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먹어볼 만한 음식 중 찜갈비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일반 갈비찜과는 조금 다르게 마늘과 고춧가루를 많이 넣고 졸이듯이 끓여낸 갈비찜으로 대구 음식 중 하나로 유명한 음식인데 대구 토박이인 저는 가끔 먹긴 했지만 대구를 대표할만한 음식인가에서는 의문을 표하는 음식입니다. 대부분 찜갈비 맛집은 동인동에 모여 있는데 이곳의 찜갈비와는 좀 다른 찜갈비로 TV 프로그램에 몇 번 소개되었던 우미가라는 곳을 친구들 모임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우미가는 봉덕동에 위치해 있는데 중동교에서 그리 멀지 않고 골목이긴 한데 큰 대로에서 바로 접해 있는 골목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에는 우미가라는 간판은 아주 작은 글씨로 쓰여 있고 곰탕, 갈비찜 맛집으로 적혀 있네요.
옛날 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유지하는곳으로 마당으로 보이는 곳에 한 6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골목길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5시 오픈하자마자 많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모임 시간이 오후 5시부터라 보통은 오픈런을 하게 됩니다.
우미가는 전현무 계획에 방송이 되었는데 저는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어떤 평가를 했는지 잘모르긴 합니다만 보통 예능으로 나오는 음식 평가는 과장이 90%라고 생각하고 때로는 맛집소개를 가장한 광고로 절대 낮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유명하다니 한번 검증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현무 계획이 방송되기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도 소개가 이미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곳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자주 근처를 지나가지만 맛집이라 줄을 길게 서서 먹는 광경을 본 적이 없는 곳이긴 했습니다.
실내는 구 가옥을 식당으로 개조를 해서 그런지 ㄱ 자 집구조에 방에 테이블을 넣은 공간이라 넓은 공간이 아니고 방방마다 테이블이 몇개식 있는 형태였습니다. 가각은 갈비찜으로 ( 찜갈비라고 하지 않네요) 매운과 간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꼬리수육과 수육 곰탕으로 메뉴가 되어 있습니다. 모임에서 여러 명이 먹다 보니 다양하게 메뉴를 시켜서 소주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문은 갈비찜 (소), 수육 (소) 그리고 마지막에 꼬리곰탕 보통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요즘은 워낙 물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가다 보니 가격은 현재 가격을 확인해 보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소박한 상차림 입니다. 깍두기 고추지, 마늘종, 나물무침, 배추절임, 쌈재료, 된장 그리고 수육을 찍어먹는 소스가 나오네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곰탕 국물도 나오는데 국물은 가벼우면서도 구수하고 괜찮았습니다.
찜갈비 소자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4만원이고 2인분 정도가 된다고 적혀 있는데 자그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옵니다. 확실히 동인동 찜갈비와는 조금 다른 조리법을 가진 요리인 것 같네요. 양파와 대파가 많이 들어가고 매운 고춧가루 양념인데 마늘은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매콤한데 신라면 정도 매운맛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더 매웠습니다. 갈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고기는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은 듯합니다.
갈빗살을 가위로 잘 자라서 먹어보니 아주 부드럽고 연하지는 않고 아주 살짝 질긴 식감이 남아 있긴 합니다. 우선 느껴지는 맛은 매운맛, 기름의 고소함 그리고 양파의 단맛이고 인공적인 설탕의 단맛은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크게 툭 튀어나오는 맛은 없고 단아한 맛인데 한방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무난 무난한 맛으로 갈비의 맛을 잘 살려주는 양념은 아닌 듯합니다. 기대보다 평범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갈비 하나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갈비 살과 뼈는 잘 분리되는 편입니다. 작은 갈비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 먹는 정도인데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양이 조금 아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은 수육입니다. 보기엔 아주 화려하고 다양한 야채로 토핑이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이는 토핑은 팽이버섯과 대파, 당근, 마늘, 대추, 표고버섯, 인삼뿌리까지 들어가 있네요.
고기는 수육과 소양 등 기타 부위들도 들어가 있는 것 같네요. 저는 내장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살코기로만 구성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연합니다. 수육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것 치고는 국물과 고기에 배어 있는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단아한 맛이라고 느껴집니다. 재료의 맛을 살리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날 먼저 매운 갈비찜을 먹고 나서 수육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플렛한 맛에 역시 강력한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먹고 난 뒤 꼬리곰탕은 2인분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육수로 나온 곰탕국물보다 좀 더 진하고 꼬리 부위의 기름기 때문인지 좀더 구수하고 진득한 느낌의 국물이었고 국물 안에 인삼과 은행도 함께 들어 있어서 약간 쌉싸름한 맛이 느껴지는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의외로 곰탕을 주문해 드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TV에 소개된 맛집이라 그런지 끊임없이 손님들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양념맛이 강하지 않아서 어린 친구들이나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는 괜찮을 것 같고 속세에 찌든 입맛을 가진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뭔가 한방이 부족해 보이는 맛입니다. 그리고 갈비의 고기는 그다지 상급이라고 할만하지 않은 것 같네요. 적당히 저렴한 고기를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식감이 있는 고기이기도 했네요.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맛집이라고 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역시 포장을 너무 많이 한 듯한 느낌이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맛집정도로는 인정할 수 있는 곳이지만 전국단위 혹은 대구 대표 맛집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좀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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