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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정말 한국사람들이라면 좋아하는 돼지고기 부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삼겹살이 금겹살이 된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요즘 프리미엄 삼겹살로 승부를 거는 고급 돼지고기 요리집까지 생겨나다 보니 삼겹살을 배부르게 먹는다는 건 무한리필집의 수입 냉동 삼겹살이 아니고서야 엄두도 못 내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 그런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1/3 가격으로 국내산 한돈 생삼겹살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위치는 대구 중심에서 조금 북쪽 외곽지에 있는 칠곡에 있는 권반장이라는 삼겹살 구이집입니다. 이미 유명한 곳인데 칠곡이라는 곳이 구미와 왜관과 가깝고 대구에서 가려면 금호강을 건너야 한다는 거리상 단점때문에 쉽게 가보지 못하고 벼르다가 가보게 되었습니다.

권반장은 오후 4시부터 오픈이고 일요일은 휴무 입니다. 언제나 대기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소문난 곳이기 때문에 오픈런을 하려고 했으나 주변에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를 위해서 30분 정도 시간을 허비했더니 대기번호 19번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도로변 주차공간을 활용하거나 골목주차를 시도해야 하는데 그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주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인 것 같네요.

오픈부터 식당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미 익숙한 듯 대기 의자와 난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은 날이어서 그나마 외부에서 대기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았는데 추운 날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희는 대기시간이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입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입구에서 대기순번을 받는 게 조금이나마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 듯합니다.

대기하는 동안 살펴보니 1등급만 사용한다는 등급 확인서를 상징적으로 식당 앞 유리창에 붙여 두었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을 사용한다는 문구도 여기저기 보이고 티비소개와 유튜브 소개도 꽤 많이 된 듯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장을 했습니다. 매장은 그리 넓지 공간입니다. 앞쪽 공간과 뒤쪽 작은 방처럼 보인 공간을 추가로 있습니다. 이곳의 단점은 테이블마다 고기를 굽는데 후드가 개별로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서 들어서자마자 고기 냄새가 엄청 많이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인 가격을 확인해 보면 생 삼겹살이 120g 4천 원입니다.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정말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나 의심이 될 정도이네요. 다만 첫 주문은 4인분이 기본이고 추가는 2인분씩 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간단하게 계산해서 1.2kg 삼겹살을 먹오도 4만 원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어마어마하네요. 생삼겹살 이외에도 막창이란 냉동 삼겹살과 뒷고기도 있고 소갈비와 오리고기도 있습니다만 주메뉴는 생삼겹살과 냉삼겹살인 듯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사용설명서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문은 밑반찬이 나오고 난 후 주문하고 김치 구울 때는 불판의 가장자리에서 구워달라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본찬은 8가지가 나옵니다. 쌈무와 장아찌. 감자와 소세지 야채 볶음, 오뎅볶음과 옛날 분홍 소세지, 후르츠 칵테일, 마카로니 샐러드와 냉 국수가 함께 나옵니다. 기본 찬과 냉국수는 셀프로 리팔이 가능합니다.

주목해야 할 음식은 냉 국수인데 이거 국물이 맛있어서 기본 두 번은 먹게 됩니다. 면과 육수 그리고 고명은 모두 셀프바에서 추가가 가능합니다. 국수가 맛있네요.

기본 찬들도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감자 으깬 것을 먹어보네요. 오뎅도 맛있습니다. 기본적인 찬만으로도 안주나 밥반찬이 가능할 듯합니다.

기본 주문인 생삼겹살 4인분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고기가 맛있어 보이고 색깔도 좋고 지방과 고기의 비율도 아주 좋습니다. 고기두께가 꽤 두툼해서 앞뒤로 골고루 익혀서 마이야르가 꽤 진행되었을 때 가위로 잘라줘야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올려주는 건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 새송이 버섯, 표고버섯과 떡가래도 함께 올려주시네요.

이제 셀프바에서 김치와 콩나물 무침을 가져와서 함께 구워주었습니다.

돼지기름에 구워지는 김치와 콩나물은 정말 맛이 없을 수 없는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고기보다 잘 구워진 김치가 더 맛있다고 생각될 정도의 최강 조합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잘 익은 삼겹살을 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거나 양파 간장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삼겹살을 먹어보니 정말 고소하고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두께가 두꺼워서 씹히는 식감도 적당히 느낄수 있기도 합니다.

먹다가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수 있습니다. 샐러드 바는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 군데는 반찬과 국수를 말아먹을 수 있는 조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깻잎과 상추 고추등 쌈채소가 준비되어 있는 샐프바가 뒤쪽으로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야채도 무한으로 먹을 수 있지만 남길 시 벌금이라는 문구로 낭비를 줄이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우선 최고의 장점은 가격입니다. 한돈 국내산 생삼겹살을 4천 원에 먹을 수 있는곳은 없는듯 합니다. 기본 4인분이지만 혼자 혹은 두명이서 먹기에도 넉넉한 양이라 1만6천원에 삼겹살을 즐길수 있는곳은 정말 유일무이한것 같네요. 그리고 야채나 찬들이 무한으로 먹을수 있다는 점이네요. 요즘 야채값이 장난 아난데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고기가 신선하고 기름만 많은 고기도 아니고 고기의 질이 아주 좋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제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주차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장 내에 개별 후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온통 고기 굽는 냄새가 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무색하게 할 만큼 고기질과 가격에서 월등한 것 같네요. 그래서 사람이 많고 대기가 많은 곳이 아닌가 합니다. 이상 대구 칠곡 권반장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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