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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중구의 대봉동에는 맛집 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성로는 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는 곳인 반면 동성로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맛집거리들은 그나마 장년층들이 가볼 만한 곳으로 가격대도 꽤 있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맛집이라고 해야 주로 고깃집들이 즐비해 있지만 나름 곰장어나 이자카야 혹은 양꼬치, 양갈비등 다양한 가계들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조금 있어서 이 거리에서 장소를 선택하는 재미가 나름 있기도 합니다.

대봉동은 최근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음식점들이 아파트 재개발로 없어지고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유입 인구는 살짝 늘어난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구 대봉동 맛집 거리에서 조개 구이집을 한번 가봤습니다.

대구 대봉동에 있는 조개 2102는 야외에서도 조개구이를 즐길수 있는 테이블이 나와 있어서 무더운 여름엔 야외 테이블에서 조개구이를 드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의 장소로 조개구이를 선택한 이유는 앞으로 조개구이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름지고 배부른 고기류 보다는 뭔가 술안주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한 탓이기도 합니다.

우선 메뉴판과 가격입니다. 저희는 조개구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2인 4만5천원, 3인 6만 원 4인 7만 5천 원으로 되어 있네요.

사이드 메뉴는 새우구이, 알곤탕과 조개구이와는 전혀 결이 다른 탕수육과 돈까스 튀김만두도 있고 해물라면도 있네요. 아마 아이들이 왔을 때 먹을 만한 메뉴를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주문 후 밑반찬으로 나온 탕수육과 떡볶이 그리고 샐러드 외에도 새우칩과 홍합탕 마지막으로 마요네즈 콘이 기본 찬인 것 같습니다.

조개구이 3(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새우3개에 키조개 2개 나머지는 가래비 19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조개 하나에는 매운 양념과 치즈가 올라가 있고 하나는 그냉 관자만 있는 형태로 구분이 되어서 나옵니다.

조개를 굽는건 직원분들이 도와주시지는 않고 손님이 알아서 구워 먹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조개구이 초보다 보니 얼마나 구워야 잘 익었는지 감이 안 와서 센 불에 갑자기 익혔더니 키조개 껍질이 열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약불로 천천히 익혀서 먹어야 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조개를 구울 때 같이 올려 먹을 수 있는 모짜렐라 치즈와 청양고추 다짐, 양파 다짐도 함께 나옵니다. 

직원분께 얼마나 익혀야 먹을수 있는지 물어보니 조개에 물기가 없어지면 다 익은 것 같다고 합니다. 우선 홍합탕의 맛은 어느 곳이든 준수하게 맛있습니다. 조개는 쫄깃한 맛이 있지만 왠지 잘 굽지를 못해서 인지 조개 본연의 쌉싸름하면서 단맛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바닷가가 아니다 보니 가격대비 양이 많은 편은 아니고 조개구이 너무 맛있어 그런 느낌은 없네요. 그냥 소주 안주로 적당히 먹기 좋은 정도라고 생각이 드네요. 반면 밑반찬으로 나온 탕수육은 나름 바삭하고 달달한 소스가 합쳐져서 맛있었습니다. 

조개는 껍질이 있다보니 꽤 넓은 쟁반에 조개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먹을 수 있는 조갯살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 살짝 아쉽고 단조로운 구성의 조개종류로 맛도 조금 단조롭다고 생각이 듭니다. 소주 안주 치고는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것 같아서 조개는 서해안 바닷가에서 먹는 걸 권하고 싶네요. 이상 대봉동 조개 2102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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