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버거도 고급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율에서는 고든 램지 버거가 그 가격만큼이나 맛에서도 그 값을 한다는 평들이 많고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버거 체인인 인앤 아웃이나 파이브 가이즈도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써 이런 맛집들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약간의 사치를 부려 늘 즐겨 먹던 버거킹이나 맘스터치를 뒤로하고 수제버거 맛집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구 수제버거 맛집으로 검색을 하니 가장 평점이 높았던 곳이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기에 검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검증이라고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먹어보고 그냥 느낌점이니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길...

이번에 방문한 수제버거는 티제이 버거라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수제버거집은 대부분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데 동네 장사(?) 아니면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오거나 단골이 많거나 하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주택가 골목의 코너부분에 위치한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는 햄버거 집입니다. 간판이 그리 눈에 띄지는 않는데 넓은 창가에 비치해둔 간이 의자가 눈에 띄네요.

매장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름 꽤 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인테리어는 그리 정돈된 느낌없이 산만하게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뭐 나름 빈티지를 컨셉으로 했다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긴한데 아주 이쁜 공간은 아니네요.

나름은 버거와 잘어울리는 소품들을 배치해 둔것 같습니다.

매장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종업원분이 메뉴판을 들고 나오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매장식사인지 포장인지 물으시네요. 주방은 맨 끝에 있고 주문은 직접 주방앞 카운터에서 해주면 됩니다.

벽에 TJ 버거 메뉴판이 따로 걸려 있습니다. 저는 기본버거인 TJ 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단품 하나 가격은 8,000원 입니다.

포장해 오는 내내 고소한 버거냄새와 햄버거패티 냄새가 솔솔 올라와서 바로 먹어보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포장은 투명한 비닐에 넣어주었습니다. 

기본 버거인 TJ 버거 입니다. 세워서 가져오다 보니 한쪽이 눌려서 짜부러져 버렸네요. 아무튼 빵이 너무 폭신해서 형태 유지가 잘 안되는 가봅니다. 재료는 로메인 상추와 토마도 슬라이스 두조각 그리고 체다치즈 햄버거 패티 로 구성된 기본 중 기본 구성입니다.

재료로 봤을때는 그리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평점이 높은데 제가 너무 기본 버거를 시켜서인지도 모르겠네요.

다른곳 보다 토마토가 2개 들어가서 좋았습니다. 햄버거 패티는 조금 거칠게 분쇄된 고기로 만든 느낌이 있습니다.

햄버거 크기는 버거킹 주니어 제품 보다는 약간더 큰 정도 입니다.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네요. 그런데 냄새가 아주 죽입니다.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버거를 먹기전에 냄새로 이미 무장해제를 시켜 버립니다.

티제이 버거를 반 잘라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두툼함 햄버거 패티와 소스도 살짝 발려져 있고 빵이 노릇노릇 제대로 구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한입 맛을 보니 아.. 이게 수제버거구나 하는 차별점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대부분 프렌차이즈 버거들은 소스 맛이 강한데 이제품은 소스맛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햄버거 패티의 고기맛인데 고기를 씹는 식감을 살리는 제법 굵고 거친 분쇄도를 사용한 고기 같고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소금과 후추맛 외에는 별다른 양념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햄버거 패티맛으로 그냥 압살이네요.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듯한 느낌의 햄버거 패티 입니다. 그리고 햄버거 패티는 아주 잘 구워내서 마이야르 반응이 확실하게 살린듯한 맛입니다. 고기의 감칠맛이 환상입니다. 

별로 제료로는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티제이 버거가 맛있는 이유가 바로 토마토인듯 합니다. 토마토에서 단맛 아주 많이 나네요. 다른 버거들에게서 토마토는 물기와 상큼함을 주는 역활이라면 티제이 버거는 단맛이 많이나는 아주 맛있는 토마토입니다. 그렇다고 후숙이 많이 되어서 무르거나 하지 않는데도 너무 맛있는 토마토 입니다. 또한가지는 빵이 너무 폭신폭신한데 버터에 잘 구워내서 팬에 구워낸 부분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점입니다. 아마 일반 시중에 파는 빵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있는것 같네요.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전체적인 간은 소금으로 한것 같고 소스맛이 강하지 않아서 재료들의 맛을 충분히 잘 살리면서 밸런스도 잘 맞춘 햄버거였습니다.

여러 수제버거를 먹어봤는데 대구에서 먹어본 수제버거중 가장 맛있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검색창의 평점이 높은 이유를 알겠네요. 요즘 프렌차이즈 버거도 가격이 많이 인상되었는데 수제버거의 가격은 아직 그리 많이 인상되지 않은듯해서 앞으로 최애 버거 맛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대구에서 맛있는 스테이크 같은 수제버거를 원하신다면 티제이 버거를 추천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