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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전통 라면 강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라면루키가 열일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로 풀무원인데요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하다가 이제는 라면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마트에 갔더니 풀무원에서 새로운 신상 라면을 출시했네요.

이름이 짜글면 입니다. 고깃집 된장찌개 짜글면이라는 이름으로 신상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4봉 1팩이 3980원이네요. 이름에서 느껴지듯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은후 식사로 간단히 된장찌개에 밥을 먹는데 아마도 그 된장찌개에 라면은 넣어서 먹는 맛을 구현한듯 합니다.

풀무원 짜글면은 풀무원 라면의 특징인 자연건면을 사용하고 있는것 같네요. 일반적인 라면은 기름에 튀긴 라면이라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맛이 있는데 풀무원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담백하고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일반라면의 기름진 국물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라면을 먹으면서까지 칼로리를 생각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짜글면은 각종 재료로 구수한 된장과 칼칼한 고춫가루의 맛을 낸 진한 국물과 표고,홍고추, 대파등 건더기 스프가 풍성하고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한것을 이제품의 특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맛있게 먹기위해서는 대패삼겹살, 쌈장과 다진마늘, 두부, 청양고추도 함께 하면 맛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느 라면에 추가해도 맛이 없을수 없는 재료들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레시피 외에 이런 재료들을 넣고 끓이는 레시피가 따로 나외 있네요. 혹시 이거 라면외에도 추가로 구입해서 이렇게 끓여줘야 제대로 맛을 낼수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짜글면이라는 이름에서 왠지 자꾸 짜글이가 생각나네요. 돼지고기를 짜글짜글 끓여낸 찌개를 충청도에서는 짜글이라고 하는데 혹시 그런맛이 나는게 아닐까 예상을 해봅니다.

고깃집의 된장찌개는 고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일반 된장찌개보다는 진하고 고기맛이 확 올라와서 정말 맛있게 먹는 메뉴인데 짜글면이 그런 된장찌개의 풍미를 내어줄지 기대해 봅니다.

라면의 구성품은 건조면과 물이 끓기전에 넣어달라는 건더기 스프, 그리고 물이 끓으면 넣어달라는 액상스프 2가지 스프가 들어 있습니다.

풍성하고 큼직한 건더기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물이 끓기전에 건더기 스프를 넣어 봤는데 조금 양이 많고 살짝 건더기가 큰것 같지만 아주 확연하게 차이가 날정도는 아닌듯 합니다. 모르고 그냥 라면을 끓이면 구별이 안될것 같네요.

레시피데로 물 500ml에 건더기 스프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라면과 액상스프를 넣어주고 집에 남아있던 느타리 버섯도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계란을 하나 넣어 주었고 매콤한 맛을 더하기 위해서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주고 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깃집 된장찌개 짜글면이기 때문에 예전에 먹고 남아 냉동해 두었던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면위에 올려 주었습니다. 그래야 고깃집 된장찌개 짜글면이 완성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네요.

나름 재료들을 많이 넣었는데 포장의 사진처럼 맛갈스러운 모습이 안나오네요. 우선 라면 국물을 먼저 맛봤습니다. 구수한 된장맛과 칼칼한 고추가루맛이라고 되어 있는데 된장의 맛이 은은하게 국물에 퍼져 있고 칼칼한맛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것 같네요.

저도 매운건 잘 못먹는 편인데 이건 매운맛이라고 하기엔 그냥 일반 라면 보다 아주 조금 고춧가루 느낌이 있다 정도 입니다. 더우기 저는 홍고추와 청양고추도 조금 추가했는데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면은 건면이지만 쫄깃하고 맛있네요. 유탕처리된 면과 그다지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 면의 식감도 괜찮고 굵기도 적당하고 맛도 일반면과 별반 차이가 없네요.

기왕 삼겹살을 구웠으니 삼겹살과 함께 면을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조화는 끊을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네요. 삼겹살을 구워서 라면과 함께 먹어도 참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라면자체로써의 맛은 조금 실망스럽네요. 우선 라면의 이릉에서 짜글면이면 짜글이가 생각나고 하다못해 된장찌개를 짜글짜글 졸여서 먹는 진하고 깊은 재료의 맛이 농축된듯한 국물이 생각 나는데 너무 묽습니다. 물의 양은 레시피데로 넣고 끓였는데 그냥 된장향이 살짝나는 국같은 느낌이고 뭔가 농축된듯한 진한 육수의 맛이나 한방 탁치는 강력함이 없는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한 맛입니다. 순한 라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름 맛있게 드실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맛은 취향의 차이라 저는 확 느껴지는 강력한 어필을 하는 라면이 왠지 더 맛있는것 같아서 이도 저도 아닌 라면의 맛에 실망이 조금 됩니다. 그리고 느타리 버섯에 계란에 홍고추, 청양고추에 삼겹살까지 넣었는데 부재료의 맛 외에는 그다지 특이점이 없네요. 만약 아무재료도 없이 그냥 라면으로만 끓여 냈으면 정말 많이 아쉬운 맛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인 맛 취향과는 추구점이 달라서 아마도 재구입을 망설여 지지 않을까 하는 라면이네요. 이상 풀무원 짜글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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