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무척 습하고 덥습니다. 특히 대구는 습도가 높은데 기온도 높다보니 불쾌감 지수가 아주 아주 높아지는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떨어진 입맛을 충족하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그나마 견딜만 합니다. 여름의 대표적인 메뉴로는 냉면이 있습니다만 오랜 전통 맛집인 망향 비빔국수에서 비빔국수를 한그릇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비빔국수는 아주 흔한 메뉴이고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아니기에 맛집을 오랜기간 유지하고 있다는건 뭔가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의 수성구 들안길에 위치하고 있는 40년 전통의 망향 비빔국수 수성점을 방문했습니다. 영업시간이 11시에서 새벽 3시까지네요.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커다란 메뉴판이 보이고 요금은 선불이라는 메세지가 보입니다. 메뉴구성은 국수류와 만두를 재료한 음식 그리고 돈까스가 있네요. 

실내는 천장이 높고 테이블이 2인석과 4인석이 골고루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켜보니 배달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리에 착석하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아서 살펴보니 주문도 카운터에 직접하고 육수와 물도 직접 셀프로 가져와야 하네요. 패스트 푸드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것 같습니다.

망향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맨위에 상추 한잎이 올려져 있고 국수에 고추장 국물이 자작하게 부어져 있고 양파와 오이가 고명으로 토핑되어 있습니다.

기본 밑반찬으로는 백김치 한접시와 단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반찬은 없고 계란은 2개 천원으로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보기엔 꽤 단초로운 구성의 비빔국수 입니다.

비빔국수를 한입 호로록 먹어보았습니다. 시원하면서 매콤 달콤한 맛이 많이 나는 양념 국물이 적절히 맛을 내주고 새콤한 맛은 김치가 들어가 있어서 아삭한 식감을 더해줍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료에 비해 크게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새콤 달콤 매콤함과 시원한 면발이 맛을 더해주는것 같습니다.

비빔국수의 면의 소면처럼 가늘지도 않고 쫄면의 면발보다는 덜 쫄깃한데 소면처럼 뚝뚝 끊어지는 식감은 아닙니다. 면이 주는 특별함은 있는것 같습니다.

망향 비빔국수의 또다른 인기 메뉴라고 모두들 칭찬하는 수제 등심 돈까스 입니다. 모양이나 구성은 옛날 분식 돈까스 형식인것 같습니다. 밥을 동그랗게 올려두고 양배추에 아일래드 드레싱을 올린 샐러드와 돈까스에 약간 카레가 들어간 소스를 뿌려서 올려 줍니다.

돈까스를 썰어보니 아주 바삭바삭하게 막 튀겨내서 식감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수 있을것 같고 돈까스 튀김옷과 고기가 불리되지 않아서 잘 만든 돈까스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삼대 천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가 튀김옷과 고기가 분리되지 않아아 맛있는 돈까스라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돈까스를 먹어보니 사람들이 왜 추천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바삭바삭 고소한 튀김과 담백하고 연한 고기 그리고 맛있는 카레향이 살짝 나는 소스까지 조화가 참 잘 어울리는 맛이고 특히 가격이 8,000원이면 왠만한 분식집 가격과 비슷할듯 한 가격에 이반한 퀄리티를 낸다는 점에서 평이 좋을수 밖에 없곘구나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방향 비빔국수는 나름 맛은 있는데 8,000원이라는 가격에 들어간 재료들이 너무 흔한 소위 고기한점 안들어가 있다는게 살짝 아쉽네요. 비빔국수는 6,000원 정도면 적당한 가격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위로가 된다면 맛은 나름 만족할만한 맛이라서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면서 간편하게 한그릇 해결하기 좋은 선택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