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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7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종을 구입한 지 이제 7개월째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장거리 운행이 꽤 많은 편이라 6개월을 넘긴 시점에 12,000km를 운행했네요. 그러면서 참 말도 많고 관심도 많은 국민차 디 올뉴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로서의 느낌과 만족감이 있었던 부분 그리고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우선 현기차에 대한 선입견이 2010년이전에는 조금 심하게 있었던 소비자였습니다. 가장 큰 불만이 차체 강판에 대한 내구성 문제가 제 경우에는 가장 큰 이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쏘렌토를 운행했는데 8년 차가 되면서 후석 도어 안쪽의 보이지 않는 부분이 녹이 슬어서 문을 여 닫을 때 녹슨 철판 조각이 떨어져 내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마도 구입 후 3년이 지나자 보이지 않은 균열로 빗물이 스며 들어서 한번 카센터에서 임시방편으로 땜질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원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보증 기간이나 보증 운행 Km 도 넘긴 시점이라 AS를 요청할 생각을 못했던 탓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현기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다음 차는 닛산의 알티마를 모델로 해서 나온 SM7을 구입하여 운행했었습니다. 초기 SM7은 무척 만족스러웠지만 파워 스티어링 오일이 새는 고질병이 있었고 6 기통 엔진답게 연비는 포기하고 운행한 부분 그리고 그 당시에는 SM7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통풍시트와 하이패스 순정내비 등이 무척 아 쉬웠습니다. 그러다가 현기차들의 약진적인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품질이 확보되는 것을 보고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회사 업무차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구입해서 운행해 보았는데 연비와 운행에 아주 만족스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현대차를 선택하기로 하고 새로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디 올 뉴 그랜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번 GN7 그랜저에 적용된 신기능들 중에서 가장 신기하고 만족스러웠던 OTA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OTA 기능은 차량의 시스템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능 혹은 성능을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소유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자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지도앱의 정보입니다. 이제껏 순정내비 혹은 사제 내비들을 업그레이드하려면 메모리카드를 빼서 PC에 옮긴 후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다시 장착하는 번거로운 일들을 진행했습니다만 이제는 자동으로 차에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됩니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서 자료를 다운로드하고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신형 그랜저가 처음 나왔을때 클러스터 디자인 때문에 비난을 넘어 조롱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 단순화시킨 LCD 모니터를 장착한 클러스트 디자인을 누군가 그림판으로 그려도 비슷하게 그릴정도로 성의 없고 못난 디자인으로 나왔습니다. 타 브랜드와 프리미엄 차종과 비교해서 봐도 이건 파격적인 것을 넘어서 디자이너가 무슨 생각으로 이걸 그렸고 채택하는 결정을 한 사람은 무슨 의도였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비난을 받자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 개선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클러스터 디자인을 OTA를 통한 업데이트로 바꿔 주었습니다. 최근에 한 번 더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이제는 깔끔하면서도 보기 좋은 클러스터 디자인을 구연해 내고 있어서 초기에 비해서 무척 만족스러워졌습니다.

클러스터의 LCD화는 구성을 무궁무진하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캔버스 같은 공간이라 향후 또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 브랜드 같은 경우엔 클러스터 안에 지도를 넣는다던지 날씨 정보를 그래픽으로 표시한다던지 무엇이든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말이 많았던 터치식 공조기입니다. 초기엔 택시 미터기 같다는 의견도 많았고 터치식으로 햅틱 반응을 주는 화면형인데 저도 옵션에 포함이 되어 있다 보니 선택을 하였지만 기존의 버튼식 공조기가 훨씬 더 사용상 편리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운행 중 공조기를 만 질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Auto로 해두면 자동으로 알아서 열선이 켜지고 통풍을 틀어주고 에어컨 히터등을 조절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터치를 할 일이 없어진 듯합니다.

2월 초 업데이트에서 이번엔 공조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좀 더 직관적이고 바람이 어디서 나오는지 대시보드 그래픽을 넣어서 표시하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기능은 똑같지만 뭔가 이런 부분이 변화되니 차가 새로워 보이는 분이 생기고 신선하고 새로움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네요. 

그 외에도 출시 당시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무선 카플레이 기능을 OTA 업데이트를 통해서 가능하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고 차량의 키를 소지한 사람이 차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차문이 잠기는 기능도 OTA 업데이트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OS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없던 기능이 생겨나는 것과 같은 느낌을 GN7 그랜저에서 느끼게 되는데 이건 5천만 원의 돈을 투자한 보람과 만족도가 높은 기능이 아닌가 합니다.

그럼 7개월을 타면서 이전 차량과 비교해서 좋았던 부분과 안 좋았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전 차량은 SM7 닛산의 모델이었던 차량이었습니다. 우선 SM7 르노(르노삼성)에 비해서 정비 대기 시간이 짧습니다. 현대차의 블루핸즈 정비소의 수가 많아서인지 동내 가까운 곳에 가면 르노는 기본 2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비해서 현대는 1시간 이내로 정비가 완료됩니다. ( 엔진 오일 교환 기준) 물론 르노  카센터에 차량이 없다면 대기시간이 없어 정비 자체를 하는 시간은 비슷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차량이 너무 많아서 대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점이 해결된 것이 너무 좋네요. 그리고 신차와 신기능들이 많이 들어가서 이런 기능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차량에 주렁주렁 블랙박스 설치하고 네비 설치하고 하이패스 설치해서 온갖 기기들이 추가되는 것에 비해서 순정으로 모두 지원되니 깔끔하게 데쉬 보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7개월 12,000Km 이상을 운행한 그랜저 하이브리드 1.6T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하이브리드 차인만큼 연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여름은 약 18.9Km/L 정도가 기록되었습니다. 겨울은 17Km/L 정도가 되는 듯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배터리 성능이 낮아져 모터로 구동되는 시간이 줄어든 탓도 있는 것 같고 평일 야외에 주차를 해두기 때문에 아침에 성애를 제거하기 위해서 무선으로 시동을 걸어 공회전을 10분간 해주고 있는 원인도 있는것 같습니다. 처음 차를 구입했을 때에 비해서 엔진이 가동될 때 소음은 조금 증가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건 귀가 적응을 하다 보니 미세한 소리도 듣게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운행 중에는 모터와 엔진이 스위치 되는 순간의 소음과 진동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차를 출발시키고 토크를 내기 위해서 엔진이 가동되는 저속구간에서는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핸들을 통해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모터로만 운행되는 저속구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차가 정지해 있다가 출발하고 1~2초 후엔 엔진의 시동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길게 모터로만 운행되어도 좋을 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빌트인캠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우선 기본으로 주는 메모리카드 64G 용량입니다. 64G 용량으로 약 이틀 정도 운행된 기록을 보관할 수 있는데 솔직히 좀 적은 듯합니다. 그리고 용량을 좀 늘려줄려고 endurance 용 메모리를 구입할려면 일반제품은 기능이 제한되기 때문에 순정으로 구입해야 된다는점 ( 현대샵에서 128gb 3,9000원 판매중)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상관없는 빌트인캠 배터리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2~3시간 운행을 해야 주차후 12시간 정도를 녹화할수 있는 용량으로 용량이 좀 작은듯 합니다. 보통 출퇴근 거리가 짧으면 2~3시간 후에 주차 녹화가 중단되고 맙니다. 또 한 가지는 주차 중 충격이 감지되었다는 메시지가 앱을 통해서 오는데 실제로 영상을 확인해 보면 주위에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이 전혀 없고 어떤 주목할 만한 충격도 영상으로는 확인이 안되는데 메세지가 뜨는 건 뭔가 오류가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충격이 있을 때 제대로 감지가 되는지 시험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7개월 GN7 그랜저 운행에 대해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고 연비 좋고 아직까지 저 같은 경우에는 후석의 윈도 숏드롭 불량이 있어서 모터를 교체한 것을 제외하고는 불량이나 오류가 없었습니다. 나름 뽑기를 잘한것인지 모르겠지만 간혹 카페에 올라온 불량 검수 후기를 보면 너무 민감한 분들이 많구나 라고 생각될 정도의 부분을 문제 삼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기는 한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원래 그런 글들은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표현을 잘하지 않기 때문에 유독 불량글들만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차를 잘 산 것 같다는 생각이 아직까지는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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