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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유명한 짬뽕 맛집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다들 특유의 맛으로 많은 승부를 보고 있는데 약간은 고급진 맛을 느낄수 있는곳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현대 백화점 대구점의 8층에는 중식당인 Js 가든이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고 배달시켜 먹는 중식당과는 달리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나름은 전문식당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그러다 보니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잘 차려진 정찬을 먹는것도 좋지만 가끔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을때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에 부담스러울때가 있을것 같네요. 그런데 Js.가든에서 지하1층에 조금은 캐주얼한 중식당인 웍(Wok)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담한 매장크기에 테이블이 여러개 있었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한테이블 건너서 손님을 받고 있었습니다.

매장앞에는 메뉴판이 있는데 요리류와 식사류로 다소 간소화한 메뉴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탕수육 세트(진피 탕수육+ 짜장+갑오징어 짬뽕)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점심식사를 위해서 들렀는데 2인이라 이 세트메뉴가 무척 끌렸습니다만 양이 좀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트메뉴는 다음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종업원분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착성하니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중식당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는 머니머니 해도 짜장과 짬뽕이라 생각이 되서 갑오징어 짬뽕 과 삼선 유니짜장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갑오징어 짬뽕이 18,000원으로 일반 중식당에 비해 2배이상 비싼것 같네요. 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마도 유명 중식당의 재료와 레시피를 사용하고 백화점 매장이라 가격에서 좀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뒷편은 세트 메뉴와 주류및 음료수 가격이 나와 있습니다.

식사가 나오기전 기본 셋팅은 간단했습니다. 단무지와 많이 먹어보았지만 이름은 정확이 모르는 무절임같은게 나오고 앞접시와 가위와 집게가 준비되었습니다.

갑오징어 짬뽕

우선 갑오징어 짬뽕이 먼저 나왔습니다. 붉은색 국물에 갑오징어로 보이는 큰 건더기가 두개가 들어 있고 야채와 해산물이 아주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은 기름이나 고추기름 같은게 보이지 않는걸 보니 사골 육수는 아닌것 같았고 맛을 보니 맵지않으면서 재료의 다양한 맛을 조화롭게 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인위적인 맛을 내기 위한 조미료 맛이 나지는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주고 있었습니다.

아채가 넉넉히 들어가 있고 양도 꽤 푸짐한 편이어서 좋았습니다. 면은 적당히 탄력이 있고 먹고나도 부담스럽지 않은 면이었습니다. 원래는 짜장이나 짬뽕을 즐겨 먹는편이 아닌데 그 이유중에 하나가 너무 기름지고 특히 두꺼운면을 잘 씹지 않고 삼키다 보니 소화가 잘 안되어 더부룩함을 자주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만 이곳 짜장과 짬뽕은 그런 더부룩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의외로 들어간 새우의 크기를 보니 아주 큼직한 새우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면도 탄력있고 국물도 시원하면서 속을 풀어주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짬뽕은 국물 한번 먹고 면을 조금 건져 먹고나면 더이상 먹기가 힘들어 질때가 많았는데 정말 맛있게 남김없이 완뽕을 한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삼선 유니 짜장이 나왔는데 간짜장과 똑같은 비쥬얼이었습니다.

춘장을 야채와 고기 그리고 해산물과 함께 볶아내왔는데 일반 짜장면에서 느끼는 짠맛과 약간의 탄맛, 카라멜맛이 삼선 유니짜장에서는 덜느껴졌고 춘장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많이 나는 소스였습니다.

짬뽕에 사용되었던 큰 새우가 아니라 짜장엔 작은 새우가 넉넉히 들어 있었고 작은 조각의 돼지고기들도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삼선은 해산물을 일컷는 말이라고 알고 있는데 해산물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도 들어가 있습니다.

짜장을 잘 비벼서 먹어보니 짜장 역시 기름지지 않고 단백하면서 면고 함께 비벼지니 정말 맜있는 짜장면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짜장면을 소스와 건더기를 남김없이 먹어본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가격은 비싼편이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재료의 깊은 맛을 느낄수 있게 넉넉히 재료를 사용하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비싸도 제값을 하는 메뉴인듯 하고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면 요리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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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점에 메뉴중 다른제품과 달리 멘보샤를 메뉴로 하는곳이 많지 않습니다만 대구에 멘보샤로 오랫동안 메뉴로 만들어온 곳이 있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최근엔 이연복 쉐프와 여러 TV 프로그램으로 소개가 되면서 조금은 대중화 되기는 했습니다만 제대로된 멘보샤를 맛보기는 쉽지 않았고 실망스러운 맛과 양을 경험하였습니다.

멘보샤는 만드는 시간과 가격이 만만치 않기떄문에 계획하고 가지 않으면 먹시 쉽지 않은 메뉴입니다. 예전에 한번 들렀었던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멘보샤를 먹는것을 보고 꼭한번 먹어보려고 했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 드디어 멘보샤를 경험하게 되었네요.

대구에서 멘보샤를 메뉴로 판매하는곳은 수성구의 지산동에 위치한 화청궁이라는 중국 음식점입니다. 오래된곳이고 주변이나 건물이 그 역사를 말해주는듯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있습니다. 화교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간혹 중국어가 들립니다. 정통 중국요리라는 간판이 보이네

요즘엔 잘 볼수 없는 출입문이 옆으로 밀어서 여는 (자동문이 아니라 우리 아이는 신기해 했습니다.) 형식입니다. 오랜시간동안 보수나 개조 개선을 전혀 하지 않은듯 합니다. 2층 건물에 1층을 음식점으로 운용중입니다.

건물 앞쪽에 주차를 할수 있는 비포장 공간이 있습니다만 주변 상가와 식사손님등으로 인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어쩔수 없이 주변 골목에 눈치껏 주차를 해야 합니다. 골목이나 도로 사정은 별로 좋지 못해 운전이 능숙하지 못한분들은 조금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식당은 홀과 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룸은 2곳입니다. 저희는 예약을 했더니 넓은 룸으로 자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중국음식점에서 볼수 있는 회전식 테이블 입니다. 기본 셋팅을 해두셨네요.

깔끔함과 꺠끗함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낡고 보수가 안된 옜날 시골집느낌입니다. 그리고 프런트와 주방도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개조 개선을 안한듯합니다. 아마도 골목식당 백종원씨가 점검했다면 눈쌀을 치푸렸을듯 합니다. 이곳에서 청결함과 꺠끗함을 바라신다면 오시지 않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중국음식점에 나오는 따뜻한 차 입니다. 너무 뜨겁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밑반찬은 김치,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찍어먹는 소스 (간장+고추가루 인듯)가 준비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서인지 멘보샤가 한참 한 20분정도 대기한후에 나왔습니다.

좀 진하게 색을내서 튀겨낸 멘보샤는 식빵 가운데 새우 속이 듬뿍 들어 있어서 다른곳과는 확실히 비쥬얼 쪽으로 차익 많이 나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 접시에 총 14조각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5만원 이네요. 꽤 비싼 요리 입니다.

한조각 집어서 접시에 가져 왔습니다. 가위도 제공되어서 반으로 잘라 먹어도 됩니다.

우선 반으로 갈라보니 파향이 훅하고 올라 왔습니다. 파를 많이 다져서 넣으신듯 하네요  우선 첫맛은 파전맛이 난다... 바삭한 튀김의 식감은괜찮은편인데 개인적으로는 파향떄문에 새우의 맛과 향이 가려져 버린듯 합니다. 새우의 탱글 탱글한 식감은 그래도 조금 남아 있는듯 합니다. 간이 세지 않아서 그냥 먹기엔 조금 밋밋한 맛인듯 합니다 식빵을 기름에 튀겼으니 당연히 식빵이 기름을 흡수해서 기름덩어리가 되어 있을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역시 그냥 먹기엔 빨리 느끼해 집니다.

준비해 준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 음.. 소스에 찍어먹는걸 권해 드립니다. 그냥 먹을때보다 간도 맛고 느낌함도 잡아주는듯 하네요.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3조각을 먹고나니 배가 불러 옵니다. 그런데 멘보샤만 먹기엔 뭔가 허전해서 짬뽕을 한그릇 시켜서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느끼함도 잡을 겸 매콤한게 살짝 당기더라구요.

짬뽕엔 야채도 넉넉하고 특히 오징어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7000원으로 살짝 높은편이긴 하지만 재료가 많이 들어 있어서 그가격은 하는듯 합니다.

국물을 맛보니 진하면서도 많이 맵지는 않았습니다. 조미료 맛이 살짝 나는것 같지만 국물맛은 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은 수타면을 사용하지는 않은것 같고 야채와 오징어가 많이 들어 있고 조금 텁텁하긴 하지만 진한 국물이 괜찮은 편입니다. 밥말아 먹어도 맛있을듯 한 국물입니다.

오히려 멘보샤 보다 짬뽕을 맛있게 먹은듯한 느낌이네요.

총평을 해보자면 멘보샤의 맛은 솔찍히 새우맛을 대파향떄문에 별로 느끼지 못했다 입니다. 파향이 너무 강해 파전 먹는것 같다는 평이 나올정도이고 바삭한 식빵튀김의 식감은 나지만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멘보샤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다보니 소스맛에 의존하게 되는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름에 식빵을 튀긴 음식이라 기름집니다. 그래서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저희 아이는 멘보샤 노래를 불렀는데 먹어보고선 다시 멘보샤를 먹으러 가자고 안할듯 하다네요. 남은 멘보샤는 포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오래된곳이라 그럴수 있지만 시설이 너무 낡은듯하고 청결은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짬뽕을 주문해서 나눠먹게 그릇을 달라고 했더니 멘보샤를 덜어 먹었던 앞접시에 덜어 드시면된다고 하시더군요.. 그걸 몰라서 달라고 한게 아니었는데 손님에 대한 배려는 없는듯 합니다. 혹시 설것이 접시가 더 나오는게 싫어서 그러신건 아니겠지요? 가격이 최근에 올라서 5만원이나 하는 멘보샤 보다 마지막에 추가로 주문했던 짬뽕이 오히려 더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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