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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한국의 중대형 세단의 대표적인 세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과 인지도를 볼 때 고급세단으로 넘어가는 입문 단계라고 볼 수도 있는 자동차이다 보니 그만큼 관심과 기대도 높은 것 같네요. 작년 겨울에 출시된 디 올 뉴 그랜저가 출시되지마자 다양한 결함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고 심지어 결함 저라고 불리는 오명을 갖추기도 했습니다. 이런 오명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현대차의 양산형 차종중 가장 상위 기종인 플레그쉽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고 두 달 반동안 5천 킬로 미터를 운행하면서 느낀 실 사용 경험담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그랜저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좀더 넓은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의 차량이 선택기준이었고 거기에다가 연비가 우수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우선 기준이 되었습니다. 요즘엔 전기차가 대세이긴 하지만 장거리 운행이 많은 저로써는 아직 충전에 대한 거리감과 주행 거리에 대한 5% 부족한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높은 가격이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이번 그랜저는 1.6 터보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이전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2.5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자동차세에서도 유리한 부분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여담으로 요즘 나오는 하이브리드는 1.6 터보가 대세가 된 듯하네요. 싼타페, 쏘렌토도 모두 1.6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그럼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대한 5천킬로 주행에 대한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외관 디자인입니다.

솔직히 별로 안 이쁩니다. 앞의 일자형 데이 라이트가 포인트이긴 합니다만 그 아래로 떨어지는 그릴과 라이트가 생뚱맞아 보이고 특히 라이트가 켜진 상태에서 보면 디자인적으로 영 어색해 보입니다. 그랜저 이후 나온 소나타 디자인이 훨씬 더 이뻐 보이는데 이게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급 모델인 K8 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선택을 했고 디자인적으론 제네시스 G80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그랜저의 특징 중 하나가 프레임 리스 윈도인데 개인적으로 그냥 프레임이 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포츠카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멋져 보이는 것도 아닌데 왠지 프레임이 없다 보니 차문을 열고 닫을 때 신경이 쓰이네요. 그리고 프레임리스 도어다 보니 개폐 시 유리의 보호 차원에서 살짝 아래로 내려왔다 올라가는 숏드롭 기능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내구성에 대한 걱정도 살짝 됩니다. 실제로 숏드롭기능에 문제가 있는 운전석 후석 윈도 창에 대해서 정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결함 부분에 다시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흰색 차량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현대 마크가 은색으로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보니 덜 눈에 띄는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그레이 색이 가장 눈에 덜 띄고 좋기는 했고 검은색이 가장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디자인적으로 현대 마크가 매력 포인트가 아니다 보니 잘 어울리지도 않고 보기도 좋지는 않은 듯해서 10만 원 더 주고 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이번 그랜저는 윈도가 전체 이중 접합 유리로 정숙성을 향상했다고 하는데 정말 외부 소음이 이전 차량과 비해서 현저하게 조용하다는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또 앞 유리의 경우 발수코팅이 되어 있어서인지 올해 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방울이 몽글몽글 덩어리 져서 시야의 방해를 줄여 줍니다. 발수코팅이 기능이 없는 차량은 시판제품으로 레인오케이 같은 제품을 도포해 줬었는데 이런 부분은 좋은 것 같네요.

그리고 전체 유리창이 모두 자외선 차단 유리로 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물론 출고 시 자외선 차단율이 좋은 괜찮은 제품으로 썬팅 시공을 했지만 예전 차량보다 훨씬 햇볕에 노출되어도 열감이 작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실내 디자인입니다.

 

실내공간

실내 공간은 당연히 넓습니다. 그랜저 IG 차량과 비교해도 가로 체감상 좀 더 넓은 것 같고 세로는 IG가 더 넓다고 하는데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시트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하이브리드라 뒷좌석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했지만 뒷좌석의 승차감과 착좌감도 훌륭합니다.

스티어링 휠

실내 디자인중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은 핸들 디자인입니다. 각 그랜저 오마주라고 무척 많이 소개되었는데 이것도 별로 안 이쁩니다. 원포크 스타일을 추구했지만 실제로는 쓰리 포크로 되어 있고 핸들의 아랫부분이 막혀 있어서 운전할 때 파지 할 공간이 줄어들어 어색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운전할 때는 그런 것들을 신경을 잘 쓰지 않게 되어서 딱히 불편하다거나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핸들 리모컨은 조작성이나 사용감은 좋은 편입니다.

변속 칼럼

새롭게 적용된 것은 변속칼럼입니다. 30년 넘게 기어봉을 사용해 온 운전자로서 버튼식 변속방식은 정말 극협에 가까운 조합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기아는 다이얼식 변속이었습니다만 이번 그랜저에서는 핸들에 붙어있는 스틱형 레버 형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직관적으로 앞으로 나갈 때는 앞쪽 방향으로 돌리면 D 드라이브가 선택되고 뒤로 후진하려면 뒤쪽방향으로 돌리면 R 후진이 선택되는 형식인데 기어노브는 드라이브를 넣으려면 뒤쪽으로 당기고 후진을 하려면 앞으로 밀어 주차단 이전으로 놓는 게 30년간 인이 박혀서 인지 아직도 가끔 습관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잘못 레버를 돌리곤 합니다. 이건 문제라고 하긴 조금 그렇긴 한데 오랜 기간 동안 몸에 익어왔던 습관을 바꾸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듯합니다.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의 계기판 디자인 간결하고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차들 같지 않게 너무 단순하고 이쁘진 않습니다. 초기에 적용된 차량의 디자인된 모습을 너무 단순하고 조악하여 욕을 많이 먹어서인지 업데이트를 통해서 최대한 실사차량과 비슷한 형태로 변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단순화된 디자인은 여전히 특색 없이 밋밋합니다. 아우디 같은 차량은 계기판 인포테인먼트에 다양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데 최첨단 고급차량이라는 느낌은 안 들고 최근 출시된 현대차에 모두 비슷한 디자인이 들어가다 보니 그래도 플래그쉽인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아날로그 계기판만 사용하다가 디지털로 바뀐 것은 나름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니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터치패널 공조기

또 이야기가 많았던 터치패널 형식의 공조조절 디스플레이입니다. 버튼 방식이 아니라 화면 터치 방식으로 바꾸면서 조작성이 낮아지지 않을까 우려를 했던 부분입니다. 운전 중 시선을 옮기지 않고 온도나 시트의 통풍등을 조절해야 하는데 터치식은 운전자의 시선을 뺏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저도 이건 별로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택시 미터 같은 디자인도 부정적인 이미지에 한몫을 한 것 같고요. 하지만 패키지형태로 선택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터치식 공조기를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공조기 조작을 많이 하지 않아서 인지 운행하면서 별다른 불만은 없네요. 주행 중에는 거의 손을 댈 일이 없고 조정을 하려면 정차 시에 해도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불만이 줄어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 편의 장치입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이전까지 차량에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만 운행해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그렇게 실용성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되는데 심리적인 만족감이 큰 것 같네요. 그리고 없는 차량에 대한 역체감이 큰 사양입니다. 없어도 문제는 없지만 뭔가 허전한 그런 옵션입니다. 그리고 이번 그랜저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표시 정보도 많아지고 크기도 커져서 만족감이 높다고 하고 특히 음악을 선곡할 때 헤드업에 앨범 재킷이랑 제목이 표시되는 게 좋았습니다.

에르고 모션시트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고 한번 운전을 시작하면 거의 2~3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운전을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운전 피로를 풀어줄 안마기능이 있다는 건 없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에르고 모션시트 동작 시간을 1시간으로 설정해 두면 주행한 지 1시간이 되면 허리와 엉덩이를 마사지하듯 눌러주는데 강도는 그리 세지는 않습니다. 시트가 움직인다는 느낌정도인데 이범 위는 시트를 조정하는 범위 내에서 튀어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정도의 움직입니다. 우리가 체험해 본 고가의 안마의자를 상상하면 완전 거리가 멀고 강도도 약합니다. 저는 허리가 그렇게 건강한 편이 아니라서 허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항상 허리 지지대를 튀어나오게 설정하는데 에르고 모션의 마사지 기능이 켜진후 시트가 푹 꺼지는 순간엔 오히려 허리의 지지가 풀려서 느낌이 좋지 않은 것 같네요.  이건 굳이 안 해도 될듯한 옵션인데 기본사양으로 들어가 있어서 나쁘지는 않다 정도이고 추가 돈을 지불하면서 장착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 때문에 손해 보는 기능이 있는데 바라 통풍시트입니다.

통풍시트

운전선과 조수석에 통풍시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제일 하위트림은 아마 옵션을 선택해야 되는 기능인데 그랜저 통풍시트도 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은 집중적으로 덥고 습하기 때문에 꼭 넣어야 하는 옵션으로 통풍시트가 필수가 되다시피 합니다. 저도 이전차량은 통풍시트가 없는 차량을 운행했기 때문에 이번 그랜저로 바꾸면서 제일 기대했던 기능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운전석의 통풍의 세기가 아주 약합니다. 손을 대보면 겨우 느껴질 정도인데 타 차량들은 1단계만 해도 시원하니 바람이 술술 나오고 에어컨과 함께하면 더위가 금방 사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랜저는 3단으로 해도 이거 바람이 나오는지 마는지 앉아 있는 엉덩이 쪽은 거의 느낌이 없습니다. 등 쪽은 그나마 좀 사정이 나은 것 같아서 바람이 나온다는 느낌은 오는 편입니다. 조수석은 운전석에 비해서 확실히 바람이 느껴지는데 원인은 에르고 모션 시트라고 하네요. 이 기능 때문에 시트의 바람이 방해를 받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 연식 변경에서는 개선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대 이하의 통풍성능으로  아무튼 이건 불만입니다.

순정네비

순정네비의 기능과 시안성이 이젠 사제 네비들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오히려 깔끔하고 음성인식과 더불어 검색도 쉽고 무엇보다도 무선업데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핸드폰 네비에 비해서 단점이었던 실시간 도로 정체 정보라던가 업데이트를 빨리 반영해 줍니다. 최근 티맵의 경우 광고가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고 타 네비들의 경우에도 너무 많은 정보를 줄려고 하다 보니 맵의 시안성과 디자인이 좋지 못하게 변한 것에 비해 목적에 맞게 깔끔하니 표현이 잘되어서 이전차에 설치해서 내비 대용으로 쓰던 핸드폰 거치대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동이 되다 보니 순정네비의 활용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음성인식

운전 중 음성인식으로 네비의 목적지 검색하고 전화 연결하고 목적지 취소하고 하는 기능들을 활용하는데 세상 좋아졌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손이 자유롭지 않은 운전공간에서 음성인식 지원은 여러모로 편리성을 높여주네요. 그래도 창문 닫아줘 같은 명령은 아직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무선충전

차내에 USB 단자들이 모두 C타입으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젠더를 사용해서 이용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역시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게 돼서 깔끔하게 대시보드 내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시보드에 거치대를 장착할 공간이 마땅치 않네요. 디자인적으로 핸드폰 거치대를 설치할 위치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치대는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했습니다.

후석 뒷좌석 수동커튼과 뒷유리의 전동 선쉐이드

이번 그랜저는 후석에 전동식 커튼이 들어가기 때문인지 수동 커튼은 옵션으로도 장착이 불가합니다. 아마도 프레임리스 도어 때문에 타 모델에 있던 프레임에 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장착이 되지 않은 것 같고 이건 조금 아쉽네요.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유리창의 햇볕을 가려주는 전동식 선쉐이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후진하면 자동으로 내려가는 기능도 있습니다만 혼자 운전할 때가 많아서 사용빈도는 거의 없네요.

빌트인캠 2

따로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옵션으로 순정과 사제 블박의 성능차이가 확 줄었습니다. 순정의 장점이라면 이게 차량 인포테인먼트에서 조정이 되고 충격이 왔을 때 블루링크를 통해서 알람을 알려주는 등 편의성이 있습니다. 다만 최대 20시간 까지 주차 대기 시 녹화가 되기 때문에 배터리 저하로 인하 녹화 중단이 잦고 기본 제공되는 64G 메모리로는 장거리 운행자의 경우 녹화되고 지워지는 주기가 아주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제로 고용량 메모리를 추가 구매할 필요가 있는데 이건 순정이 아닌 경우 에러가 잦다는 후기가 있어서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오디오

선택한 옵션 중 가장 아쉽고 후회하는 부분이 바로 오디오입니다. 기존 차량에서도 순정 오디오에 불만이 없었고 잠시 타던 차량도 JBL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어서 기본은 하겠지 와 나는 막귀인데 무슨 오디오에 대한 차이를 느끼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순정오디오 확실히 별로입니다. 저음은 그나마 둥둥 잘 울려주는데 고음의 표현에서 명도와 감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저음보다는 고음의 깨끗하고 명료한 느낌을 좋아하는 편이라 고음에 약한 순정 오디오에 상당히 실망스러워서 최소한 알갈이를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는데 이게 거의 옵션 선택하는 비용이고 알갈이를 한다고 해서 좋아질까 라는 의문과 음질은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라 확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3~4년 후에 차량의 문을 뜯어도 별로 아쉽지 않을 때 알갈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할 정도로 고음에 대한 깨끗하고 맑은 소리는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석의 스피커 출력이 아주 약해서 소리가 나는지 귀를 스피커에 가져다 대고 들어야 겨우 느낄 수 있을 정도네요. 분명히 스피커를 달아 놓고 왜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는지 의아합니다. BOSE 오디오는 가능하면 선택하시는 게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일 듯합니다. 다시 주문하면 무조건 옵션을 넣고 싶은 사양입니다. BOSE가 좋아서가 아니라 순정이 별로라서입니다.

네 번째 주행성능입니다.

하이브리드 연비

1주일에 약 400km 정도를 운행하는 것 같네요. 그중에서 75%를 고속도로 위주의 운행입니다. 5천 킬로 평균 연비는 약 18.6km/L 정도 나옵니다. 예전 차량이 6 기통 엔진이라 워낙 기름을 많이 먹은 탓에 연비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시내주행에서는 약 12km 정도로 연비가 낮아지는데 출발할 때 모터가 작동하지만 이내 엔진이 개입을 하고 오르막이나 힘이 필요한 가속 시에도 엔진이 개입을 합니다. 그래서 시내주행에서 연비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지속적으로 계속 운전을 하고 급가속을 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진의 배기량이 낮지만 터보라 출력면에서는 부족함이 없고 하이브리드 도식화면을 보면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하면서 힘을 배분하며 운행이 되는 것을 볼 때 기술이 많이 좋아진 듯합니다. 그리고 모터와 엔진의 변환 과정에서 이질감이 전혀 없고 회생제동에 대한 느낌도 전혀 느끼지 못할 수준이라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제 완성형이 된듯한 생각이 듭니다.

1.6 터보 엔진 소음 진동

저배기량 1.6 터보 엔진은 차량 밖에서 들었을 때 소음이 상당히 있습니다만 내부에서는 소음을 많이 감소시켜서 그리 부담스럽거나 시끄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터보 엔진이 가동되면 주행에 관한 이질감은 없는 반면 핸들에 살짝 진동이 느껴지거나 외부로부터 엔진음이 들리기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거슬리거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라 큰 문제 될 게 없어 보입니다.

반자율주행 (주행 보조, 스마트 센스 1)

반자율 주행이라고 말하는 주행 보조 옵션에 대해서 스마트 센스 1만 적용하고 2는 굳이 100만 원 돈을 더 지불하면서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볼 때 아주 작동을 잘하고 인식률도 좋고 편의성이 좋아서 무조건 추천하는 옵션이 바로 반자율 주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센스 1이냐 2냐는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스마트센스 1에서 전방 측방 레이더가 없어서 자율 주행 시 전방 측면의 차량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차량이 끼어들었을 때 급격한 브레이킹을 하다던가 하는 동작은 없었습니다. 의외로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한 후 중간에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서도 속도를 서서히 줄여서 운전자와 탑승자가 놀라지 않도록 부드럽게 작동을 했습니다. 다만 스마트 센스 2가 없어서 단점이 고속도로에서 JC를 지나는 곡선에서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조향과 속도에 개입을 해야 한다는 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 네모박스 모양이지만 좌우측 차량의 표시가 되지 않고 전방 차량만 표시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다섯 번째 편의 기능

블루링크

요즘 첨단 무선의 시대임을 확실히 느끼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고 온도설정하고 차문을 열고 잠그기도 하고 미리 시동을 걸어놓을 수도 있고 블랙박스의 충격감지와 실시간 주변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편리합니다. 이건 차량이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데 5년간 무상제공이고 이후부터는 요금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이젠 자동차도 스마트하게 되네요.

생체인식 키

지문을 등록시키면 스마트키가 없어도 시동을 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만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이 됩니다.

디지털키 아이폰

요즘 자동차 키의 특징이 너무 크고 두껍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주머니에 소지하기가 불편하고 짐이 늘어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스마트폰의 블루투스와 근거리 통신 기능을 이용하여 디지털 키를 생성할 수 있는데 아이폰의 지갑에 자동차의 키를 생성하면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차를 열고 잠그고 시동 걸고 등의 차키가 수행하는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요즘 휴대 필수품이 바로 스마트 폰이니 지갑도 대신하고 자동차키도 대신해서 스마트폰만 챙기면 됩니다. 

스마트 키 자동 주차 입출고 기능

스마트키 기능 중 좁은 공간의 주차를 도와주는 입출고 기능이 있습니다. 아마 미국이나 이런 곳에는 필요 없는 기능일 수 있지만 한국처럼 주차공간이 좁은 곳은 있으면 편리할 것 같은 기능입니다. 주차 위치에 차량을 위치시켜 놓고 스마트키를 조작해서 운전자가 하차한 후에도 전진 후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으로 운전자 하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 주차에 도움을 주는 기능입니다. 저도 재미 삼아 몇 번 사용해 봤는데 우선 기능을 사용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고 그 정도로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하게 되면 문콕 테러 걱정도 있어서 잘 활용은 안 하고 있습니다.

숏드롭 불량 수리

마지막으로 숏드랍 불량수리를 진행했습니다. 운전석의 후석에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문을 열면 창문이 살짝 내려가서 충격에 방지하도록 되어야 하는데 이게 작동을 안 하는 증상입니다. 다른 곳은 다 잘되는데 한 곳만 이상이 있어서 배터리 문제나 전원문제는 아닌 것 같고 운전석 원터치 창문의 해당 창문 다운은 되는데 업은 원터치로 작동 안 하는 문제가 같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창문 기능 리셋을 진행하면 다시 원상 복귀되고 일부러 일주일 동안 그쪽 문은 열지도 않았는데 자동으로 블루링크에 창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가 떠서 작동해 보면 숏드롭이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블루핸즈에 가서 문의해 보니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모터에 있는 위치 기억 메모리가 지워지는 것 같다가고해서 해당 문의 창문 모터를 교환해 보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부품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파워 윈도 모터 어셈블리를 교체하고 나니 더 이상 이런 오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함 저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저의 경우 다른 결함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네요. 트렁크에 폭포수처럼 빗물이 떨어지는 것도 수정이 된 차량을 받은 것 같고 계기판 방향지시등 오류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표시 오류 그리고 운행 중 중단 같은 심각한 오류는 없었습니다.  요즘 차량은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모든 기능들을 제어하다 보니 단순하고 오류가 한 번에 보이는 기계식에 비해서 불량 현상이 다양화되고 또 미리 검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오류가 발생될지 예측이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불량은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전자기기 회로 내에서 일어나는 간헐적인 오류는 검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불량이 많아진 게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봐도 너무 과도한 이상 감지를 위해서 신경을 쓰고 있는 분들도 소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금을 들여서 구입한 차량이다 보니 애정과 애착이 있을 것이지만 차량은 외부를 다니고 집에서 모셔다 두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애지중지해 봐야 돌발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몰입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용한 승차감과 고급진 주행 질감 그리고 다양한 편의성과 높은 연비와 유지비로 구입후 만족감은 상당히 좋은 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S 편의성 블루핸즈 지점이 많기 때문에 정비 대기시간이 단축되고 선택지가 많아진것이 이전 차량에 비해서 체감하는 장점인것 같네요같네요. 제가 인수받은 차량의 경우 숏드롭 불량을 제외하고는 기능과 주행등에서 결함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만 결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만큼 인기도 많고 판매도 많아서 좀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보유차량이44만 킬로를운행하면서 내구성에서는 아주 좋은 점수를 줄수 있었기에 현대차의 초기 만족도가 높은 만큼 내구성에서도 어느정도 만족감을 줄수 있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상 디 올 뉴 그랜저 GN7 5천 킬로미터 운행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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