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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보쌈 맛집이 없을까 찾아 봤는데 딱히 프렌차이즈 체인점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맛집이 잘 찾아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인터넷 검색에서 꽤 많은 리뷰가 있는 곳이 접근 가능한곳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구수한 돼지고기 수육과 싱싱한 야채를 함께 싸먹거나 곁들여 먹는 보쌈은 야채와 고기를 함께 즐길수 있어서 언제 먹어도 맛있는 즐겨 먹는 메뉴입니다.

제가 찾아간 보쌈집은 대구 대명동에 위치한 자그마한 가게입니다. 정확히 두류공원 수영장 맞은편의 버스 정류장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스팅이 많이 되어 있어서 나름은 손님이 많은가 했는데 주말 점심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아무도 안계시네요. 

메뉴판입니다. 보쌈정식 1인분이 1만원이고 그외에 안주류 주류가 있네요. 식당은 아주 자그마하고 인테리어라고 할것도 없이 조금 빈티지 스럽습니다. 오랜기간동안 리모델링은 안하고 테이블도 오랜 세월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 입니다. 보쌈정식이 만원이면 나름 저렴한 편에 속하는것 같네요.

보쌈 정식을 주문하면 먼저 북어 무우국을 준비해 주시네요. 북어 무우국은 간이 세지않고 그럭저럭 먹을 만은한데 아주 맛있지는 않습니다. 북어도 많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상추와 양파절임 그리고 새우젓,쌈장, 고추, 마늘 그리고 배추 재래기가 보쌈 정식의 기본 찬입니다. 딱 기본적인 밑반찬만 나오네요.

손님이 없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한 5분~10분정도 지나니 수육을 데워서 사장님이 가져다 주시네요. 주방과 홀이 연결되어있는 조그마한 가게여서 그런지 사장님 혼자서 모든 일을 하시네요. 1인분씩 따로 나오는 수육입니다.

나름 1인분 수육치고는 양이 넉넉한 정도 혹은 딱 맞는 정도의 양입니다. 요즘 워낙 물가가 비싸다보니 1만8천원짜리 보쌈정식에 나오는 수육도 몇점 안되는게 현실인데 그나마 밥 한끼는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수육은 지방과 살고기가 적당하게 잘 조화된 비율로 고소한맛고 부드러운 맛을 주는 수육입니다. 수육은 잡내 없고 깔끔한 맛이 나는게 기교를 부리지 않은 시골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단촐하지만 은은한 맛이 나는 그런 제품인것 같네요. 앞에서 설명한것 처럼 화려한 감칠맛이나 식감 그런것은 없지만 수육으로는 나쁘지 않은 맛을 내어 줍니다.

함께 나오는 공기밥은 흑미가 들어가 있어서 보라색의 밥색을 가지고 있고 정량화 되지 않은 듯한이 들어 있는 밥위에 배추 재래기와 수육한점 그리고 쌈장 마늘 양파를 올려서 한입 먹으면 입안에서 잘 어울어 지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수육과 아삭아삭 씹히는 재래기의 식감이 대조적이면서도 잘 보완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채소값도 추운 날씨 때문인지 무지하게 오른 가격이지만 이렇게 한입 쌈을 싸서 먹으면 영양만점과 포만감 그리고 제대로 한끼를 먹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뿐만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소 인테리어나 집기들이 어수선하고 오랜된 낡은 감이 있지만 돈값은 충분히 하는 보쌈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골에서 어머니가 소박하게 삶아낸 수육과 보쌈의 조화가 꽤 괜찮은 집이라 가끔 한씩 보쌈 생각이나면 먹으러 방문할것 같스비다. 이상 대구 대명동 최가네 보쌈 후기였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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