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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돼지고기 튀김의 두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탕수육과 돈까스라고 생각합니다. 탕수육은 대부분이 중식당에서 없어서는 안될 메뉴로 많이들 드시는 음식중 하나이고 돈까스 역시 급식에서 부터 시중에 다양한 돈까스 재료와 냉동 식품들이 즐비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와중에 돈까스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여러곳 있어서 대중적이지만 차별화를 하기 쉽지 않은 메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최고의 맛집으로 여겨지는 연돈이라는 돈까스 집을 찾아내기전 백종원씨가 방송한 4대천왕이라는 음식 맛집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대 대구의 한 돈까스집이 소개되었는데 아쉽게도 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가족들이 가보고는 생각보다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늘어난 손님때문에 제대로 재료와 조리를 하지 못할수도 있고 개인 취향의 차이로 인해서 맛이 없었을수도 있을것입니다. 흔히 실패없는 선택으로 돈까스를 찾곤하는데 맛있는 맛집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곳 돈까스집은 방문에 제약이 있어서 몇번 고민을 하다가 못가게 된적이 많았습니다.

이바네 일식퓨전 돈까스 라는 음식점인데 위치는 명덕네거리에서 앞산 방향으로 다이소를 지나치고 첫번째 도로로 우회전 하면 있습니다. 저는 차를 가져갔는데 이곳 주변의 주차는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니 가능한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곳 돈까스를 벼르고 벼른 이유는 영업 시간 때문입니다. 소위 점심장사만 하는데 그것도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고 일요일 공휴일은 영업을 하지 않아서 평일은 이용할수가 없었습니다. 주말도 토요일 점심에만 시간이 나기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방문이 어렵더라구요. 처음 찾아간 이바네 돈까스는 간판을 최소 10년이상 새로 하지 않은 오래전 감성을 갖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듯 학교 앞 분식집 느낌도 나고 인테리어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듯한 형상입니다. 오픈이 오전 11시로 되어 있는데 저는 11시 40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문앞에 사람이 없이 조용하길래 영업을 안하는줄 알았습니다.

들어갔더니 자리는 만석이었고 안쪽에 의자를 두어서 대기장소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돈까스는 선불이고 먼저 주문을 하는게 시간을 단축시기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이바네 돈까스의 메뉴입니다. 따로 메뉴판 없습니다. 돈까스 맛집이니 로스까스와 히레까스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한참 기다리다 자리가 나서 앉기전 오신분들은 뭐를 드시나 살펴 보니 김치까스 나베도 많이들 선택하는것 같더라구요. 다음엔 김치까스 나베를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착석을 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니 로스까스(등심)이 나왔습니다. 아주 예전에 먹었을 법한 메뉴 구성이네요. 가운데 커다란 돈까스가 있고 양배추 샐러드와 깍두기 조금 그리고 밥과 소스 콜라 한잔과 우동국물이 나옵니다. 요즘 이런 구성으로 돈까스가 나오는곳은 잘 없을듯 한데 아마도 학교들이 많은 주변이다보니 학생들 위주의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먹을수 있는 메뉴 구성이 된듯 합니다. 돈까스는 한국식 얇게 편 돈까스가 아니라 일본식 조금 두께 감이 있는 돈까스 입니다. 그리고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방금 튀겨낸 고소한 튀김의 향이 나면서 겉부분에 묻어 있는 튀김 빵가루의 바삭함이 아주 좋습니다. 돈까스의 고기 두께는 일식 돈까스 치고는 조금 얇은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일식 돈까스 전문점의 두툼한 고기 두께와 살짝 덜 익힌듯한 느낌의 돈까스도 많이 있는데 이곳은 한국식으로 변형이 된듯한 느낌 입니다.

돈까스를 한입 먹어보니 기본기가 아주 좋습니다 고기의 질도 좋고 잡내도 하나도 안나는게 구수한 등심의 식감과 맛이 제대로 살아 있습니다. 다른 향신료나 양념의 맛을 최대한 배제한 튀김과 고기 본연의 맛입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감 때문에 먹다보니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하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맛인듯 하네요.

다음은 히레까스(안심) 입니다. 등심보다 약간 더 동글동글하게 개별로 튀겨낸듯한 형태를 지니고 있고 그냥 얼핏보면 등심인지 안심인지 구별이 쉽지 않을듯한 형태 입니다. 구성은 모두 동일하게 밥, 깍두기, 콜라, 우동국물, 소스 가 나옵니다. 

등심은 길게 한판을 튀겨내서 잘라 준것에 비해 안심은 한덩이 한덩이가 튀겨진듯 하네요. 그게 튀겨진 부분은 잘라서 나오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안심 돈까스의 맛은 등심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연하고 담백한 맛이 납니다. 튀김은 역시 금방 튀겨내서 그런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잘 살아 있습니다.

로스까스와 마찬가지로 히레까스도 두께감이 그리 크게 있지는 않습니다. 비슷비슷한 형태인데 먹어보니 차이가 나긴 합니다 저는 히레가 좀더 맛있는것 같네요. 돈까스의 간이나 양념이 세지 않아서 고기의 본연의 맛이 제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닌듯한데 인기를 끌고 맛집으로 소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기본기가 좋고 재료가 좋고 가격대비 양도 많아서 특히 젊은 분들의 가벼운 지갑과 허기를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집의 돈까스가 최고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충분히 맛있고 그만한 가격의 가치를 한다고 생가기 되니 만족감이 높아져서 단골과 맛집이 많이 생겨난게 아닌가 합니다.

이상 대구 남구의 돈까스 맛집 이바네 돈까스 방문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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