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코츠 라멘을 무척 좋아합니다만 최근 라멘을 먹으러 단골 맛집으로 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맛집 외에 다른 맛집도 궁금했는데 친구와 이야기하다 보니 일본의 음식 중 라멘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본 출장을 자주 다닌 친구 이야기로 일본보다 나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대구에서 갈수 있는 일본 맛집이라고 추천받은 텐고쿠는 성서 계명대 근처에 있다고 추천을 받았는데 검색을 해보니 거리가먼 성서까지 가지 않고 시내 근처인 명덕 네거리에 동일한 텐고쿠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궁금해서 검증차 가봤습니다.

근처에 교대도 있고 중고등학교들도 있어서인지 명덕네거리 근처에는 동성로 번화가보다는 작지만 나름 맛집들이 골목골목 자리 잡고 있는듯 합니다. 이번에 텐고쿠도 다이소 근처의 골목사이에 위치해 있었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가계로 주택가 근처에 있습니다.

여업시간은 입구에 붙어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고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요일도 영업을 하고 있네요.

요즘 가게들 처럼 주문은 입구의 키오스크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곳에 메인 메뉴는 얼큰 돈코츠 라멘이라는 의견이 많아서 저도 얼큰 돈코츠 라멘에 차슈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차슈 추가는 2000원이네요. 원래는 가장 기본인 돈코츠 라멘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작은 공간에 절반은 주방이고 절반은 테이블로 되어 잇고 주방의 한쪽에 1인을 위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혼자 왔다고 하니 일자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안쪽 구석진 1인석에서 바라본 입구 쪽 테이블 석입니다.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도 테이블에 손님이 드문드문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붙어 있는 메뉴 종류 입니다. 밥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한 셀프 코너가 있습니다.

테이블 앞쪽에 물과 젓가락 그리고 단무지가 들어 있는 통이 있습니다. 왠지 락교와 생강절임이 있을 것 같은데 단무지라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주문한 차슈 추가 얼큰 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우선 모습은 약간 붉은듯한 진한 돈코츠 라멘의 국물과 삼겹살 편육 같은 차슈 4장 그리고 반숙으로 익혀진 달걀 반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향은 구수한 돈코츠 라멘의 향이 나는데 생강향은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챠슈는 불향이 입혀져서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게 삶아져 있어서 우선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그리고 적당한 비계가 있어서 도 고소한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국물은 의외로 매운맛이 조금 있는 편인데 살짝 만족스럽지 못한 게 돈코츠의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매운맛으로 인해서 존재감이 약해졌습니다. 한입 국물 맛을 보고 바로 그냥 일반 돈코츠 라멘을 주문해 볼걸 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라면의 면은 우동보다 얇고 얇은 면보다는 굵은 약간 너구리 라면 굵기보다 조금 더 굵은 정도의 면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얇은 면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여기서도 아쉬움이 살짝 남았습니다. 그리고 면발이 탱글탱글하다거나 아주 부드럽다거나 그렇지 않고 약간 덜 익은듯한 느낌이 있는 면이었습니다. 국물이 강해야 굵은 면들은 간이 맞은데 나쁘지는 않지만 특징은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취향에 가장 맞지 않았던 부분은 야채로 들어간 숙주가 너무 작게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숙주가 듬뿍 들어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데 숙주는 한 젓가락이 끝인 듯합니다. 그리고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파정도가 다이고 국물과 면 그리고 차슈로 승부 보는 라멘집인 듯합니다. 국물은 확실히 나쁘지 않습니다만 구성면에서는 조금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듯합니다.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단골집인 유타로가 이런 점에서는 더 취향에 맞는 듯합니다.

셀프존에 밥이 있는데 원하는 만큼 덜어서 말아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밥은 완전 고두밥으로 찰기가 있는 한식집 밥과는 차이가 있는데 일부러 그렇게 밥을 지으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금은 생소한 식감입니다.

확실히 얼큰 돈코츠 라멘의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 조화는 정말 좋은 것 같네요. 뼈 해장국에 밥 말아먹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과 맛이 납니다. 일반 라멘 한 그릇에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양이 적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난 후 총평을 해보자면 돈코츠 라멘의 국물은 정말 진하고 구수하고 잡내 없는 맛있는 국물인 것 같다는 점과 얼큰 돈코츠는 매운맛 때문에 장점을 상쇄시키는듯한 느낌이 있고 면이 약간 굵은 편이어서 후루룩 한입에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숙주 나물이 너무 작아서 아삭한 식감을 즐기지 못한다는 점에서 추천받은 곳 치고는 최상은 아닌 것 같다 정도입니다. 그래도 나름 국물이 좋아서 가까운 위치의 이점이 있다 보니 한 번씩 들러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상 친구가 추천해 준 일본 라멘집 텐고쿠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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