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i4all

얼마전 백화점 오픈런에 1시간 대기까지 해가면서 사먹었던 도넛 3대장중 하나인 올드페리도넛의 시그니처 도넛인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의 달콤하면서도 고소한맛으로 인상깊게 남아 있던 브랜드인 올드 페리 도넛에서 편의점 신상품을 출시한것을 발견했습니다. 올드 페리 도넛이 사업 확장을 시작하고 대중화를 시도하는것 같네요. 아무튼 좀더 편하게 그리고 오픈런 하지 않고도 맛있는 올드페리도넛의 맛을 즐길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GS25 편의점의 코너 한곳에 왠지 익숙한 디자인의 빵들이 놓여 있어서 스쳐 지다던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오렌지색 커버에 남색으로 쓰여진 올드 페리 도넛의 글자가 보이니 갑자기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예정에 없던 케익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뭐 원래 케익 덕후라서 좋아 맛있어 보이는 케익을 구입하긴 하지만 이번에 케익을 사러 편의점에 들린것 아니었기 때문에 눈여겨 보지도 않았는데 그냥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격은 3,600원이고 올드 패리 도넛의 인기 메뉴중 하나인 버터 피스타치오를 모티브로 케익을 만든것 같네요. 

올드 페리 도넛 브랜드의 시그니처 도넛인 버터 피스타치오 케익의 맛은 약간 버터 스카치 캔디와 고소한 피스타치오의 만남으로 기억이 되었는데 이제품은 고소한 버터 크림과 피스타치오 토핑이 올라가 있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제품이 보이는곳에도 약간 베이지색 버터 크림이 보이고 그위에 연녹색의 피스타치오 분태가 올라가 있네요. 용량은 100g 이고 열량은 327kcal 입니다.

아래부분에 버터 컴파운드 15.35%라고 되어 있고 피스타치오 분태가 0.99%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정도면 피스타치오를 넣었다고 할수 있을지 살짝 당황 스럽긴 하네요.

요즘 유명 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이슈로 인해서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혹시나 해서 살펴보긴 했지만 씨케이 하우스라는 곳이 제조원이네요. 잘 모르지만 직접적으로 아는 그곳 브랜드는 아닌것 같긴 합니다.

포장을 벗기고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로 되어 있어서 제품을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푼도 동봉되어 있어서 케익을 스푼으로 떠먹기 좋게 배려를 해두었습니다.

위에서 본 제품은 베이지색 크림이 버터 느낌이 나면서 휘몰아서 가득 채워져 있고 그위에 피스타치오가 살살 가운데를 중심으로 뿌려져 있습니다. 바닥엔 촉촉한 케익 빵이 깔려 있는것 같네요.

동봉되어 있는 스푼으로 한스푼 떠 봤습니다. 버터크림이 부드럽게 떠지면서 역시 아래에는 케익 빵이 있네요. 한입을 먹으면서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의 맛과 얼마나 비슷할지 기대를 했습니다. 

우선 버터 크림에서 살짝 버터켄디의 맛이 아주 미미하게 나면서 크림의 고소함은 약간 있긴 합니다. 그런데 기대했던것 보다 맛이 많이 약한편이라 그냥 먹으면 버터캔디의 맛을 못느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크림이 그렇게 맛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생크림같은 고소함과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데 생각외로 쇼트닝같은 맛이라고 해야 되나요. 하지만 질리도록 달콤한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에 비해서 단맛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나름은 많이 먹어도 입이 단 느낌은 크게 없는듯 합니다 

토핑으로 올려진 피스타치오는 양이 너무 작아서인지 맛에서는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의 속에 꽉찬 피스타치오의 크림 같은 느낌의 묵직하고 꼬소함이 이제품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피스타치오가 토핑 되어 있네 정도라고 해야 하나요. 가격은 1/2 인데 맛의 느낌은 1/20 정도 밖에 표현이 안된것 같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습니다 

혹시 올드페리도넛에서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을 안먹어보고 구입했다면 다른 평이 나올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강력했던 그맛을 기억하고 있는 현재로써는 살짝 아쉬운부분이 더 많은 제품인것 같습니다. 

기왕 올드페리 도넛이라는 브랜드를 걸고 출시했으면 그에 맞게 시그니처의 맛을 살려주었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네요. 

지방에 사는 사람은 로컬 음식이나 제품이 아니면 유행이나 맛있는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이런 유행이 빨리 지방까지도 전파가 되어서 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맛볼수 있는 경우가 많이들 생기기도 하네요.

대구의 현대 백화점 지하 2층 매장이 새로 단장을 하고 갑자기 왠 도넛가게에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있는것을 보고 뭐지 뭐지하고 지나쳤는데 잠시 볼일을 보고 다시 지나가다 보니 그 많던 대기줄이 없고 준비된 제품의 판매가 완료되었다는 팻말을 보았습니다. 무지 궁금했습니다. 도데체 뭔데 이리 줄까지 서면서 구입을 할까 그리고 이렇게 순식간에 완판이 될까. 기다리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다음날 아침 백화점 오픈 시간에 일찍 가면 좀더 쾌적하게 제품을 구입할것이라고 생각하고 백화점 오픈 시간인 10시30분에 맞춰서 일요일 아침일찍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아침일찍 백화점을 찾아가게 만든 제품은 다른것도 아닌 바로 도넛인데요 올드 페리 도넛 (OLD FERRY DOUNET) 이라는 제품입니다. 도넛은 던킨하고 크리스피 크림밖에 모르고 그나마 크리스피 크림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도넛 무지성인 사람입니다만 검색을 해보니 맛있는 도넛 3대장을 꼽으라면 노티드 도넛, 올드패리 도넛, 랜디스 도넛을 꼽는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도넛에 대해서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아주 유명한 정말 맛있는 도넛이라는건 알게되었고 아마도 대구에 처음 입점한게 아닌가 합니다.

나름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서 왔다고 자부했는데 벌써 도착하고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네요. 도넛 사겠다고 이렇게 이른시간부터 줄서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또한가지는 10시30분 부터 줄을서서 있었는데 판매는 11시부터 한다고 하네요..어쩌겠습니다. 도넛 사겠다고 아침부터 나왔는데 그냥갈수는 없고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도넛은 1인 6개로 구매수랑제한도 있네요. 그리고 원래 소개되어 있는 도넛의 종류가 나와 있는 전단지와 달리 구매할수 있는 도넛의 종류가  5개로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 시간동안 주문할 메뉴를 정해놓고 기다렸는데 주문이 안된다고 하니 주문카운터에서 조정을 하느라 주문받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미리 알려줬으면 좀더 대기줄이 빨리 줄어들수 있었을것 같은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거의 1시간을 기다린후 주문을 하였습니다.

주문할수 있는 카운데 앞에 와서야 보이는 도넛의 모형입니다. 모형이 있는 5가지 제품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맛에 비래하는지 도넛하나에 5,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이네요. 물론 제일 잘나가는 시그니처 도넛에 한정한 가격이긴 합니다만 기본 도넛의 가격도 최저 3,300원 입니다.  원래 아주 단맛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어서 제일 단맞이 작은 밀크크림과 흑임자 제품이 메뉴 종이에 나와 있어서 그제품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흑임자는 판매를 하지 않아서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우유 크림 도넛 브래드와 크림브릴레,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을 주문했습니다.

아무튼 오랜 기다림끝에 가장 취향에 맞을것 같은 3종류의 도넛을 구입했습니다. 도넛을 각각 작은 상자에 따로 보장을 해주고 그위에 매직으로 제품을 기록해 두었네요. 왼쪽부터 버터 피스타치오와 크림 브릴레, 우유크림도넛 입니다.

각각 가격이 5,000원 3,700원, 3,300원 으로 다른데 역시 비싼 녀석이 크기도 크네요. 가격과 크기면에서 압도적입니다. 다른 도넛의 두배정도의 크기는 되는것 같네요.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은 피넛버터 도넛과 함께 시그니처 도넛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도넛인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단 도넛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당도가 높다고 표시되어 있던 이제품을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 앞선 사람들이 모두 이제품을 구입하길래 어떤지 궁금해서 저도 하나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도넛의 크기도 크고 위에 콩고물 같이 약간 연녹색의 토핑이 되어 있는 도넛입니다. 설명으로는 피스타치오 크림이 가득찬 버너 스카치 글레이즈 도넛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도넛은 크림 브릴레 제품입니다. 크기는 일반적인 도넛의 크기인데 가운데가 구멍이 뚫려 있는 도넛형태가 아니고 그냥 동그란 도넛입니다.  당도 표시는 한단계 낮은 제품이고 안쪽에 커스터드 크림이 꽉 채워진 도넛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은 따로 포장지에 다시 싸여 있는 우유크림 도넛입니다. 제일 심플하고 당도도 판매되는 제품중 낮은 제품입니다. 고소한 우유의 맛이 난다고 하는데 기본적인 도넛에 우유 크림을 필링해서 넣은듯한 모습이네요. 필링해서 넣은 우유 크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따로 포장지에 넣어 준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제품 비교는 했으니까 맛보기는 역순으로 해보겠습니다. 

우선 우유크림 도넛입니다. 역시 필링되어있는 우유 크림의 점성 약하다 보니 들고 먹기에 괜찮지만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서 칼로 자를려니까 내용물이 다 튀어나와서 지저분하게 되었습니다 우유크림은 생크림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고 약간 달콤함이 있는 고소함이 있어서 연유를 섞어 놓은듯한 맛입니다. 도넛 빵은 부드럽고 던킨 도넛에서 느껴지는 약간 쓴맛이 전혀 업는 맛있는 빵입니다. 달콤한 우유크림과 부드럽고 고소한 도넛빵이 매력적인 제품이네요.

크림 브릴레 제품입니다. 보이시나요 속에 꽉찬 커스타드 크림이... 도넛의 겉면에 달콤한 설탕을 녹여서 발라둬서 먹을때 바삭바삭 씹히는 식감과 달콤함이 있고 계란 노른자가 들어간것 같은 느낌의 부드럽고 고소한 커스타드 크림이 정말 뜸뿍 들어가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중 하나라는데 다른 일반 도넛매장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구성의 맛입니다. 적당히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함 맛이 일품인 도넛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비싼 가격의 버터 피스타치오. 도넛입니다. 도넛하나의 가격이 5천원이니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크기다 다른 도넛대비 훨씬 크고 달달해서 도넛하나를 혼자서 한번에 먹기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2인분 메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제품의 속은 우리가 아는 피스타치오 크림으로 꽉차있습니다. 부드럽고 달지 않고 고소한맛의 피스타치오의 맛과 느낌이 있는 크림이 정말 이색적이면서도 색다는 맛의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도넛의 겉면에 발려져 있는 버터 스카치 캔디를 발라놓은듯한 달콤하면서 향긋 고소한 맛은 너무나 자극적이고 황홀하기도 한 맛이었습니다. 이런 맛을 도넛에 접목시킬 생각을 하다니 감탄할수 밖에 없네요. 한조각을 한번에 먹으면 너무 달아서 조금 거부감이 생기는 단점도 있는데 조금식 나눠서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향기롭고 고소하면서 달콤함맛에 기분이 막 업되는듯한 맛입니다. 가격이 생각이 나지 않을정도로 먹을때는 이 도넛의 매력에 매료되고 마는것 같습니다. 

이건 뭐라 말로 표현할수 없네요.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이 되긴하는데 그렇다고 그가격이 아쉽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을 충분히 독특하고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맛의 도넛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너무 달아서 살찌는것에 대한 걱정이 조금 들긴 합니다만 한입 먹는순간 입의 승리가 되고 마는 제품입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백화점 오픈시간부터 방문해서 긴줄을 서고 1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맛본 도넛3대장중 하나인 올드페리도넛은 특별한 경험이었고 그만한 가치를 하는 도넛인것 같네요. 하지만 이제 다시 1시간 줄서서 기다려서 사야한다면 그건 사양하고 싶고 조금 구입줄이 진정되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구입을 할수 있다면 다른 메뉴들도 한번씩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