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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가 너무너무 많이 올라서 비교적 서민음식으로 대표되는 돼지갈비와 삼겹살도 이제는 그렇게 마음 놓고 먹을수 있는 가격이 아닌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돼지갈비 유명한곳은 180g  1인분 가격이 12,000원에서 13,000원 수준으로 한사람이 1인분만 먹을수 없는 보족한 양이기에 3인 가족이 한번 식사를 한다면 최소 5인분 이상은 먹게 됩니다. 그러면 6만은 그냥 나오게 되는듯 하네요.

그래서 인지 한때 무한리필 고기집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지점은 늘려갔던 명륜진사갈비라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어땠는지 모르겠는제 막 유명세와 인기를 끌때 방문해서 경험을 해보니 그다지 돼지갈비의 고기질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가성비로 먹을만한 딱 그정도의 고기집이었습니다. 원래 돼지갈비가 양념을 하다보니 고기가 조금 떨어지는 원재료를 써도 커버가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좋은 재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어보면 제대로된 돼지갈비 맛집과는 확연한 차이때문에 더이상 방문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 발견한 무한리필 숯불구이 집이 있어서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런 무한리필 음식점의 음식질에 대한 실망감을 몇번 격고나니 적극적으로 가보게 되지는 않은듯 합니다.

최근에 가족끼리 식사를 할 일이 있어서 갑자기 떠오른 곳이 바로 황제 무한 화로구이라는 대구 봉덕동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결정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돼지갈비 위주의 무한리필집과는 달리 돼지갈비 뿐만아니라 삼겹살, 막창, 닭갈비,껍데기 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다랗게 공기밥 무제한 제공이라고 되어 있네요.

대구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이곳은 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독립된 건물에 1층과 2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차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이용하시는 분들은 3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용가격은 1인당 15,900이 기본이고 초등학생은 12,000원이네요. 방문하면 무한리필외에도 냉면이나 정식류도 있는것 같긴합니다만 무한리필을 이용하는게 가장 경제적인듯 합니다. 자리에 착석을 하면 우선 고기 종류를 이야기하면 종업원분께서 가져다 주는 방식이네요. 그리고 기본적인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고 배추, 상추, 김치, 콩나물무침, 양파 절임, 무짱아치, 마늘,고추, 미역초절임이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외에 양파 절임소스와 소금 후추, 그리고 기름장, 콩가루등의 소스들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리면 숯불을 가져다 주십니다. 그런데 숯불 가져오는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이용시간이 2사간인데 그래서인가 라고 의심이 살짝 드는 부분이긴 합니다. 

제일먼저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대부분 무한리필 삼겹살은 대패 삼겹살이나 지방층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 삼겹살은 지방층도 적당하고 두툼하게 통삼겹살로 준비되어 나오네요. 고기질은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숯불이 들어오기전에 셀프바에서 기본적인 야채와 소스류를 가져 왔습니다. 옆에 삼겹살 두께 보이시죠. 확실히 이제껏 먹어봤던 무한리필 음식점이랑은 다른점이 있는듯 합니다.

숯불에 노릇노릇하게 삼겹살을 구워줍니다. 석쇠는 셀프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셀프바 옆의 석쇠를 이용하면 됩니다. 먹다가 석쇠가 타면 부담없이 본인이 알아서 갈아주면 되니 그것도 나름 괜찮은것 같네요.

삼겹살 고기가 숯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한입 고기만 먹어봤습니다. 두툼한 삼겹살에서 느껴지는 씹는맛과 고소한 지방층의 맛이 꽤 괜찮습니다. 돼지고기 잡내도 나지 않고 질기거나 퍼석한 식감도 없고 지방과 고기가 적당히 있는 부위를 받아서인지 꽤 맛있네요. 

삼겹살은 소금,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약간 빨간색 칠리소스 같은 느낌의 장에 찍어 먹어도 매콤하니 맛나네요.

아제 삼겹살을 먹어봤으니 돼지 갈비를 먹어볼 차례입니다. 돼지갈비는 진짜 갈비살로만 된건 아니라는건 다들 아실거고 제생각에는 약간 목살이 섞여 있는것 같았습니다. 뼈가 붙어 있는 갈비살 1개가 있고 나머지는 고기덩어리 입니다.

삼겹살 보다 지방층이 작아서 기름진 고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인것 같네요.

돼지갈비는 단짠단짠의 맛을 잘 내어주었습니다. 물론 돼지갈비 맛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느낌상 모란 맛일수 있는데 거의 95%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돼지갈비를 먹다 보니 공기밥 생각이 절로 납니다. 공기밥위에 돼지갈비 잘구워진 한조각을 올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다음은 특수부위를 주문했습니다. 특수부위는 갈매기살 뽈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음.. 이건 솔찍히 별로 였습니다 우선 냄새가 좀났고 고기마다 살짝 질긴부위도 있어서 그렇게 선호하게 되지는 않는듯합니다. 

특수부위 다음으로는 막창을 시켰습니다. 막창이 한번 초벌로 구워져서 나오는데 숯불에 다시한번 노릇하게 구워줬슴니다. 저는 막창 곱창등 내장류를 즐겨 먹지 않아서 굳이 먹지는 않았는데 먹어본 사람의 이야기로는 쫄깃하니 맛있다고 하네요. 막창은 제가 먹어보지 않아서 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굳이 맛있는 삼겹살과 돼지갈비가 있는데 막창을 먹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한번더 주문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벌써 주문해서 먹은것만해도 일반 전문점에 갔다면 지금 지불한 가격의 2~3배는 나왔을 가격인데 무제한이다 보니 딱 정해진 가격으로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단점을 더 이야기 하자면 화로의 숯이 처음엔 화력이 좋은데 금방 식는듯 하네요. 두번째 접시를 구울려고 하니 화력이 약해져서 잘 구어지지가 않고 숯추가를 요청하면 해주시는데 숯을 달구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서빙이 되는데 시간이 걸림니다. 이게 식사 시간 2시간 제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살짝 불만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식사시간 2시간이지만 뭐 따로 테이블위에 시간을 체크하거나 하지는 않는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2시간 이내 식사를 마칠수 있습니다.

이 음식점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또 있을듯 한데 그러면 삼겹살과 돼지갈비 두가지만 시켜 먹으면 될것 같네요. 오랜만에 무한리필이지만 재료의 질도 그리고 맛도 만족스러웠던 곳을 찾은듯해서 기분이 좋네요.

이곳도 체인점이니 혹시 근처에 황제 무한화로구이 음식점이 보이신다면 동일한 가격과 시스템으로 식사를 하실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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