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근 도미노 피자에서 TV 광고를 통해 선전하고 있는 신메뉴 파이브 씨푸드 망고링 피자를 먹어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있던 도미노 피자 어플도 폰을 교체하면서 새로 깔지 않았기에 다시 깔아서 주문하고 15분 후에 직접 픽업을 갔다 왔습니다. 저희 집은 배민이나 기타 배달 어플은 잘 안쓰는 편이어서 그냥 직접 가서 가져오는게 익숙해져 있기도 하고 요즘 너무 많이 오른 배달료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기에 운동삼아 슬슬 마실나가듯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동네 도미노 피자는 포장시 40% 할인을 받는 매장이기 때문에 정가에 비해 조금 싼가격으로 구입할수 있습니다. 그 런데 정가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는게 매일 40% 할인을 받을수 있다면 그런 가격정책을 염두에둔 책정이기에 소비자의 기분이 좋아지는 마켓팅을 쓰고 있는건 아닌가합니다. 원래 정가가 40% 할인된 가격일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번에 주문한 피자는 파이브 씨푸드 망고링 피자인데 아마 해산물 5종이 들어가 있는 피자인것 같습니다. 피자에서 눈에 띄는 해산물은 새우, 쭈구미, 관자 정도가 보이는데 광고에는 랍스터볼, 붉은 대게살도 들어 있다고 되어 있네요. 피자는 4등분으로 나뉘어서 각각 다른 맛을 내어주는듯 합니다. 저는 라지 사이즈를 구입했고 가격은 37,900원인데 할인 받아서 22,740원을 결재 했습니다.

이름이 망고링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물피자에서는 망고링이 뚜렷이 구분은 안됩니다만 피자 도우 근처의 노란 테두리가 망고링이 아닐까 합니다.

다양한 재료와 소스로 일반 동네 피자나 정통 이탈리안 피자에 비해 색감이 화려한듯합니다. 그래서 한번씩 도미노 피자와 같은 표전 국적 불문의 미국식 피자를 시켜먹는 이유가 아닐까도 생각되네요. 피자의 고정관념은 피자치즈의 쭉늘어남과 고소함이 가장 생각나는데 이제는 그런 치즈의 향연보다는 소스를 듬뿍 얹은 넓적한 빵이는 느낌이 들정도로 다양한 재료와 소스가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피자의 도우는 일반 기본 도우로 했는데 빵이 하얀색 밀가루 도우가 아니라 약간 흑미가 들어간듯한 검은색 도우였습니다. 도우는 쫄깃하고 적당한 두께감이 있는 도우네요. 그리고 토핑으로 토마토와 파인애플 조각이 씹히는것을 봐서는 트로피컬 하와이언 피자 같단 생각도 했습니다.

어떤 유튜브 채널을 보니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인애들이 들어간 피자를 보고는 기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이피자는 솔찍히 정통피자라고 하기엔 너무 변형이 많이되어 마치 피자 형식을 띈 다른 음식을 먹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치즈는 많이 들어가지 않은듯해서 아쉬웠습니다.

다양하고 여러가지 맛을 내는 요소들로 구성된 다채로운 피자는 맞는것 같은데 뭔가 방향성은 크게 없는 잡탕밥 같은 피자라는 생각이 먹으면서 계속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스맛에 의존하다보니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도 많이 희석된것 같고 잘만들어진 정통 피자의 고소함과 신선한 재료의 조합에서 오는 만족감과 포만감은 이런 퓨전 피자에서는 느낄수가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모양은 다채롭고 예쁘지만 너무 다양하다보니 맛의 정체성과 방향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갑자기 툭튀어 나오는 파인애플 과육의 과도한 달달함과 망고링과 같은 과일 퓨레 스러운 맛이 상당히 언벨런스 하게 다가오는것 같네요. 이피자를 먹으면서 계속 생각이 나는건 동네에서 맛있는 치즈로 잘구운 포테이토 피자의 맛이 더 맛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이것저것 섞어서 보기에 좋게 만든 피자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이벤트성 피자는 오래 사랑받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피자였습니다. 

맛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솔찍히 먹을때는 좋아하는 새우랑 해산물이 들어 있어서 나름 괜찮네 라고 생각을 하면서 먹긴 했는데 과도한 소스법벅으로 금방 물리는 맛이 되고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와 도우의 맛이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던 피자가 다시 생각나게 하는 맛입니다. 피자라고 하기보다 다른 장르의 음식을 먹은듯한 느낌이 드는 메뉴였습니다. 한번 먹어본것으로 만족하고 재구입은 다른 메뉴를 선택할것 같네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