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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참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부터 개인적으로 3명의 생일이 모여 있는 달이다보니 이벤트 행사도 만만치 않은 달이기도 합니다. 이맘때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게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어디서 해야될까 하는 결정이네요. 아이들이야 좋아하는 음식들이 정해져 있으니 선택이 쉬운편인데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곳은 위장이 약하셔서 자극적인 음식은 피애야 하고 돼지고기 닭고기를 안드시는 식성탓에 고기집을 가기도 무리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가장 음식이 까다로운분의 기준으로 가족 식사를 정하곤 하는데 올해는 가보신곳중에서 맘에 드신곳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한시름 놓고 바로 그곳을 선택했습니다.

대구에서 신천대로 남쪽으로 운전해 가면 청도로 갈수 있습니다. 가는길에 가창이 나오는데 가창댐 방향으로 산비탈 외길을 한참 올라가다보면 벚꽃집이라는 가창 오리불고기 전문점이 나옵니다. 이번 연휴 내내 비가 와서 가창댐에 물이 많이 들어찾고 길 중간중간에 작은 폭포수가 생겨나서 비가 드문 대구에서 신기한 물장관을 볼수 있었습니다. 가는길은 양옆으로 나무 터널이 우거져서 아주 운치가 있고 보기기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드라이브르를 한것 같아서 가는 길마저도 힐링이 되는곳이네요.

벚꽃집 식당을 가기전 약 100미터 마다 작은 안내 간판으로 몇미터가 남아 있는지 알려주네요. 산등성을 오르는 방향에서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벚꽃집은 주차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된 주차장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주차공간을 꽤 있는 편이어서 주차에 어려움을 격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벚꽃집은 방갈로 처럼 간이로 개별 공간이 마련된곳도 있고 식당과 함께 같이 붙어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 식구들만 같이 있기를 원해서 분리된 별실을 이용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성인 5명의 양이어서 벚꽃 오리불고기 중자 사이즈와 오리 주물럭 대자를 주문했습니다. 오리불고기는 고추장 앙념이 되지 않아서 덜 자극적이고 오리 주물럭은 고추장 양념이 된 제품입니다. 불고기를 주문하면 촌두부를 준다고 되어 있네요.

오리 불고기, 주물럭이 나오기전에 촌두부와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햄,어묵조림과 진미채조림, 참외장아찌, 그리고 특이하게 부추전이 반죽채 나와서 샐프로 전을 구워 먹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촌두부는 미나리등 야채와 함께 나오는데 촌두부가 구수하고 맛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고소하면서도 달콤 새콤한 양념이 잘베인 야채 샐러드도 촌두부와 무척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불고기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촌두부만 더 시켜서 먹고 싶을 정도의 맛입니다.

부추전을 굽기 위헤서 메인 테이블이 있는 본채로 가보니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건 손님들이 직접 알아서 끓여 먹는건데 원하는 만큼 끓여 먹을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 그리고 라면사리도 준비되어 있네요. 이곳은 김치부터 모든 음식이 직접 농사를 지어서 조리한다고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전을 조리할수 있는곳에는 프라이팬과 식용유가 준비되어 있어서 직접 조리하게 되어 있고 그옆으로 보리강정이 준비되어 있고 또 옆에는 동동주와 오미자 주스 ( 얼음동동 슬러시가 가득함)를 마음껏 먹을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동동주는 꽤 맛이 괜찮은 편이고 텁텁한 막걸리나 동동주 특유의 맛이 잘 절제되어 있습니다. 운전을 해야 해서 저는 마시지 못하고 맛만본 정도로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반면 오미자 주스는 너무 물을 많이 넣어서 싱거웠습니다. 문경이 오미자는 유명한데 거기서 진하게 마시던 오미자와는 차이가 많이 나네요. 오미자는 별로 권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부추전을 직접 부쳐서 먹는 재미가 있는 식당입니다.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맛있네요.

오리 불고기 입니다. 간장 베이스로 얇게 썬 오리고기를 야채와 함께 잘 버무려서 구워 먹도록 나옵니다.

오리는 기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살짝 경사진 팬에서 구워 먹으면 됩니다. 오리고기의 기름은 불포화 지방이라서 몸에 좋다고 합니다. 소나 돼지에 비해서 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오리 주물럭입니다. 고추장 장념과 양파,느타리 버섯, 부추도 함께 올려서 구워 먹을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단점은 오리가 익었는지 확인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불고기는 고기의 색이 변하니 알기 쉬원데 주물럭은 구분이 잘 안되서 최대한 노릇노릇해질때까지 익혀 주었습니다.

굽다보니 역시 오리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네요. 고추장 주물럭이지만 많이 맵지는 않은 맛입니다. 그런데 졸여지니 약간 간이 세지긴 합니다. 상추와 깻잎도 나오는데 같이 싸서 먹어도 좋은데 상추보다는 깻잎이 오리고기 와는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공기밥은 따로 주문을 해야 됩니다. 이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밥 한공기에 1000원의 비용을 받습니다. 

경치 좋고 드라이브 삼아서 가볼만한 코스에 위치한 벚꽃집은 우선 재료가 직접 농사 지은것으로 만든다니 싱싱하고도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두부와 오리고기등이 있고 라면과 전을 직접 부쳐 먹을수 있는 셀프바가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비록 식당에서 개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여름철 녹음이 우거진 숲속의 시원함과 피톤치드의 살림욕을 즐기면 찌든 도시의 오염된 심신이 정화되는듯한 개운함을 느낄수 있을것 같네요. 이상 가창 벚꽃집 오리 불고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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