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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간절기가 되면 입을 옷이 마땅치 않게 됩니다. 아주 춥거나 더우면 그에 맞는 옷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데 온도가 애매할 때는 정말 점퍼를 입어야 할지 아니면 두꺼운 니트를 입어야 할지 가늠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장을 이리저리 뒤척여 봐도 맘에 드는 옷이 없어서  간절기에 입을 만한 윗옷을 하나 사야겠다 하고 백화점이랑 아웃렛을 둘러봐도 딱 눈데 들어오는 느낌의 옷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 방송에서 디자인하고 단매 하는 시중에 흔하지 않고 딱 한정판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니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러 가지 니트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도 줄인 제품이라는 소개와 함께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어서 주문을 했는데 이게 선주문 후제작 방식이라 배송이 10월에서 11월이나 되어야 온다는 일정을 보고 느긋하게 배송받으면 입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한여름에 간절기 니트란  물건이 도착해 버렸습니다.

디자인 전문없체인 오월이라는 곳에 한정판으로 만든 니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옷을 배송할 때는 비닐봉지에 접어서 부피를 줄여 배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받는 사람을 고려해서인지 제대로 된 상자에 담겨서 배송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안에 있는 옷이 구김이나 눌림 없이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배송이 완료되었습니다. 한여름에 간절기 니트라니 이건 예상보다 너무 빠른 배송이라 입어볼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제품 속에는 모델이 시착한 사진과 함께 제품을 만든 의도와 취지를 적은 카드가 한 장 들어가 있네요. 디자이너 옷을 입어본 적이 없고 거의 기성복만 입어봤던 저에겐 조금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색이 있지만 저는 제가 제일 잘 어울리는 네이비색으로 골랐습니다. 치수는 평범한 라지 사이즈 100으로 골랐습니다. 네이비 색이 예상보다 좀 더 진하고 청색에 가까워서 고급스러운 색감이 나네요.

이 제품을 구입한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가 바로 목부분의 처리입니다. 뒤쪽으로 목을 감싸지고 압 쪽은 우리 한복의 겹친 느낌이 드는 디자인으로 이제껏 시중에서 보지 못한 디자인이라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니트의 겉 부분에는 아무런 화려한 장식이라던지 디자인이 없어서 깔끔하고 모던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이거다 하고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디자인적인 요소가 겉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허리를 감싸는 시보리 부분에는 이렇게 한글 초성이 들어가 있어서 뭔가 조금 변화를 주고 싶을때 허리 끝부분을 접어 올리는 디자인 포인트를 줄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

아직 시착은 너무 더워서 해보지 않았지만 올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유용하고 멋스럽게 입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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