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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 동대구점 지하 식품매장에 새로 생긴 커피점에 항상 긴 대기 줄이 있는것을 보다가 줄을 서서 먹어볼 엄두를 못내고 지나쳤던 커피가 있었습니다. 바로 halff coffee라는 곳인데 이곳에서 줄을 서서 커피를 사는것을 보니 뭔가 땅콩버터색의 연한 브라운의 커피를 들고 나오는것을 보았네요. 뭔지 무척 궁금해서 한참을 봤는데 뭔가 색다르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유행이 빠르게 바뀌니 조금 지나면 대기줄도 줄지 않을까 생각해서 참고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동대구역 신세계 백화점을 들른 김에 하프커피를 가보았습니다. 거의 오픈하고 10개월이 지난 시점인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지만 그래도 오픈 초기보다 대기인원은 현저히 줄어들어 드디어 맛볼만한 상황이 된듯 합니다.

동대구역 신세계 백화점 지하의 하프커피는 이렇게 3면이 오픈된 매장입니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내려오면 보이는곳에 있기에 유동인구가 아주 많은 편이라서 좀더 접근성은 있어 보입니다. 오픈 초기만해도 한창 코로나로 인해서 매장에서 커피한잔에 담소를 나누는 분들이 조금 걱정스럽긴 했는데 이제는 거의 예전처럼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게 거부감이 줄어든것으로 보입니다.

주문하기전 카운터에 있는 디저트 조각 케익들이 있네요. 카운터 뿐만 아니라 매장 가운데 디저트 빵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디저트 빵을 먹기 위해서 온것은 아니고 정말 맛보고 싶었던 하프커피의 버터크림라떼를 맛보기 위해서라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하프커피를 받았습니다. 주문하고 바로 커피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이 조그만 한잔에 6,500원 입니다. 매장 판매 직원분이 빨대없이 그냥 마시는게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보면 윗쪽에 좀더 진한 베이지 색의 층이 있는데 이게 바로 버터크림인것 같네요. 버터크림라떼는 아이스로만 있는것 같습니다. 따로 아이스인지 따듯한것인지 이야기하지 않았는데도 아이스로 주네요.

아직은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실내에서 먹기는 그렇고 해서 실외로 나와서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첫맛은 처음 먹어보는 부드러운 크림맛이 나는데 약간 밀도감이 있는 거품의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향긋하고 고소하다 못해 꼬소한 맛이 나는데 달콤한 맛도 있어서 쓴 커피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아주 맛있게 드실수 있을것 같네요. 부드러운 버터크림을 어느정도 맛보고 나면 다음으로 라떼가 입안으로 흘러들어오는데 라떼도 꼬소하네요. 이건 일반 라떼와는 분명히 차별이 되는 새로운 맛의 맛있는 라떼라는것 확인했습니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이유는 분명히 있는듯 하네요. 버터크림 라뗴의 맛이 살짝 달콤한 버터 스카치 캔디와 비슷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먹은 올드페리 도넛의 버터피스타치오 도넛의 맛이 좀더 버터 스카치 캔디와의 맛과 비슷해 보이고 당도도 높다고 생각이 되는데 버터크림라뗴는 그보다는 훨씬 은은한 당도와 더 꼬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지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의 가격이 6500원이면 정말 가격이 실화냐라고 할만한 가격입니다만 요즘 스타벅스 라떼의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하다보니 그에 비하면 아주 놀라운 가격이라까지는 할수 없을듯 합니다. 그래도 커피 가격은 커피라는 음료에 대한 가격이기도 하지만 커피를 마시면서 편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편안한 공간을 누리는 가격까지 포함되었다고 보는데 동대구 신세계 하프 커피는 너무 오픈되어 있고 혼잡한 위치에 있어서 공간을 누리는 가격이 들어 있는것은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더우기 저처럼 테이크 아웃을 하는 사람은 전혀 그런 편안한 공간을 즐기는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니 가격이 조금 할인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듯 합니다.

동대구 신세계를 지나갈일이 있으시면 지하에 하프 커피 매장에서 버터크림라떼를 꼭 한번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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