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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부처님 오실날 뿐만아니라 가족 생일도 3명이나 몰려 있어 그야말로 행사의 달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겸사 겸사 부모님 모시고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해서 복어탕을 먹으러 대구 수성못 들안길 성림복어에 갔습니다.

예전에 주로 미성복어를 자주 갔는데 부모님의 입맛에는 성림복어가 더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미성복어도 들안길에 위치해 있어서 양대 복어 전문점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2시쯤 예약을 했는데 혹시 행사가 많은 시기라 예약이 안될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쉽게 예약이 되었습니다.

성림복어의 메뉴판입니다. 가격도 많이 오른것 같네요. 저희는 5명이어서  C세트를 3개 주문하고 복어불고기 2인분을 주문하려 했지만 세트요리는 무조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 모두 시켜야 한다고 하네요.  이게 무슨 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5인분을 똑같이 C세트를 시키지 않으면 주문할수 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많지도 않았는데 호출을 눌러도 종업원분들이 대답만 하시고 대응을 안해주시네요. 바쁜 시간인건 알겠는데 고객 서비스가 무척 퉁명스럽고 살짝 강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 이런 마인드로 장사하는곳이 잘 없는데 차근 차근 설명이 아닌 호통(?) 교육 받는 학생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과의 외식이라 기분을 잡칠수 없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주문은 참복 맑은탕 (지리) 2인분, 말복 불고기 2인분 (불고기도 2인분이상 주문해야 된답니다.) 그리고 복튀김 작은사이즈 하나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주문후 한참후에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잡채, 김치, 마늘장아찌, 어묵조림, 미역무침, 동치미가 기분찬입니다. 

무슨 죽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식전 음식으로 죽도 아주 약간 주네요. 맛은 그냥 죽맛입니다.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참복 맑은탕입니다. 위장이 안좋으셔서 매운건 잘 못드시기 떄문에 맑은 탕으로 주문했고 안에 들어가 있는 콩나물은 삶은 후 건져서 고추장과 양념에 무쳐서 먹게 해주는 형식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미나리를 넣어서 익혀 먹습니다. 그런데 미나리 넣고 콩나물 무쳐주는거를 직원들이 해준다고 하는데 한참 끓을동안까지도 그런 이야기를 안해주고 탕만 올려놓고 불키고 가벼려서 먹는 사람이 알아서 미나리 넣고 덜어 먹어야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콩나물 건져서 무쳐주면서 직원이 해준다고 하네요. 자주 안가거나 처음 가는 사람이 그걸 어떻게 알수 있겠습니까? 그런건 직원이 미리 설명해줘야 손님이 이것 저것 안건들지 않을까요.. 배려라고는 거의 없는것 같아서 다음엔 이곳에 올필요가 없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탕이 끓으면 개인별로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공기밥은 따로 돈을 받습니다.

복어 튀김입니다. 전부 복어살은 아니고 고구마가 한두개씩 교묘히 섞여 있습니다. 튀김은 바삭바삭하고 나름 괜찮은 맛이 납니다. 원래 복어가 잡내가 없어서 튀김이나 지리로 먹어도 시원한 맛이 나긴 합니다.

튀김 옷도 바삭하니 괜찮은 편입니다. 

복어 불고기 입니다. 복어 불고기는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다른 메뉴들 보다 조금 늦게 나옵니다. 그리고 공기밥을 주문했는데 보통은 밥을 볶아 달라고 하면 공기밥을 가져다가 볶아주는데 여기는 볶아주는 밥은 별도라고 합니다.  조금 어이가 없긴 했는데 그냥 밥 안볶아 먹기로 했습니다. 

복어 불고기 양념은 색갈에 비해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먹지만 종업원들의 태도와 불친절한 설명때문에 맛도 그냥 그런것 같네요. 아주 다른곳에서는 접하기 어렵고 특별한 맛이 있는 음식점이라면 아니꼽지만 가서 먹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습니다만 굳이 이런 서비스를 받으면서까지 먹어야 할 음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좋은날이니 그냥 좋게 좋게 먹고 나온 성림 복어 입니다. 종업원들 태도 비추입니다. 그냥 늘 가시는 단골께서는 알아서 드시셔 괜찮으실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먹으러 갔는데 조금 빈정상해서 먹고 나오는 집이라 다시 방문 안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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