 집에서 가까운거리에 있었지만 약간 브랜드 파워에 밀려서 인지 매번 대형 프렌차이즈만 주문해 먹었고 그곳은 살짝 이름도 촌스럽고 사람도 없는것 같아서 시도를 해보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꽤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해오던 곳이었습니다.

전화로 주문을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직접 픽업을 했습니다.

가계이름은 진짜 두마리 치틴 1석2조 입니다. 두마리 치킨의 가격은 21,000원이고 한마리는 15,000원 입니다.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픽업을 하려고 비닐 포장을 들어보니 엄청 묵직합니다. 집에서 본품을 꺼내보니 상호처럼 진짜 두마리 치킨 인듯합니다.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이 닭이 아니라 병아리수준의 크기를 자랑해서 먹을게 없었는데 이곳은 한마리가 다른곳의 한마리 반정도는 족히 될것 같은 무게입니다. 사이드메뉴로 단무지와 허니머스타드 소스 그리고 콜라한병이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치킨은 간장치킨과 양념치킨입니다. 주문할때 간장치킨은 조금 맵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왼쪽은 간장치킨 오른쪽은 양념치킨 입니다. 그런데 양념치킨의 색상이 찐한 고추장베이스의 양념이 아니라 고추기름 양념 베이스 처럼 양념이 발려 있는듯 없는듯 느낌입니다.

닭다리를 보니 다른 치킨보다 좀더 큰 닭을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살도 많이 붙어 있고 먹을게 많이 있습니다. 

우선 간장 치킨을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보기엔 고추나 매운맛을 줄만한게 없어 보이는데 매콤함이 스윽 올라옵니다. 그리고 짬짤하면서도 달콤한 맛도 함께 나는게 아주 일품입니다.

더 좋았던것은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나고 닭 특유의 냄새가 하나도 안난다는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양념이나 간장치킨은 자칫 눅눅해 질수 있는데 이곳의 치킨은 눅눅함이 없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제껏 먹어본 치킨중 과히 최고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간장치킨은 처음엔 매콤하네라고 생각했는데 먹을수록 매운맛이 훅 올라오네요 매운걸 잘먹는편은 아니지만 왠만큼 매운건 그래도 나름은 먹을수 있는대 중간에 콜라를 찾게 되는 매운맛이었습니다.

양념 치킨의 맛은 달달하지만 찐득한 물엿이 많이 들어간 맛이 아닌 은은하면서도 감칠만 사는 그리고 달콤 살짝매콤한 맛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충분히 먹을수 있을 정도의 매운 맛입니다. 양념도 튀김이 바삭바삭하게 잘 유지되고 고소한 향이 나면서 닭고기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낄수 없었습니다.

닭고기 킬러인 우리집 두분이 있어서 치킨은 항상 1인 1닭 정도는 거뜬히 해치웠는데 이곳 치킨은 너무 맛있는데 양이 많다보니 양념치킨 조금과 간장치킨 절반정도가 남아있는데 배가 불러 왔습니다. 살짝 간장치킨이 맵다보니 양념치킨에 손이 더많이 간것도 사실이긴합니다만 치킨이 남는다는것은 상상할수가 없음에도 배가 불러서 치킨이 남은 상태에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남은 치킨은 볶음밥을 할때 넣거나 다음 끼니때 살짝 데워서 먹어도 맛있을듯합니다.

저희 식구들의 한결같은 의견이 이집이 최고다.. 왜 이제껏 모르고 있었는지... 다음부터는 다른곳에선 안시키겠다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간장 치킨같은 경우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묘한 매력을 줄것 같고 양념치킨도 고추장과 물엿으로 맛을 낸 제품과는 다르게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고 특히 두제품 모두 바삭바삭한 튀김과 고소한 맛이 잘 살아 있고 닭에서 잡내가 안나는점 그리고 다른곳보다 닭의 크기가 좀더 커서인지 양이 참 넉넉하다는 평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집앞에 인생 치킨집을 두고도 그동안 모르고 살았네요. 앞으로는 이집의 단골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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