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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수성구 들안길은 먹자 골목으로 대구에서는 제일 유명한 지역중 하나 입니다. 수성구 들안길의 위치는 수성못 바로 아래에 순환 도로의 가운데 도로에서 중심가쪽으로 남북으로 길게 나있는 도로의 양쪽 옆으로 맛집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어린시절 수성못 주변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곳의 발전사(?)를 너무도 잘 아는데 초기 들안길은 허허벌판의 논밭이었고 지금의 식당가가 형성된것은 거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하나둘씩 이런 음식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당시만 해도 수성못에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해서 대학시절 친구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씩 하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수성못이 너무 잘 정비되고 시민들의 휴식 및 공원으로써의 역활이 커져서 관리가 잘 되거 있는 대표적인 시민 휴양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대구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시내 중심가인 동성로나 아니면 외곽지의 찐맛집 혹은 들안길에서 많은 음식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맛집을 만날 확률이 높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가본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후기를 남겨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작정하고 점심때를 맞춰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가 돼지고기가 들어간 찌개류인데 김치째개나 김치찜등은 언제나 고민하지 않고 선택하는 메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돼지찌개도 기대가 되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사전정보를 확인해 보니 쌈야채가 무한으로 제공된다고 하니 실패하더라도 야채를 마음껏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위치는 워낙 자주가고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이 바로 찾아갈수 있었습니다. 들안길의 수성못쪽 방향으로 운전을 하다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향이 축산물 프라자와 붙어 있는 패대기라는 식당입니다. 간판이 향이 축산물 프라자가 크게 되어 있어서 패대기라는 음식점은 아주 작은 음식점인줄 알았는데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넓고 간판이 실제 매장 공간보다 작게 제작되어 있어서 작은 음식점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들안길 음식점들은 대부분 앞쪽에 주차공간을 갖고 있어서 차를 갖고 방문해도 주차고민은 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점심 특선을 먹을려고 미리 메뉴를 정하고 갔는데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시점이어서인지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매장 내부는 테이블이 많은 편이었고 인테리어도 살짝 모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집은 찌개 전문점은 아니고 고기를 구워먹는 고기집인데 점심 한정으로 찌개를 시작한것 같네요.

점심특선 고기폭탄 쌈사먹는 돼지찌개 메뉴판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가성비 세트로 커플세트는 21,200원에 왕계란말이까지 준비가 되네요. 저희는 인원이 2명이어서 커플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밥은 무한리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쌈야채도 무한리필입니다. 정말 가성비가 장난 아닌듯 하네요. 요즘 같은 물가에서 아직 가격인상이 되지 않은듯해서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기본찬은 5가지가 나옵니다. 콩나물 무침과 깻잎무침, 무우말랭이, 김치, 고추지로 되어 있습니다.

주방 앞쪽에 신선한 쌈야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추와 깻잎 알배추 그리고 쌈장, 고추, 마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미리 가져다 먹기 좋게 그릇에 담겨져 있는것을 가져가도 되고 옆에 마련된 빈 쌈야채 그릇에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됩니다.

 

다만 제철 미나리는 5천원의 가격을 받는듯 합니다. 쌈야채는 아마 고기를 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를 해두었는데 식사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제공을 하는듯 합니다. 미나리를 보니 삼겹살에 미나리를 싸먹으면 향과 식감 맛이 죽이는데 오늘은 찌개 먹으러 왔으니 참고 찌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먼저 왕 계란말이가 나왔습니다. 가스오부시가 올려져 있고 마요네즈와 데리야끼소스가 뿌려져 있는 계란말이인데 달콤함이 더해지니 별미네요. 뭐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최소 계란 10개 이상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될정도의 크기 입니다. 밥반찬으로 먹기에도 적당한 맛인듯 하네요.

돼지찌개 2인분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휴대용 까스레인지가 있어서 자리에서 찌개를 끓여서 먹게 되어 있습니다. 찌개는 어느정도 익은 상태에서 나오지만 이런류의 찌개는 끓이면 끓일수록 더 진한 국물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보글보글 끓여 줘야 맛있습니다.

찌개가 끓고 있을때 국자로 속 내용물 한번 들어봤습니다. 보이시나요 정말 돼지고기가 엄청나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고기반 국물반이라고 할정도로 잔득 들어 있네요. 이러니 찌개의 건더기로 쌈을 싸먹을수 있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이 되네요. 돼지찌개에는 파와 당면 그리고 양파도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은 많이 맵지는 않고 파와 양파의 달큰함이 스며들어 있는 맛입니다. 처음 끓였을때의 국물맛과 조금 졸여낸후의 국물맛의 깊이가 다르니 국물을 좋아하시면 조금 참을성을 갖고 졸인후 드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돼지고기는 살고기가 지방에 비해서 좀더 많았고 아마도 앞다리살을 사용하였기에 이렇게 듬뿍 고기를 넣어줄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1인당 만원에 이정도의 찌개와 야채와 밥이 제공된다는점은 놀라지 않을수 없는것 같습니다.

찌개속의 돼지고기가 충분하기 때문에 야채와 함께 쌈을 싸서 먹을수 있습니다. 총4그릇 정도를 나눠 담아도 찌개의 고기가 남을 정도이니 이건 2인분이 아닌 3~4인분 정도의 양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이곳의 최대 장점인 신선한 야채를 무한으로 먹을수 있어서 저희는 3번정도 야채를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공기밥도 무한으로 리필해서 먹을수 있는대 찌개속의 고기를 먹는것 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더이상 밥을 리필해서 먹을수는 없었습니다. 찌개와 밥을 어느정도 먹다보니 계란말이까지 먹으려니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정말 2인분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양의 찌개와 거기에 더해서 왕 계란말이에 무한리필 쌈야채와 공기밥까지 정말 가격대비 찐 혜자 메뉴라고 생각이 되네요. 맛도 괜찮고 양도 많아서 정말 배가 고픈날 많이 먹을수 있을것 같은날엔 패대기 돼지찌개를 먹으러 오면 아주 만족스러울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돼지찌개는 점심에 한정해서 식사로 만든 특선메뉴였는데 이제는 오후에도 술안주로 돼지찌개 메뉴를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이젠 돼지찌개를 먹을려고 점심시간대가 아닌시간에 방문해도 먹을수 있게 된것 같네요. 하지만 가성비는 점심 특선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이상 대구 들안길 맛집 패대기 쌈사먹는 돼지찌개 후기였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nAqqZ3tM7_8?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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