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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신형 애플 실리콘 칩이 탑재 되기를 아주아주 기대하면서 기다려온 나름 사과 농장 노예(?)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스맛폰이라는걸 사용하기 이전 아이팟 터치 2세대 부터 슬슬 사과농장의 노예로 발을 들여 놓기 사작했었던것 같네요. 그리고는 아이폰 3GS를 시작으로 맥북에어 11인치를 거쳐 맥북에어 13인치, 해킨토시, 아이폰 5, 아이폰 6, 아이패드 2세대, 아이패드 미니 2세대, 애플워치 3세대, 맥북프로 15인치, 애플워치 5세대, 아이폰 11Pro Max, 에어팟 2세대까지 홀린듯.. 어느새 사과농장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네요. 뭐 지금 이 모든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 중고가 방어가 좋은 애플제품으로 인해 판매하고 새로 구입하거나 아이폰의 경우 지인에게 기부하거나 했습니다.) 그래도 맥북프로와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은 저의 일상에 항상 소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변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제가 왜 이번 M1 맥을 기다렸나 하면 2013년에 구입했던 맥북에어로는 이제 슬슬 영상작업이 너무 더뎌지고(4K 소스를 편집하기엔 무리가...) 보유중이던 해킨토시도 팬소음과 OS 업데이트의 번거로움 및 그에 맞게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도 어렵게 된점으로 인해 이참에 맥북에어를 판매하고 ( 그동안 잘써왔지만 이번 새로운 맥OS인 Big Sur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느다는것이 결정적인 판매 동기입니다.) 해킨토시는 윈도우용 PC로 전환하고자 나름의 계획을 짜 놓았기 때문입니다.

오랜동안 맥을 적응하게 해준 해킨토시

솔찍히 제품이 출시되기전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인치에 애플 실리콘 칩이 탑재된다는 소식은많이 돌았지만 맥미니에 탑재될거라는 소식은 많지 않았던 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다행이 맥미니도 보기좋게 제품이 출시되어 미국에서 진행된 애플 이벤트를 시차극복하며 새벽까지 직관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왜 이번 M1 chip이 탑재된 맥미니를 구입하였냐면 우선 데스크탑용 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대의 맥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사용하는제품은 맥북프로를 보유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크게 없고 주변기기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서 (모니터 삼성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와 매직마우스, 블루투스 맥용 키보드, 5.1채널 스피커)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맥의 27인치 5K 모니터와 일체형의 디자인은 정말 갖고 싶긴합니다.) 결국 PC를 구입할 금액정도면 리얼맥을 사용할수 있다는것 때문에 맥미니의 발매는 또다시 사과 농장 노예 계약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언제나 애플 이벤트 발표후 제일 먼저 판매가 이루어져 각종 사용기와 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한국은 약 한달 정도 늦게 판매가 시작되어 앞뒤 가리지 않고 판매 첫날 애플 공홈에서 주저없이 Ram을 16G로 업그레이드한 CTO 제품의 주문을 넣었습니다.

기본사양 Ram 8Gb, SSD 256Gb 혹은 Ram 8Gb, SSD 512Gb 제품은 좀더 빠르게 출고되어 먼저 배송받을수 있지만 CTO 제품들은 그보다 조금 늦게 발송이 시작되었습니다. 

12월3일 주문... 배송예정일은 12월 17일~24일 이었습니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12월 10일경에 제품이 출고되고 DHL을 통해서 12월14일 도착이 되었습니다. 국내 제품들은 카톡으로 배송상태를 알려주는데 애플제품은 메세지로 알려주네요. 

온라인상에 넘처나는게 애플 제품 언박싱입니다만 그래도 기념삼아 간단히 언박싱하면서 느낌 소감정도를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포장에 있어서는 역시 애플 제품이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포장테이프를 씰형태로 뜯을수 있게 만든것도 역시 좋았고

골판지로 만든 박스에도 제품을 보호하고 고객이 제품을 꺼내기 쉽도록 들어 올려 주는 아이디어는 정말 어떤 기업도 따라가지 못하는 애플만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맥의 비닐제거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깔끔하게 비닐이 씌워진 상태에서 보관하고 싶어서 칼로 손상이 되지 않도로 잘 잘라주었습니다. ( 중고 판매시 포장지 유무와 보관상태도 판매에 영향을 주는것 같더라구요) 

다음은 맥미니를 꺼내고 비닐을 제거하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신형과 구형의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항상 들어 있는 설명서 아닌 설명서와 사과 스티커는 이젠 열어보지 않아도 될정도로 익숙해져서 그냥 전원코드만 꺼냈습니다. 전원코드를 고정하고 포장하는 종이재질역시 애플 답다라고 할정도로 아이디어가 좋은것 같습니다.

맥미니에 붙어있는 검은색 테잎을 떼어내면 뒷면에 각종 단자들이 있습니다. 확장성면에서는 그래도 맥미니가 다른 맥제품들보다 다양하게 있다는점이 위안이라고 해야 할까요..

첫 전원을 키고 부팅 설정은 마이그레이션이 아닌 새로운 맥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랫동안 맥을 사용하다보니 맥이긴해도 불필요하게 이것저것 깔아놓은게 많은 편이라 미니멀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맥미니를 사용하다보니 셋팅시 조금 해맸던 부분이 가지고 있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잡히지 않아서 키보드 입력 부분에서 조금 해맸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부분은 리시버가 있던 로지텍 키보드를 USB 포트에 연결하여 해결후 부팅이 완료되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인식시켜주니 그다음 부터는 부팅시 인식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애플에서 나온 매직키보드를 사용했다면 따로 번거롭게 연결 작업을 추가로 해주어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단하게 사용해본 소감은 처음은 우와 ~ 빠르고 조용하고 좋다... 그리고 곧 적응을 해버립니다. 애플 제품의 단점이자 장점이 새제품인데 조금만 사용하다보면 새제품같지 않게 익숙해 진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에서 많이 느꼈던 느낌이네요.

확실히 인텔 맥에서는 느낄수 없는 조용함이 있습니다. 영상편집을 조금만 돌려도 이륙하는 맥북프로와 기본적으로 CPU와 그래픽카드의 쿨러로 인해 항상 시크러운 팬소음을 내는 해킨토시와 비교해보면 팬이 돌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살짝 뒷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어 보면 바람이 나오는것을 느낄수 있어서 아 팬이 돌고 있긴 하는구나 할정도로 정숙합니다.

그런데 기대했던만큼 아주 막 빠르거나 한것 같지는 않네요. 가격대비 성능이 고가의 인텔제품과 맞먹는다는 점이지 그보다 더 좋다는 아닌것 같고 그렇게 고사양을 요할정도의 작업을 하지 않다보니 더 체감이 안되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인텔 맥북프로와 비교해서 더 빠르고 성능이 우수하다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고 아직 ARM 기반의 M1맥에 대응하는 프로그램 호환성이 완벽하지 못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듯한 멈칫거림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곧 개선이 되겠지요.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파이널컷으로 4K 영상편집에 있어서는 300만원 가까이 하는 맥북프로와 거의 맞먹는 능력을 파이널 컷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딜레이 없이 색보정과 다양한 종류의 자막과 트렌지션을 먹이고도 편집과 출력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맥북프로는 이정도 작업에도 이륙할듯한 팬의 소음을 경험해야 하는데 맥미니는 소리조차 안나네요.

인터넷 회선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 8K 영상이 맥북프로에서는 나름 재생이 되다가 살짝 딜레이가 있을정도인데 맥미니는 아주 끊김이 심하게 나옵니다.

사파리로 4K 영상은 맥미니와 맥북프로에서 둘다 잘 되고 넷플릭스 영상도 사파리로 재생시 맥북프로에서는 정상적으로 4K 영상이 출력되는데 비해 M1 맥미니는 Full HD 로 밖에 재생이 안되는점은 조금 의문이 남습니다.

( 실행을 해본 장소가 다른곳이어서 인터넷 환경의 영향도 있을것이고 모니터의 출력 차이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모니터는 삼성의 울트라 와이드 (C34H890)21:9 비율의 34인치 제품을 사용중인데 USB-C to C연결을 해두니 모니터를 가린다는 인터넷 게시판의 내용과는 크게 와닫지는 않는 부분입니다. 잘 연결되고 화면도 잘 나옵니다. 100Hz 지원제품인데 100Hz로 선택도 됩니다.  최초 셋팅에서는 해상도 조절에서 100 Hz 선택이 되었는데 Big Sur 업데이트를 해서 그런지 지금은 선택이 막혀 있네요. ㅠㅠ 게임을 하지 않는 저로써는 큰 영향은 없긴하지만 지원이 되는 기능을 못쓴다는점은 조금 아쉽네요.

맥미니에 들어 있는 스피커에 대해서는 소리가 난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정도는 아니고 아쉽기는 하지만 들을만 하다라는 결론입니다. 저음이 부족하고 음질이 조금 저가용 스피커에서 나는 싸구려 소리 같긴 하지만 충분히 소리를 구분할수 있는 명확성은 갖추고 있고 내장 스피커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는데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물론 더 좋은 외장 스피커를 쓰면 소리가 더 풍요롭고 풍성해진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현재는 소니의 블루투스 외장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중이긴 합니다.

맥미니의 블루투스 연결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편인데 제 경우에는 연결이 잘되고 오히려 해킨토시 쓸대 연결문제와 중간에 페어링이 풀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맥미니를 사용하고 부터는 그런 현상이 사라져 너무 좋네요. 그리고 여러개의 블루투스 제품을 연결하고도 전부 잘 연결되고 있습니다. ( 키보드2개 마우스1개 해드폰1개, 스피커1개 에어팟 연결 설정)

참고로 무선 wifi 2.4Ghz 영역은 사용하지 마시고 5.0Ghz로 설졍하면 블루투스와의 간섭으로 인한 연결 끊김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애플제품이 많은 저로써는 애플이 강조하는 연속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편리함을 느끼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에어드랍으로 맥미니나 맥북프로 혹은 아이패드로 보내거나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작업했던 내용을 공유하고 웹사이트를 아이패드에서 보고 있었다면 다른기기에서 바로 확인이 되고 특히 아이패드의 사이드바는 꽤 외장모니터 하나를 더 둔다는 점에서 꽤나 쓸모가 있습니다. 맥미니에서도 아이패드를 사이드카로 연결하여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는데 쾌적하네요. 물론 맥북프로에서도 마찬가지로 잘 사용하고 있는 기능들입니다.

마지막으로 Ram 8G와 16G의 차이에 대해서 솔찍히 8G를 안써봐서 모르겠고 제가 16G를 선택한 이유는 다들 아시는것처럼 다다익램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SSD를 늘리는것은 외장 SSD를 선택해서 맥북프로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사용할 계획이 있어서 오히려 Ram을 늘리는것이 좀더 나중에 후회( 그때 높은 사양을 한방에 갈걸 하고 )를 없애는 방법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성격상 8G Ram a모델을 구입했더라면 계속 16G 모델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이 생겨났을걸로 생각됩니다. 

이상 간단한 한발 늦은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M1 맥미니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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