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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부 지방은 유난히 폭우로 인한 비피해가 심합니다만 남부 지방은 습도가 높은 무더위로 인한 여름이 제대로 그 기능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보양식을 먹는 초,중,말복에 주로 삼계탕이나 닭을 먹는 관습이 있는데 올해 말복은 조금 럭셔리 하게 소고기 스테이크로 보양을 해보는건 어떨까 하고 준비를 해봤습니다.

코스트코 하면 육류의 가격이 저렴하고 질도 좋은 편이어서 특히 스테이크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서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등의 물가상승으로 요즘 저렴했던 코스트코 소고기도 결코 저렴하지 않게 되어 선듯 구입이 꺼려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입해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준비하고 즐기기에 살짝 부담스러워 진 상황입니다.

코스트코 델리 코너에 시즌드 스테이크 메뉴가 새로 출시되었습니다. 고기와 야채등을 직접 구입하고 준비하고 손질하기에 번거로움을 한번에 해결하고 다만 잘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되도록 만든 제품인것 같네요. 가격은 49,990원으로 두툼한 스테이크용 소고기 2인분과 가니쉬용 야채가 들어가 있는 제품입니다.

시즌드 스테이크는 스테이크를 굽기위한 재료를 준비해둔 형태로 미리 익히지 않은 소고기와 각종 야채들이 들어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소고기는 시즈닝이 되어 있는 고기로 등심과 채끝으로 준비되어 있어 스테이크를 즐기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품들은 저렴한 부위인 부채살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해 역시 코스트코는 등심과 채끝을 사용했습니다. 이런점이 다른 마트와 코스트코의 차이점이라고 생각되며 미국 현지에서 굽어 낼듯한 두툼한 스테이크 두께 그대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듯 합니다.

원재료명을 보니 코스트코에서 주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것에 비해 시즌드 스테이크에 포함되어 있는 쇠고기는 호주산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쇠고기는 시즈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즈닝 양념이 다른곳에 묻어나지 않도록 개별팩으로 포장되어 있고 야채류는 아스파라거스 3개 단호박 2조각, 홍파프리카, 양파, 양송이, 브로콜리가 가니쉬 메뉴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테이크용 고기는 냉장 시즈닝 되어 있고 코스트코에서 직접 만들지는 않는듯 합니다. 견우 푸드라는 곳에서 제품을 시즈닝해서 준비를 해주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해서 스테이크 시즈닝을 하였습니다. 냉장이지만 시즈닝을 한 고기다 보니 유통기한은 코스트코 판매 기간보다 길게 나와 있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야채는 한번 깨끗이 씻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나 기름을 두르고 시즈닝 된 소고기를 익을때 까지 잘 구워 준후 그 팬에 가니쉬를 볶아서 익혀 주면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스테이크를 만드는 핵심은 소고기의 굽기 정도인데 조리법 처럼 구웠다가는 소고기가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고 타지 않도록 구워 내는것이 팬에서 제대로 나올지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한듯 하네요. 이건 조리하는 분의 실력에 따라 스테이크를 굽는 게 달라질듯 합니다.

스테이크용 쇠고기는 여러가지 양념과 향신료로 시즈닝이 되어 있고 밀봉되어 있어서 숙성이 제대로 된 스테이크가 될듯 합니다.

펜에 올리브 오일을 조금 두르고 등심 스테이크를 올려 두었습니다. 등심 부위를 확인이 가능했는데 뒷쪽에 새우살도 보이네요. 고기 부위는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지즈닝이 잘 되어 있어서 따로 소금이나 후추등을 넣지 않고 그냥 구워 주면 됩니다. 

아무튼 남은 야채를 고기를 구웠던 팬에 그대로 볶아 주었습니다. 고기에서 나온 시즈닝 양념들과 합쳐 지면서 잘 볶아지는데 여기서 브로콜리는 잘 익지 않기 때문에 따로 한번 데쳐내고 아스파라거스도 맨 아래 부분을 잘라내고 섬유질이 많아서 질긴 아랫부분은 감자칼을 이용해서 껍질을 한꺼풀 벗겨내서 익히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브로콜리를 그냥 볶아 주었는데 전혀 익지 않았었습니다.

팬에서 겉부분을 마이야르를 내고 오븐에서 다시 구워낸 스테이크 고기 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시즈닝 양념 부분이 쉽게 타버리기 때문에 거뭇거뭇 타버린 부분이 보입니다. 

단점은 시즈닝이 되어 있다보니 마이야르 반응을 내기 위해서 처음 팬의 온도를 높여서 구웠을때 쉽게 양념이 타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속은 안익고 겉은 타버리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되어서 결국 마이야르 반응만 이끌어 내고 오븐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시즈닝으로 양념이 잔뜩 묻은 고기를 구울때는 이점에 유의를 해서 적당한 방법을 찾아야 할것 같네요. 한덩이 더 남은 스테이크는 리버스 시어링으로 120도에서 심부 온도 53도 정도에서 꺼낸후 팬에서 마이야르 반응을 이끌어 봐야 겠습니다.

스테이크 고기의 양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어서 성인 1명이 먹기엔 충분한 양입니다. 가니쉬를 익혀서 함께 플레이팅을 해보았습니다.

스테이크의 익힘정도는 미디엄정도로 맞출려고 했는데 앞서 이야기 했듯이 시즈닝 부분이 빨리 타는 현상이 있어서 익기 정도를 가늠하는것을 포기했더니 웰던에 가까운 상태로 조리되었습니다. 고기는 원래 부드럽고 맛이 좋은 등심 부위이기도 하지만 시즈닝이 잘되어 있어서 아주 부드럽고 향긋하면서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너무 익힌 바람에 육즙이 나지 않는다는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등심 스테이크를 2만5천원에 먹을수 있다는점은 가성비 면에서 아주 좋은듯 합니다.  아스파라거스와 각종 야채들을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수 있고 특히 시즈닝한 양념이 맛있어서 따로 소금이나 후추등을 뿌리지 않고도 충분히 맛있는 스테이크를 즐길수 있습니다. 

조리법이 너무 간단하게 나와 있어서 스테이크를 처음 구워 보시는 분들은 난이도가 좀 있을듯 하지만 기본적이 재료가 좋고 야채까지 모두 준비가 되어 있어 가정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수 있는 기본은 충분히 갖춰준듯 합니다. 다만 조리하는 사람의 실력이 10%정도 가미되어야 완벽한 스테이크를 맛볼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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