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덩어리 미국산 수입 소고기 중에서 이번엔 갈비살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일명 늑간살이라고도 하는 제품인데 갈비뼈와 뼈사이의 살을 발라내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갈비살은 맛있는 부위이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갈비탕이나 찜과 같은 형태로 뼈가 붙어 있는 상태로 먹고 뼈와 살이 붙어 있는 부위에는 근막들이 있어서 그부분이 매우 질길수 있는 부위 입니다.
100g 당 2149원으로 가격은 좋은 편입니다. 1.4kg을 샀는데 3만1천원 정도면 가성비는 두말할것 없을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 갈비살은 그냥 구워 먹으면 뼈가 붙어 있던 자리의 근막과 옆면에 뼈의 잔재물이 붙어 있어서 먹을때 뼈를 씹을수 있기 때문에 잘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몇번 찾아보니 근막제거와 뼈 제거가 쉬운편이라서 작업도 쉽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근막과 지방 그리고 뼈조각을 제거해 보려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진공팩이 되어 있어 비닐을 벗겨내고 우선 해야 될일은 키친타월로 고기에 묻어 있는 핏물을 제거해주는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핏물이 남아 있으면 잡내의 원인이 될수 있다고 합니다.
키친타월로 고기를 일일이 잘 닦아주고 근막과 지방, 뼈를 제거해주기 위해서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고기의 윗면과 아래면에 뼈가 붙어 있었던 근막들이 있기때문에 이부분은 매우 질긴 부분입니다. 그래서 잘 제거 해주어야 하는데 우선 칼이 좀 잘 들어야 합니다. 저는 집에 칼이 아주 잘 드는 칼이 아니라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그리고 고기 덩어리가 가늘고 길기때문에 한덩어리 전체를 작업할려면 좀 힘들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후 작업을 해주는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지방과 근육을 제거하다보니 고기는 얼마 남지 않는듯 보입니다. 근막(질긴부위)가 고기속으로 파고들어가 있어서 어디까지 제거해야될지 잘 판단이 안될때가 간혹 있습니다.그리고 마음 처럼 쉽게 제거되지도 않고요.
살코기의 옆면을 자세히 보면 고기를 발라내면서 뼈들이 같이 짤려 나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살짝 칼로 긁어 보면 서걱서걱한 소리와 느낌이 날겁니다. 이부분은 뼈가 붙어 있는 자리이니 살짝 잘라내어서 뼈를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뼈에 이빨을 다칠수도 있습니다.
손질은 유튜브에서 말한것 처럼 쉽고 간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거의 한시간 이상 걸렸고 지방과 근막도 상당량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유튜브의 고기 전문가들은 쉽게 작업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잘드는 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 가정에서는 근막과의 싸움이 쉽지만은 않네요.
마지막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갈비살은 한쪽 방향으로 결이 확연하게 보이는데 이 결의 반대 방향으로 칼집을 넣어주는게 조금더 고기를 씹기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작업할때 칼집도 같이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고기를 구워보았습니다. 소금과 코스트코 시즈닝을 넣어서 구웠습니다.
먹어보니 생각보다 질깁니다. 그리고 맛도 그냥 그렇다고 느껴지네요. 소금 후추 시즈닝을 넣었는데 고소한 갈비살의 맛을 살리지 못햐는듯 합니다. 조금 실망했습니다. 식감도 좀 질긴것 같고 작업도 어렵고 맛도 그닥 좋다고 못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다시 구워보았습니다. 이번엔 소금, 후추, 시즈닝 없이 그냥 고기만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고기가 노릇노릇할때까지 잘 구워서 생겨자와 소금 참기름장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맛이 확 달라졌습니다. 갈비살의 식감은 좀 부드럽고 살살녹는다고 할수는 없지만 가위로 크기를 적당하게 잘라주고 생겨자와 함께 먹어보니 고소한 갈비살의 맛이 잘 살아 납니다. 그리고 소금장에 찍어 먹어보니 역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갈비살의 육즙의 맛이 살아납니다.
처음에 먹었던 조리법이 잘못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먹으니 꽤 맛있습니다. 그런데 근막과 지방만 제거하기도 벅찬데 뼈조각까지 제거해야 해서 쉽지많은 않네요. 다음엔 솔찍히 다시 구입할지 고민을 할것 같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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