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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가족 행사가 있으면 저렴한 라라코스트를 자주 가곤 합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점이 있고 분위기나 가족 전체가 모여서 식사를 할만한 장소가 있다는 것이 좋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라라코스트는 조금 라이트 한 패밀리 레스토링인데 가격대가 준수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이번 가족 모임 행사 때에는 늘 먹던 파스타 혹은 피자를 제외하고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자 했습니다. 피자 파스타는 단골 메뉴다 보니 이젠 조금 식상하는 부분이 있네요.

크래서 오늘 고른 메뉴는 삼겹살 고추장 크림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파스타 안 먹겠다고 했는데 분류를 보니 파스타 메뉴에 들어가 있네요. 아무튼 가느다란 면이 아니면 파스타로 치지 않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가격은 17,500원으로 다른 파스타 메뉴에 비해서 꽤 높은 가격입니다.

주말에 방문했더니 점심식사 시간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주문 메뉴판에는 삼겹살이 잘 썰어서 모양을 잡은 후에 나왔는데 실제 제품은 덩그러니 통 삼겹살을 구워서 그대로 올려둔 채로 서빙이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그날 바빠서 그런 건지 잘 판단은 안됩니다만 칼이 제공되는 것으로 봐서는 직접 잘라먹는 게 맞는듯합니다.

뇨끼는 납작하게 빚은 수제비 같은 느낌의 감자 전분으로 만든 반죽을 익혀낸 것으로 약간 우리나라 강원도의 옹심이라고 보시면 비슷할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거부감이 거의 없는 식감과 맛이 나네요. 고추장 크림이라고 되어 있는데 고소한 크림소스에 약간 매콤한 맛이 나면서 고추장의 단맛도 나는 소스였습니다. 동서양의 만남인 듯한데 나름 조화가 잘 되는 듯합니다. 소스 맛은 합격점입니다. 거기에 뇨끼를 먹으니 떡볶이에 치즈 듬뿍의 서양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하네요. 식사 대용으로 주문했는데 의외로 뇨끼가 많이 들어가고 크림과 치즈가 많아서인지 금방 포만감이 올라옵니다.

삼겹살은 통삽겹살을 그릴에 구워서 올려놓았는데 특별하게 뭔가를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초 시즈닝만 해서 잘 구워낸 삼겹살인데 특유의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강조되지 못하는 듯해서 이 음식과 소스들과는 매칭이 아주 잘된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가 더 잘 어울릴듯하네 재료인데 가격이 워낙 높아지다 보니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음식점에서 취급하기는 부담이 있을듯해서 접근성이 좋은 돼지고기로 변경을 한 게 아닌가 합니다. 어쨌건 고기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맛없다고 할 수는 없는 맛입니다만 그래도 소스와는 궁합은 평균정도밖에 안되는 듯했습니다.

삼겹살 고추장 크림 뇨끼는 우선 소스가 맛있었어 쫄깃한 느낌의 뇨끼와 잘 어울리고 특히 고소한 크림과 치즈 맛이 강조되어 있는데 고추장이 살짝 느낌함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소스가 맛있어서 남아있던 피자의 테두리 도우에 찍어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올라가 있는 삼겹살은 특유의 고소함이 크림소스와 만나다 보니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 이어졌고 고기만 먹기에도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은 남자 성인이 한 접시면 충분한 양으로 보이고 특히 소스가 느끼한 편이라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옵니다. 삼겹살은 그냥저냥 고기 좋아힌 안 먹을 수 없지 라는 정도입니다. 맛있는 고추장 크림소스 조합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도전해 보시고 각각 먹고 싶은 저렴한 파스타나 피자를 주문하고 공통 메뉴로 주문해도 나쁘지 않을 듯한 음식입니다. 이상 라라코스트 삼겹살 고추장 크림 뇨끼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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