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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가성비로 먹는 패스트푸드라는 인상과 생각을 가진 음식입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버거집들이 많이 생겨난 요즘은 더욱더 다양한 맛과 형태를 가지고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제버거 맛집은 고유한 맛과 싱싱함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에도 몇 군데의 햄버거 맛집들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저 역시 가격은 조금 높지만 퀄리티 부분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는 수제 버거가 더 맛이 있다고 생각하고 가끔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 버거 취향은 야채와 토마토가 들어간 밸런스가 맞는 버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기와 치즈로만 구성된 제품은 살짝 취향에서 벗어나긴 한데 새로 알게 된 수제 버거집은 빵과 고기로만 그것도 다진 고기가 아니라 통소고기를 브리스킷으로 익혀 잘라 넣어주는 곳이 있어서 경험 삼아 방문해 봤습니다.

위치는 대구 남구 대명동의 안지랑 내거리 근처에 있는 스모크룸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오래된 대구의 부촌이었다가 부자들이 수성구 쪽으로 많이 이전하면서 주택가가 카페나 음식점으로 바뀌어가는 곳중 하나입니다.  스모크룸은 골목 안쪽에 있는데 따로 주차 장소는 없고 벽을 따라 빈자리에 골목주차를 해야 합니다.

1층은 스모크룸 이라는 음식점이고 2층은 사진 스튜디오인 것 같네요. 한적한 시간에 방문한 터라 가게 내외부가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일반 버거집과 달리 이곳은 브리스킷된 소고기를 바탕으로 맛있는 빵과 조합을 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브리스킷은 차돌 양지 부위를 10시간 동안 훈연하고 레스팅 해서 만든 고기라고 하네요. 이곳은 바게트를 직접 만든다고 하고 버거에 쓰이는 빵은 브리오슈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일반 버거에 비해서 조금더 높은 편인데 브리스킷 버거는 싱글 1.2만 원, 레귤러 1.5만 원 더블 2.0만 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후기들을 찾아보니 성인 남성은 더블, 일반여성이나 양이 작은 분들은 레귤러를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싱글은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주니어 와퍼 정도 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브리스킷버거 보다는 파스트라미 샌드위치가 궁금했습니다. 바게트 빵과 고기의 조화가 일반 버거와 달리 이색적이고 뭔가 더 맛있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파스타라미 샌드위치는 가격도 규격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브리스킷 버거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브리스킷 버거와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1개씩 사보려다가 미니 브리스킷 버거 메뉴가 있길래 미니 버거와 샌드위치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미니 브리스킷 버거는 1.2만 원으로 3개가 나오니 먹다가 남겨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는 입구에 조리실과 주문 카운터가 있고 안쪽으로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이긴 하네요.

혼자 먹을거라 포장을 해왔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직접 가서 주문하고 가져왔습니다.

포장을 열어 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띈 점은 미니버거의 크기였습니다. 아... 예상으로는 모닝빵 정도의 크기를 생각했는데 마카롱 크기의 버거가 3개 들어 있었습니다. 완전 예상 밖의 미니미니한 버거를 보고 놀랐습니다. 구성소스는 2가지로 매운맛을 내는 소스와 A1 스테이크 소스향이 나는 소스 그리고 입가심을 할 수 있는 무와 당근 절임이 들어 있습니다.

우선 메인 저녁을 위해서 구입했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입니다. 잘 구워진 바게트 빵에 브리스킷과 홀그래인 소스가 뿌려진 샌드위치 입니다. 후기에 빵이 질기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을 조금 했는데 겉을 바삭하게 구워내고 소스 때문인지 그렇게 질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바게트 빵 안에 브리스킷이 듬뿍 들어있고 홀그레인 소스가 맛을 잡아줍니다. 약간 짭짤한 맛이 나는 게 그냥 먹어도 좋고 맥주와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소스와 고기의 간이 조금 세게 된듯한 느낌이 있지만 그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슬라이스 된 양지 브리스킷이 여러 겹 들어 있어서 일반적인 샌드위치라던지 햄버거 패티와는 전혀 다른 요리에 가깝다는 느낌과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기는 질기지 않고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렇다고 흐물흐물하게 으스러지는 느낌도 아니고 딱 적당히 고기의 식감이 있으면서 연하고 지방부위도 있어서 고소한 맛도 납니다.

가운데 단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덩어리 고기 소스 외에는 아무것도 간섭할만한 재료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빵과 고기의 조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추가로 치즈나 계란을 넣는 옵션은 있지만 이대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다음은 크기의 앙증맞음으로 충격을 먹었던 미니 브리스킷 버거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한입거리정도 딱 마카롱빵 크기정도의 브리오슈번을 만들었다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지고 거기에 고소한 버터향이 장난 아니게 난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크기 가늠을 위해서 당근 절임을 담은 작은 소스 용기와 비교해 봐도 소스 용기가 더 커 보입니다.

미니 브리스킷 버거에 들어간 브리스킷은 본품과 달리 장조림처럼 찢어서 들어갑니다. 흡사 모양이 장조림과 똑같아 보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게 고기는 듬뿍 올라간다는 것에 있습니다. 빵은 무지무지 폭신하고 고소한 게 본품의 맛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고소한 빵과 함께 들어간 고기는 약간 단맛이 나는 불고기 양념에서 마늘과 간장이 조금 서양 쪽으로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인데 과하지 않습니다. 본품도 이런 느낌의 고기 맛인지 궁금해지네요. 원래 본품 싱글 사이즈를 사볼까 하다가 미니로 구입을 했는데  아마 한 번 더 본품도 구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우선 일반 버거들과 달리 야채가 없고 고기와 빵의 맛으로 승부를 거는데 상당히 다른 느낌의 버거인데도 거부감이 없고 야채나 토마토가 빠진 버거의 기름지고 텊텊한 느낌의 식감이 없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한입크기라는 아쉬움 외에는 만족스러운 버거입니다.

다른 버거 대비 순소 고기 덩어리를 사용해서 스테이크로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버거의 등급을 한 등급 올린 제품인듯한 생각이 드는 제품입니다. 색다른 버거를 맛보고 싶다면 도전해 봐도 좋을 브리스킷 버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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