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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한끼 식사로 돼지 등뼈를 우려내고 배추나 시레기를 넣어서 얼큰하게 끓여낸 감자탕 만한 음식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감자탕은 프랜차이즈들의 활성화로 어느 지역에서나 가성비 있게 맛볼수 있게 되었고 맛도 어느정도 수준이상 보장되는 음식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감자탕을 집에서 직접 해 먹기엔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음식중 하나라 거의 식당을 들러서 먹게 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몇주전 이마트에서 맛집과 콜라보한 감자탕 제품이 할인 행사를 해서 구입해 두면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등뼈 살들이 생각날때 요긴하게 먹을수 있을것 같아서 사두었습니다. 이마트 감자탕은 할인을 30% 한 제품을 구입했음에도 6,286원으로 생각보다는 가격이 좀 나오는 제품이네요.

이마트는 피코크라는 식품 브랜드를 자체 가지고 있어 맛집과 콜라보를 한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데 고수의 맛집이라는 이름으로 이번엔 태조 감자국 이라는 곳의 감자탕을 제품으로 내놓았습니다. 감자탕의 한봉은 1~2인분 용량으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하거나 냄비에 직접 조리해서 먹어도 되는 제품입니다.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태조 감자국 이라는 맛집에 대해서 정보가 없는데 뒷쪽에 적혀 있는 맛집의 이력을 대충 확인해 보니 1958년부터 성북구 돈암동에서 3대를 이어온 맛집이라고 합니다. 국내산 사골을 진하게 오려낸 육수와 국내산 돼지등뼈만을 고집한다고 하네요. 

뒷면의 원재료명을 보면 돼지등뼈 와 감자 대파 돈잡뼈 돈사골등이 국내산을 사용했다는 점이 특징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감자탕에 사용되는 돼지등뼈는 아무래도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수입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조 맛집의 철학을 반영한것 같습니다. 

조리를 하기 위해서 냄비에 제품을 부어 보았는데 감자탕이라는 이름처럼 진짜 감자덩어리가 두덩어리 들어 있고 감자탕에서 제일 좋아하는 재료중의 하나인 시래기는 양이 작아 보여 아쉽기는 합니다. 그리고 등뼈도 꽤 들어 있는데 그 크기가 크지는 않고 작은 조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글 보글 끓여 낸후 그릇에 담아 봤습니다. 오래 푹 고아낸 뼈로 인해서 뼈가 마디가 형태를 우지하지 않고 잘게 떨어지는게 보이고 냄새는 약간 들깨 냄새가 올라와서 감자탕 특유의 느낌은 잘 살린듯 합니다.

감자탕의 핵심은 바로 등뼈에 붙어 있는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는 등뼈살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국내산 등뼈를 고집해준것은 좋은데 등뼈에 붙어 있는 살의 맛이 생각보다 맛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맛이 다빠진 고기를 먹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약간 누린내도 나면서 고기의 양도 작은 편이라 이 감자탕은 고기를 즐기는 대신 국물을 즐겨야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네요.

감자 덩어리가 들어 있는데 이건 의외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국물도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아서 먹을만 했지만 감자탕 전문점에 1인분 감자탕이 9천원대라면 3천원 차이인데 그냥 전문점에 가서 먹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레트로트 제품의 경우에는 간편하고 손쉽게 맛을 즐기기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너무 큰기대를 한것일수 있을것 입니다. 하지만 음식의 근본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리 다시 구입하고 싶은 제품은 아닌듯 합니다. 이상 고수의 맛집 태조 감자국의 감자탕 제품 구입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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