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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콜라의 양대 산맥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두 곳이라는 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이 두 브랜드는 오랜 숙적으로 몇십 년을 경쟁관계로 지내왔고 선두의 코카콜라와 뒤따라가는 만년 2등 펩시콜라가 콜라시장을 전체 장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카콜라가 가장 먼저 탄산음료 콜라 시장에 진입해서 그 맛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왔기 때문에 1등의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콜라의 맛은 이런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 버린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저희 어렸을때는 펩시콜라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 콜라를 1대 1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어떤 게 더 맛이 있는지 소비자에게 선택을 하는 마케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도 어렸을 때 그 블라인드 테스트를 참여하여 시원하고 달콤하고 톡 쏘는 콜라를 한잔 마셔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 많은 사람들이 펩시가 더 맛있다고 평가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는 테스트로만 끝나고 매출은 여전히 그리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료는 역시 코카콜라로 전세를 뒤집지는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최근 이런 콜라 시장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이어트 콜라, 제로콜라 시장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콜라는 대포적인 정크푸드, 맛을 위해서 설탕의 함량이 어마무시하게 높아서 다이어트나 성인병 등의 원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칼로리를 없앤 제품이 출시되고 사람들의 의식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집중되다 보니 콜라의 맛과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가 없어서 살이 찔 걱정이 없는 음료를 선호하게 되었네요.

제로콜라, 다이어트 콜라는 초기엔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았습니다. 기존의 콜라맛과 차이가 심했고 우선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맛없는 콜라를 먹을 거면 그냥 안 마시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까요. 

그러다가 펩시에서 대 반전을 이룬 제품이 출시되면서 다이어트 제로콜라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콜라를 마시지 않던 저도 이젠 즐겨 마시게 된 음료가 되었으니까요. 펩시도 코카콜라와 같이 일반 제로 콜라는 맛이 그다지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펩시 제로콜라 라임맛이 나오면서 이 부족한 단맛을 미묘한 차이를 라임맛으로 잘 커버해 주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제로콜라는 펩시 라임맛이 맛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네요. 펩시 콜라의 제로콜라 약진에 자극을 받은 건지 코카콜라에서도 이에 대항하는 레몬맛 제로콜라를 출시했네요. 

그래서 궁금해서 두제품을 비교해서 마셔 봤습니다.

우선 두제품 모두 편의점에서 자주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바로 편의점에서 1+1 행사를 할 때 구입하는 방법인 듯합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이보다 저렴하게 가격할인을 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다만 코스트코에서 할인을 하면 펩시 제로콜라 라임맛 500ml 1병당 1000원 이하 가격으로 한 박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게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어쨌든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편의점 1+1 행사입니다. 아시겠지만 코카콜라는 펩시에 비해서 가격 프리미엄이 조금 있습니다. 코카는 355ml가 1+1을 2천 원에 판매하는데 펩시는 500ml가 1+1을 2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마트 24에서 두 제품 모두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두 제품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용량은 다르지만 판매가격은 2천 원으로 동일합니다.

코카콜라는 제로슈거 제품의 캔 윗부분은 약간 레몬의 색이 노란색으로 되어 있어 구분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캔의 하단에 제로레몬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습니다.

 

펩시 라임향 제로슈거 제품은 최근 뚜껑의 색이 연녹색으로 변경되어 라임 제품임을 쉽게 구분되도록 하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칼로리 0 제품입니다. 디자인은 코카콜라가 훨씬 더 세련된 듯합니다. 

두 제품의 포장 구성이 캔과 페트병이라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런 차이는 감안을 하지 않는것으로 하였습니다. 우선 두 제품을 컵에 따라 보니 탄산의 기포는 펩시 쪽이 훨씬 많이 형성이 되고 있네요. 보통 단맛을 펩시가 강하고 탄산감은 코카가 더 강하다는 일반 콜라와 달리 제로 콜라는 펩시 쪽이 눈으로 보이는 탄산 기포가 더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비교해서 맛을 보았던 느낌을 말하자면 눈으로 본것과 같이 탄산감은 펩시 쪽이 우수했습니다. 훨씬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두 제품은 향을 첨가한 제품인데 레몬맛 코카콜라는 레몬맛 혹은 향이 있는지 거의 느껴지지 않네요. 반면 펩시의 라임맛은 라임의 향긋함이 살짝 미미하게 느껴 저서 설탕 대신 사용된 단맛을 내는 첨가제의 쓴맛이나 텁텁한 맛을 잘 가려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카콜라 레몬맛을 단맛이 펩시에 비해 살짝 모자란 밋밋한 맛이 나면서 뒤끝은 씁쓸한 맛까지 나네요. 오리지널 코카콜라에 비해서 탄산도 약한 느낌이고 단맛도 조금은 모자라면서 뒷맛이 씁쓸해서 살짝 고민하게 되네요. 반면 펩시 라임맛은 자주 마셔서 익숙하긴 한데 단맛을 내주는 대체제의 맛이 거부감이 없습니다. 아마도 잘 조합을 해서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도 단맛이 잘 느껴지도록 맛의 조향을 잘한 것 같습니다. 

결론은 코카콜라 레몬맛은 그다지 다시 구입해서 마시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들고 오히려 코카콜라 제로 콜라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가장 맛있는 제로콜라는 펩시 라임향을 구입하라고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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