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순대를 먹어보곤 선입견이 완전히 종식되어 버린 강추제품- 부추 고기 순대 후기

국민 분식의 한가지인 떡볶이, 오뎅, 그리고 순대는 대한민국이라면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순쉽게 즐길수 있는 서민 먹거리면서도 각 지역의 다양한 맛과 형태를 가지고 있는 먹거리 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처럼 비위가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은 순대는 왠지 즐기지는 않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동물의 내장을 먹는것 자체를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살고기 외에 다양한 부속물들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다보니 내장과 피를 섞어 만드는 순대도 그리 즐겨 먹는 메뉴는 아닙니다. 제품마다 지역마다 순대의 속이 다 다르지만 맛이 없는 집 순대 혹은 시중에 일반 제품으로 출시되어 판매하는 순대에서 나는 비릿함과 쿰쿰함이 저와는 잘 맛지 았더군요. 그래서 아주 잘하는 잡내가 나지 않는 순대는 그나마 먹을 만하지만 분식점 순대는 잘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순대를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저희집 아이의 주문으로 순대를 한번 사줘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코스트코에 마침 순대를 판매하고 있는것을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코스트코 부추 고기순대

해드림이라는 곳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부추 고기순대라고 녹색 포장에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한팩에 10,790원 입니다. 그리 비싸지는 않은듯 합니다. 구성은 500g 3개 팩으로 되어 있습니다. 총 1.5kg 구성입니다.

코스트코 부추 고기 순대

부추 고기순대는 국내산 부추를 사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부추 고기 순대는 쪄먹거나 구워 먹거나 사골국물에 넣어서 먹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조리법은 끓는 물에 15분~20분 중탕을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4~5분 가열하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중탕을 선택했습니다.

포장의 내용물을 들여다 보니 돌돌 말린 순대 3팩이 들어 있고 옆으로는 소금과 된장까지 들어 있습니다.

친절하게 양념 소금과 쌈장이 각 3개씩 들어있어서 편리하게 따로 소금과 쌈장을 준비하지 않고도 즐길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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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성물을을 다 꺼내 보았습니다. 한덩이당 500g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순대의 색이 아주검은색은 아니고 약난 짙은 갈색정도로 보입니다.

선지를 섞어 넣지는 않은것으로 생각됩니다.

중탕을 해서 순대를 조리했습니다. 그리고 순대를 잘라 보았는데 칼이 잘 안들어서 그런지 순대를 자르는데 내용물이 다 튀어 나온것 같네요.  모양이 다 흐트러져서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결국 빵칼 ( 톱니 )로 잘라주었더니 그나마 모양이 잡히는데로 잘려집니다. 아마도 똥손이라 연장을 탓하는듯 합니다.

일단 한팩의 절반은 잘라서 그냥 먹고 나머지 반은 팬에 구워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분식점 순대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속의 돼지고기는 국내산이라고 되어 이쏙 부추와 당근 그리고 당면등 야채도 넉넉히 들어가 있습니다. 한입 먹어보니 잡내가 하나도 안나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소금이나 된장없이도 맛있게 먹을수 있습니다. 보통 저가 순대는 순대피 안에 당면만 가득들어가 쫀득한 맛은 있지만 그외에  쿰쿰한 잡내가 난다던지 순대 피막 질겨서 씹기가 힘들다던지 하는데 이제품은 전혀 그런게 없고 맛있네요. 약간 병천 순대같다는 느낌도 있는데 확실히 다른 맛이긴 합니다. 

인공적으로 색소(선지)를 넣지 않아서인지 색감도 거무퉤퉤하지 않고 내용물도 꽤 충실합니다.

이번에는 순대구이가 생각나서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순대를 구워 보았습니다. 겉이 노릇노릇하게 익을 정도로 구었습니다.

예전 순대구이 맛집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구워 보았는데 역시 그맛에는 따라가지 못하네요. 순대 자체는 맛있는데 구었을때 맛이 더 배가 되어야 하지만 그냥 먹었을때와 별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맛입이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순대를 구울때 요령이라던가 더 고소하고 맛있게 하는 비법이 있는듯 하네요.

코스트코 부추 고기순대는 맛도 좋고 구성도 좋고 가격도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 속이 너무 잘 튀어 나온다는 점입니다. 내용물을 잡아주는 점성이 적어서 잘라 놓으면 순대 밖으로 어임없이 속이 튀어 나오네요. 그래서 깔끔하기 먹기가 어렵습니다. 그것 외에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순대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즐겨먹지도 않지만 저처럼 비선호인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수 있도록 준비된 제품입니다.

그래서 다음에도 다시 재구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